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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한 잔 먹세 그려

작성시간16.06.30|조회수260 목록 댓글 2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 잔 먹세 그려.

꽃잎 따서 술 잔 세며
무진무진 먹세 그려!

이 몸 죽은 뒤엔
지게 위에 거적 덮어 꽁꽁 졸라매
무덤으로 메고 가거나


유소보장( 流蘇寶帳)의 상여를
만인(萬人)이 울며 따라 가거나

억새, 속새, 떡갈나무, 백양나무
우거진 숲을 가기만 하면

누런 해, 밝은 달, 가랑비, 함박눈,
회오리 바람 불 적에



그 누가
한 잔 먹자 할꼬?

하물며 무덤 위에서
원숭이 휘파람 불며 뛰놀 적에

뉘우친들
무슨 소용 있으리오?

                  -송강 정철(鄭澈:1536∼1593)-

流蘇寶帳 :술이 달린 비단 장막.
                 여기서는 아름답게 치장한 상여를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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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7.01 정철은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질곡 많은 인생사를 겪으며 수많은 시조와 가사를 남김.
    〈성산별곡〉,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 4편의 가사와 107수의 시조를 남겼는데, 사후 편찬된 《송강가사》, 《송강별집추록유사》, 《송강집》 등에 실려 있음.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7.01 정철은 탁월한 비유법과 우리말 어법 파괴와 같은 파격적인 언어 구사, 우리말의 묘미를 잘 살린 작품들로 우리나라 시조와 가사 문학에 많은 영향을 미침.
    특히 4편의 가사는 우리나라 가사 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힘.

    김만중은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을 두고
    "우리나라의 참된 글은 이 세 편뿐이다."라고 극찬하기까지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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