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첨단지구 쌍암호수의 철쭉꽃이 피었기에
32-2 장자(莊子) 외편(外編) - 산목편(山木篇) 4 곧은 나무가 면저 잘린다 直木先伐(직목선벌) 곧은 나무는 먼저 베어지고 甘井先竭(감정선갈) 물맛이 좋은 우물은 먼저 마르며 功成者墮(공성자타) 공을 이루고서 물러나지 않으면 추락하게 되고
名成者虧(명성자휴) 虧: 잊즈려질 휴 명성을 얻고서 거기에 머무르면 잃어버리게 된다. 세상 사는 이치가 다 이렇습니다. 총선 끝나고 자기 공과를 내세우면서 상대편 밀어내기에 골몰하는 어느 야당 전 후임 대표들은 한번쯤 곱씹어 봐야 하지 않을가 싶습니다.
孔子圍於陳蔡之間( 공자위어진채지간) 공자가 진라와 채나라 사이에서 포위되어 七日不火食(칠일불화식) 7일 동안이나 불에 익힌 음식을 먹지 못했다. 大公任往弔之曰(태공임왕조지왈) 그 때 태공임(大公任)이 찾아가서 위로했다.
子幾死乎(자기사호) "선생께서는 거의 죽을 뻔하셨구료?“
曰(왈) 然(연) 공자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子惡死乎(자오사호) "선생은 죽음을 싫어 하시오?“
曰(왈) 然(연) 공자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任曰(임왈) 태공임은 말했다.
予嘗言不死之道(여상언불사지도) "내가 죽지 않는 도에 대해 말하리다. 東海有鳥焉(동해유조언) 동해에 새가 있는데 其名曰意怠(기명활의태) 이름을 의태라 합니다. 其爲鳥也(기위조야) 그 새는 翂翂翐翐(분분질질) 而似无能(이사무능) 날개를 푸드득거릴 뿐 아무런 능력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引援而飛(인원이비) 迫脅而棲(박협이서) 새둘이 끌어 당겨줘여야 날고 위협하듯이 해야 서식처를 찾습니다.
進不敢爲前(진불감위전) 나아갈 때는 다른 새들 앞에 서지 않고 退不敢爲後(퇴불감위후) 물러설 때에는 뒤에 서지도 않습니다.
食不敢先嘗(식불감선상) 먹을 때도 다른 새들보다 먼저 맛보지도 않고 必取其緖(필취기서) 반드시 다른 새들이 다 먹고 남은 찌꺼기를 먹습니다.
是故其行列不斥(시고기행렬불척) 그래서 그 새는 무리로부터 배척을 당하지 않고 而外人卒不得解(이외인졸부득해) 사람들로부터 해를 입지도 않습니다. 是以免於患(시이면어환) 이런 까닭으로 재난을 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直木先伐(직목선벌) 곧은 나무는 먼저 잘리고 甘井先竭(감정선갈) 맛있는 우물은 먼저 마르는 법입니다. 子其意者飾知以驚愚(자기의자식지이경우) 선생(공자)은 생각건대 지혜를 내세워 어리석은 자를 놀라게 하고 修身以明汙(수신이명우) 수신(몸을 닦아)을 하여 남의 허물을 들추내며
昭昭乎如揭日月而行(소소호여게일월이행) 해와 달을 걸고 가 듯이 훤하게 자신의 행동을 들어냅니다.
故不免也(고불면야) 그래서 환난을 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昔吾聞之大成之人曰(석오문지대성지인왈) 옛날 내가 덕을 크게 이룩한 사람에게서 들은 바로는
自伐者无功(자벌자무공) ‘스스로 공을 자랑하면 오히려 공이 없어 지고,
功成者墮(공성자타) 공을 이루고서 물러나지 않으면 잃게 되며
名成者虧(명성자휴) 명성을 얻고서 거기에 머무르면 무너진다’고 했습니다.
孰能去功與名而還與衆人(숙능거공여명이환여중인) 누가 능히 공덕과 명성을 버리고 대중들과 같이 처신하겠습니까? 道流而不明居(도류이불명거) 도란 유수처럼 흘러 거처에 들어내지 않고 德行而不名處(덕행이불명) 덕이 베풀어저도 명성이 들어나지 않게 처신해야 합니다.
純純常常(순순상상) 乃比於狂(내비어광) 항상 순수하고 천진하며 광인(狂人)처럼 온화하여
削迹捐勢(삭적연세) 공적을 남기지 남기지 않고 권세를 버리면서 不爲功名(불위공명) 공덕과 명성을 추구하지 않아야 합니다. 是故无責於人(시고무책어인) 그러면 남을 책망하는 일도 없고 人亦无責焉(인적무책언) 남 역시 나를 책망하지 않게 되어 至人不聞(지인불문) 지인은 소문이 나지 않게 되는데 子何喜哉(자하희재) 선생은 어찌 그것을 좋아하시오?"
孔子曰(공자왈) 공자가 말했다.
善哉(선재) "참으로 좋은 말입니다"
辭其交遊(사기교유) 去其弟子(거기제자) 그리하여 그(공자)는 모든 교유를 끊고 제자들도 돌려 보내며
逃於大澤(도어대택) 依裘褐(의구갈) 食杼與栗(식서여율) 큰 늪지에 피신하여 허름한 옷을 걸치고 도토리나 밤을 먹으면서 사니 入獸不亂群(입수불란군) 짐승들 속에 들어가도 짐승들이 놀라 흩어지지 않았고
入鳥不亂行(입조불란행) 새들 속에 들어가도 무리가 흩어지지 않았다.
鳥獸不惡(조수불오) 而況人乎(이황인호) 새나 짐승이 싫어하지 않았으니 하물며 사람이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4.30 莊子에 나오는 孔子는 論語와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필요가 있습니다.
道家에서는 孔子 사상의 모순점을 부각시켜
儒家思想이 절대적인진리가 아니란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
작성시간 16.04.30 굽은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하지만 낙낙장송되어 대들보가 되는 것이 우리들의 바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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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4.30 이 글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들어내지 않은
意怠라는 못난 새를 등장시켜
그 새가 어떤 재난에서도 살아가는데에 비하여
공자는 자기 지식을 만천하에 까발리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니
공자도 그걸 깨닳아 모든 것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간다는 내용입니다.
결과적으로 儒家사상은 道家사상만 못하다는 것이란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