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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첫 휴일 오후~ 안양 평촌에 있는 한림대병원앞 패밀리찜질방을 다녀왔습니다.
저희 집은 주말이면..너무나 목욕을 좋아해서 때론 온천..때론 찜질방으로..
마치 세계여행 가듯이 여행용가방에 먹을거 가득채워서 간답니다.^^;;
동네사람들 : 저 집..또 여행가나봐?...부럽네 부러워~ ㅋㅋㅋ
누구나 어린시절 목욕탕에 대한 추억은 아련하지요. 내가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내가 살던 시대엔 집안에 욕실을 갖추고 사는 집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니 한 달에 한번…두 달에 한번… 좀 심하면 명절 때 나 생일 때 한번
(오버하는 것이 아니구 사실입니다) 근데 나 지금 몇 살인데 이따우 소릴 할까?ㅡ,,ㅡ;;
제 기억으론 여탕을 초등학교 2년까지 엄니와 함께 갔었던 기억이 있는데...
워낙 몸집도 작았고 소심한 탓에 혼자는 죽어도 남탕에 못 가는 성격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나이 지긋 할 때 꺼정 여탕을 출입했으면 지금쯤
여자 몸만 봐도 진절머리가 나야 할 텐데 아직두 궁금한건 왜 그러는 걸까요? ㅎㅎ
그때 좀 요기조기~살펴보고 조목조목~연구도 해 볼걸 하구 후회도 많이 해봤습니다.
남자들은 주로 여탕과 이별을 한 이유를 말 할 때면 같은 반 여학생을 만나게되어
그날부터 여탕과 멀리 지냈다는 얘길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전 좀 다릅니다.
제가 여탕 후미진 곳에서 열심히 때를 벗기고 있을 때 …
그렇게 기억하고 싶습니다. 제가 그 나이에 여체를 탐하고 있었다고는 믿고 싶지 않으니깐요.
물론 아덜 녀석 하는 짓을 봐서는 그러구도 남을 인간이지만..
암튼 그러고 있는데 많이 보던 아줌마가 제가 앉아있는 정면으로 걸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난, 그냥 동네 아줌만가 부다~ 생각하구 인사를 넙죽 했지요.
근데 자세히 보니..세상에...우리학교 선생님??
"서...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러구 보니 여자 담임 선생님이었습니다~!!
존경하는 담임 선생님을 벌거벗은 채 여탕 안에서 만났으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교단에서 늘 인자하시고 엄하신 선생님으로 기억하던 선생님을 훌러덩 벗은체 정면을 봤으니...
우와~! 크다~! (왜 이런 생각부터 했는지 몰라?)
벌거벗은 몸으로 "선생님 안녕하세요~!" 꾸벅 절을 하고 보니…
나두훌러덩~!
.
.
선생님두 훌러덩~!
난 잽싸게 물바가지로 가렸지만 선생님은 속수 무책! 가슴이 커서 한 손으로 가리기엔 역부족이었지요.
선생님은 에구~ 머니나~!! ....철퍼덕 주저앉으시며..너…너…바...박**...~!!!
선생님은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고 있는데 난 왜, 자꾸 선생님 가슴 쪽으로 눈이 가는 것인지??
크다~! 커~!!
함께 갔던 우리 어머니~!
"니네 선생님이냐?"
전,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고 ..
"저희 어머니에요." 라고 소개를 시켜드립니다.
선생님은 그 희한한 자세에서 또 다시 공손한 자세를 갖추고 교양있게 인사를 합니다.
가릴 때 가리면서…이렇게 두분 훌러덩~ 자세로 상견례가 치뤄졌습니다.
어색한 공기가 온 욕탕을 휘감고 돕니다. 그때 우리 엄니 모하구 있었는 줄 압니까?
빨래하구 있었어요~! 그때만 해두 물이 귀하던 때라 목욕탕에 올 때 가지가지
빨래를 다 가지고 오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머니는 하던 빨래 멈추고 분위기를 이상한 곳으로 끌구 갑니다.
"아이고~ 선생님을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너무 반갑네요! (반갑긴 모가 반가워? 환장하기 일보 직전인데…)
"제가 진즉에 찾아 뵈야하는데.."
갑자기 목욕탕에서 가정방문 비스므래한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과일만 깎아내지 않았지 비슷한 광경이었죠~!
"엄마~! 나가서 칠성~사이다 사올까요"? 하고 싶었습니다.
선생님 괴로워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우리 어므이는 떡 본김에 제사 라도 지내시려는지 질문공세로 들어갑니다.
엄: 얘~ 학교생활이 어때요?
선: 네, 착하고 착실합니다. 공부를 못해서 그렇치~!
엄: 공부야 차츰 잘 하겠죠 뭐~! 학교에서 싸우거나 말썽은 피우지 않나요?
선: 네, 잘하고 있다니까요.
엄: 하기야~! 지가 싸우기나 하겠어요? 뚜디려 맞으면 맞았찌~! 호호호~! 선생님 제 좀 잘 지도해주세요~!
선: 네…그럼요~!
선생과 학부모 사이에 참 다정도 하여라….
그리고 잠시 또 어색해 집니다. 괜히 어머니는 젖가슴을 벅벅 밀어댑니다.
어머니는 어색한 틈을 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선생님~! 뒤로 도세요~!"
"네??"
"아따~! 도시라면 도시라니깐…"
우악스럽게 선생님을 돌려 세우고...어머니는 선생님 등짝을 밀어 드리겠다고 생 난리를 피우십니다~!
"아~아니요!! 전 등 안 밀어요~!" (불편해 어쩔 줄 모르는 선생님)
"안 밀긴 뭘 안 밀어요~!" 싫다는 선생님 등짝을 뻘건 때 수건으로 벅벅 문지르시며
하시는 말씀… "아이구~~!! 이러면서 몰 안민다구 그랴~!! "등짝이 드럽네~뭐!!"
결국 전 그 사건 이후론 여탕구경을 못해봤습니다.
물론 학교에 가서두 선생님과 난 그날에 있었던 사건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죠.
두 사람 모두 비밀로 하기로 했으니까요.....
오늘.. 현준이의 등을 밀어주다보니...
갑자기 어린시절의 여담임 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김 순 * .....선생님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