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한여름 같은 초여름에도 꽃은 제 차례 따라 핍니다.
텃밭 사랑초 사랑스레 하늘거리고,
대추나무 노란 꽃이 줄줄이 피고요.
마당 능소화는 꽃봉오리 맺혔습니다.
맞은 편 감나무 아래 나리꽃도!
뒤뜰 포도알이 일주일 새 성큼 굵어졌습니다.
앵두가 흉년인 대신 포도가 풍년일 듯~
마당에서 맞이하는 사계절,
내일은 환경 주일입니다.
<기후위기 시대의 희망, 영성>을 꺼내 읽습니다.
편집한 최광선은 영성신학 교수를 지낸 목사,
오방식 장신대 교수는 토마스 머튼 전문가,
김영락 목사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이었고, 지금은 수도자~
반가운 마음에 김영락 목사님의 글,
‘피조물의 신음과 가난의 영성’(5장)을 먼저 펼칩니다.
홍천 하늘길수도원, 20년 가난살이가 눈에 선합니다.
그냥 “가난한 이는 복이 있다!”(눅 6:20)
아멘!?
어떻게?
왜?
마태는 앞에 ‘마음이’를 붙여 생각의 폭을 넓혔습니다.
“가난은 사실 심각한 문제죠,
그런데 저는 꼭 처절한 가난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가난한 자의 복에 대해서는 실제로 본인이 가난하지 않더라도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을 믿는 사람이 복이 있고,
그 말씀을 믿고 지향해서 사는 삶,
그런 사람이 복이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185쪽)
20년째 이 말씀을 실험해 보고 있는 분의 말씀이니~
최소한의 생필품,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좋겠다!
전기 없이 살아보자!
가능하면 돈을 사용하지 않고 사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먹고살자!
그리 삶이 단순하니 생각도 글도 쉽고 단순해지는지,
어찌 옮길지 몰라,
직접 읽어보세요.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을 믿는 우리에게 지금 애통한 일이 생겼는데, 마태복음 5장 4절에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다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다’라고 하셨지 않은가. 그러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을 믿는 사람이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도 안 믿을 수 없는 거 아닌가! 그래서 내가 인간적으로는 괴롭고 고통스럽지만 예수님께서 복이 있다고 하셨으니 이건 할렐루야다, 이유는 모르지만 복이 있다고 하셨으니 무조건 감사한 일이고 찬양할 일이다. 그래서 그때 결심을 했어요. ‘이 일에 대해서 무조건 감사하고 찬양하자.’
그런데 ‘고쳐 주세요’라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게 또 인간의 약함이잖아요. 감사하면 끝나는 건데 말이죠.
그러나 예수님이 인간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이신 것과 같이, 하나님 쪽을 보면 감사할 일이고, 인간 쪽을 보면 ‘낫게 해주세요’라고 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그 모순된 기도를 계속한 거예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한 달이 지난 후에 고쳐 주셨어요. … ” (194-5쪽)
가난의 영성, 생태적 삶,
샬롬~
2026.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