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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골계열전(滑稽列傳)에서

작성자산여울|작성시간19.04.02|조회수489 목록 댓글 2



 

 







 



설헌서택

 



골계열전(滑稽列傳)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열전(列傳)편에
골계열전 (滑稽列傳) 항목이 있다.


滑稽(골계) : 익살스럽다.

滑 1)활 : 미끄럽다.

     2)골 : 어지럽다. 익살스럽다.

稽 :  생각하다. 조아리다.


골계는

요즘 말로는 「개그」가 되곘지만

우리말로는 혜학(諧謔)이다.

풍자(諷刺)라고도 한다.


여기에

순우곤(BC386 - BC305)이란

사람이 나온다.


지금부터 2천 3, 4백년 전이지만

이보다 앞서  풍자는 이루어저 왔다.


남의 단점을 지적할 때

직접화법을 쓰지 않고

간접화법으로 쓰는 것을

풍간(諷諫)이라 한다.


공자도 간(諫)한다면

풍간을 하겠다고 했다.


순우곤의 풍간

두 사례를  살펴본다.








淳于髡者 순우곤자
齊之贅壻也 제지췌서야
순우곤은
제나라 사람으로 데릴사위였다.

長不滿七尺 장불만칠척
滑稽多辯 골계다변
키는 7 척도 되지 못했으나
익살스럽고 변설에 능하였다.

數使諸侯 수사제후
未嘗屈辱 미상굴욕
수차 제후들 나라에 사신으로 갔었지만
굽히거나 굴욕 당한 적이 없었다 .

齊威王之時 제위왕지시
제나라 위왕의 시절이었다.

喜隱 희은
好爲淫樂長夜之飮
호위음락장야지음
(위왕은)
수수께기를 좋아했고
음탕하게 놀면서 밤늦게까지
술 마시기를 즐겼다

沈湎不治 심면불치
委政卿大夫 위정경대부
술에 빠져 나라 일을 돌보지 않고
정무를 모두 경과 대부에게 맡겼다.

百官荒亂 백관황란
諸侯並侵 제후병침
國且危亡 국차위망
在於旦暮 재어단모
관리들이 문란하여 혼란스러웠고
제후가 제나라를 침공하여
국가가 망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左右莫敢諫 좌우막감간
(그래도)
측근 신하들이 감히 간하지 못했다

淳于髡說之以隱曰
순우곤설지이은왈
순우곤이
수수께끼로 넌지시 왕에게 말했다

「國中有大鳥 국중유대조
止王之庭 지왕지정
「나라에 큰 새가 있는데
궁전 뜰에 살고 있습니다

三年不蜚 삼년불비
又不鳴 우불명
3년간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았습니다

王知此鳥何也 왕지차조하야
대왕께서는
이 새가 무슨 새인지 아십니까?’ 」

(위왕은

[새]가 자신을 암시한다는 것을 알고

아래처럼 답변했다.)


王曰 왕왈
왕이 대답했다

「此鳥不飛則已 차조불비칙이
一飛沖天 일비충천
「이 새는
날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한번 날면 높이 날아 하늘을 뚫고

不鳴則已 불명칙이
一鳴驚人 일명경인
울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한번 울면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오!’ 」

於是乃朝諸縣令長七十二人
어시내조제현령장칠십이인
賞一人 상일인
誅一人 주일인
그러고 난 후,

모든 현령과 현장 72명을 불러들어
그 중 한 명에게는 상을 내리고
한 명에게는 벌을 주었다

奮兵而出 분병이출
그리고 군대를 일으켜 출진했다

諸侯振驚 제후진경
皆還齊侵地 개환제침지
이에 제후들이 놀라
침략해서 차지했던 땅을

모두 돌려주었다

威行三十六年 위행삼십육년
그 후 36년 간 위엄을 떨쳤다.

語在田完世家中 어재전완세가중
이 말은

「전완세가」에 기록되어있다







威王大說,
위왕이 매우 기뻐하였다.

置酒後宮,召髡賜之酒。
후궁에 술자리를 마련하고
순우곤을 불러
그에게 술을 하사했다.

問曰:
물어 말했다.

「先生能飲幾何而醉?」
「선생은
술을 얼마나 마셔야 취하는가?」

對曰:
순우곤이 대답했다>

「臣飲一斗亦醉,一石亦醉。」
「신은 한 말을 마셔도 취하고
한 섬을 마셔도 취합니다.」

威王曰:
위왕이 말했다.

「先生飲一斗而醉,
惡能飲一石哉!
其說可得聞乎?」
「선생은 한 말을 마시면 취한다는데,
어땋게 한 섬을 마실 수 있는가?
그 연유를 들을 수 있겠는가?」

髡曰:
순우곤이 대답했다.

「賜酒大王之前,執法在傍,
「대왕의 앞에서 술을 받게되면
옆에는 법을 집행하는 관리가 있고

御史在後,髡恐懼俯伏而飲,
뒤에는 어사가 있어
신은 두려워 몸을 숙이고 술을 마십니다.

不過一斗徑醉矣。
(그러니)
한 말을 마시지 못해도
취하게 됩니다.

若親有嚴客,
髡帣韝鞠跽,
만약 부친에게
귀한 손님이 계시면
저는 소매를 걷고
몸을 구부리고 꿇어앉아

待酒於前,
앞에서 술시중을 듭니다.

時賜餘瀝,奉觴上壽,
때로는 나머지 술을 받고
술잔을 받들어 장수를 빌면서

數起,飲不過二斗徑醉矣
몸을 자주 일으키게 되면
두 말을 못마시고도 곧 취합니다.

若朋友交遊,久不相見,
만약에 친구와 교유하여
오랫동안 서로 보지 못하면

卒然相睹,歡然道故, 
睹 : 볼 도
갑자기 서로 바라보며
기뻐서 옛 일을 이야기하고

私情相語,飲可五六斗徑醉矣。
사사로운 정담을 나누게 되어
대여섯 말을 마셔야 취하게 됩니다.

若乃州閭之會,男女雜坐,
만약에 마을의 모임이 있어

남녀가 뒤섞여 앉아


行酒稽留,六博投壺,
술을 돌리며 머므르면서 
장기와 투호를 하며

相引為曹,握手無罰,
曹: 짝 조
서로 짝을 구하며
손을 잡아도 벌이 없고

目眙不禁,前有墮珥,眙 : 눈여겨 볼 치

아름다운 여자를 쳐다보아도 금하지 않으며
앞에는 귀고리가 떨어지고

后有遺簪,髡竊樂此,
뒤에는 비녀가 떨어져 나가는 경우라면
저는 이런 것을 가장 좋아하여

飲可八斗而醉二參。
여덟 말을 마시지만

2할 내지 3할밖에

취하지 않습니다.

日暮酒闌,合尊促坐,
酒闌주란 :한창
또 날이 저물고 술자리가 무르익으면
합배하고 자리를 좁혀

男女同席,履舄交錯,
남녀가 같이 앉고
신발은 서로 뒤섞이고

杯盤狼藉,堂上燭滅,
술잔과 그릇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당상에는 촛불이 꺼집니다.

主人留髡而送客,
여주인이 나만 잡아두고

다른 손님은 다 보냅니다.

羅襦襟解,微聞薌澤,
(그리고)

비단 속옷의 옷깃을 풀어헤치면
아늑한 향기가 풍깁니다.

當此之時,髡心最歡,
이때를 당하면
제가 가장 기분이 좋은 때이니

能飲一石。
능히 한 섬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故曰
그런고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酒極則亂 樂極則悲  萬事盡然 』
『술이 지나치면 어지럽게 되고
환락이 극에 달하면

슬픔이 생긴다고 하는데
만사가 다 이런 것입니다.』

言不可極 極之而衰
이 말은 모든 일이

도에 지나치면 안 되며,
도에 지나치면 쇠한다는 것을

以諷諫焉

풍간한 것이다 .

풍간 : 신하가 임금에게 간언 할깨

            비유하여 하는 말.


齊王曰
제나라 왕이 말했다.

「善 」
「옳은 말씀이오」

乃罷長夜之飮
곧 밤새도록 술마시는 것을 그만두고

以髡爲諸侯主客
순우곤을 제후의 주객으로 삼았다.

宗室置酒 髡嘗在側
그 후 왕실에서 연회가 있으면

순우곤이 왕 옆에서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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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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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남원춘향 | 작성시간 19.04.06 노래 가사가 와 다옵니다. ㅎ ~
    좋은글 읽어는 보았습니다. 잘 모르겠어요 ㅎ ~
    몰라서 미안도 해유 ㅎ ~ ㄳ
  • 작성자산여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4.06 맔씀 남겨 주셔
    고맙습니다

    해석에
    문제가 있어
    쉽게 와닿지
    않은 것 같습나다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신경쓰도록 하게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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