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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심심풀이로 본 공자가(孔子家)의 이모저모

작성자산여울|작성시간19.08.20|조회수457 목록 댓글 4


 

 





공자(孔子)  

이름 구요
자가 중니다.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설헌서택


공자를 야합(野合)으로 낳다




시작에 앞서.


사마천(司馬遷 : BC  145경 - BC 86경)의

사기(史記)는


[본기(本紀) 표(表) 서(書)

세가(世家) 열전(列傳)]으로 편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공자(孔子 : BC 551 - BC 479)와

관련 있는 편은 세가와 열전이다.


세가는 족보라 할 수 있고

열전은 전기에 해당한다.


세가에는 공자세가(孔子世家)

열전에는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편이 있다.


본 글은

공자세가와 공자가어(孔子家語)에서 발췌했다.


공자가어는 사기에는 속하지 않은다.


350년경에 만들어진 책으로,

공자의 언행과 제자들과 나눈

문답을 정리한 글이다.









史記 〉 孔子世家


공자세가 기록이다.


孔子生魯昌平鄉陬邑。


공자(孔子)는

노(魯)나라 평창향(昌平鄕) 추읍(陬邑)에서

태어났다.


其先宋人也,


그의 선조는 송나라 사람으로


曰孔防叔。


공방숙이라고 한다.


防叔生伯夏,伯夏生叔梁紇。


방숙은 백하를 낳고

백하는 숙향흘을 낳았다.


紇與顏氏女野合而生孔子,


숙향흘은 안씨녀와 야합하여

공자를 낳다.


(바로 이대목이다

야합해서 낳다고 분명히 적고  있다)


禱於尼丘得孔子。


니구산에서 기도하여

공자를 낳았다.


魯襄公二十二年而孔子生。


노나라 양공 22(BC 551)년에

공자가 태어 났다.


生而首上圩頂,


태어나면서부터

머리 꼭대기 정수리가

움푹 패었고 둘래가  튀어 나왔다.


故因名曰丘云。


그래서

이름을 구(丘 : 언덕)라 이른다.

구란 머리 뒤꼭지가 내문 뚱내코를 뜻한다.


字仲尼,姓孔氏。


자가 중니

성이 공씨다.


丘生而叔梁紇死,葬於防山。


공자 구가 태어나자

숙향흘이 죽어


방산에 장례 지냈다.


防山在魯東,


방산은 노나라 동쪽에 있었다.


由是孔子疑其父墓處,母諱之也

諱(휘) :꺼리다.


그와 같은 연유(야합)로 태어낳기 때문에

공자는 그 아버지 묘소를 알지 못햇다.


어머니가

그것(야합)을 꺼렸기 때문이다.


孔子為兒嬉戲,常陳俎豆,設禮容。


공자가 어려서

소꿉장난을 할 때

항상 조두(俎豆)를 늘어놓고

예를 갖추어 제례를 올렸다.







史記 〉 孔子世家


孔子貧且賤。


공자는

가난하고 미천했다.


及長,嘗為季氏史,料量平;


장성하게 되자


일찍이 계손씨들의 창고를

관리하는 말단 관리()가 되었는데,


그의 저울질은 공평하였다.


嘗為司職吏而畜蕃息。


공자가 일찌기

목장의 말단 관리(司職吏)가 되었을 때는

가축들이 번식하였다.


由是為司空。


이로 인해

사공이 되었다.


孔子長九尺有六寸,

人皆謂之 「長人」 而異之。


공자는 키가 9척 6촌이란다.


그렇더면 3m가 넘는단 말인가?

그건 아니고.


춘추시대 :

자는 2 종류가 있었다.


1) 대척(大尺)은 22.5cm

2) 소척(小尺)은 18cm


대척으로 보면 2m 10cm가 넘고

소척으로 봐도 1m 70cm가 넘는다.

키가 크기는 컸던 모양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키다리(人) 라고 했다.


그는 기이했다고 (異之)

사마천은 적고 있다.








孔子家語 〉 本性解


공자 가어 중 본성해 일부다.


(생략)

夏生叔梁紇。


백하는 숙량흘을 낳다.


曰:「雖有九女,是無子。」


(공자 아버지 숙량흘에게는)

「딸만 9에


아들이 없었다」


고 전하고 있다. 


其妾生孟皮,孟皮一字伯尼,


그는 첩을 얻어

맹피를 낳다.


맹피는

자가 백니이다.


有足病,於是乃求婚於顏氏。


맹피는

다리에 병이 있었다.


(숙량흘은)

이에

안씨집에 구혼했다.


顏氏有三女,其小曰徵在。


안씨집에는

세 딸이 있었다.


그 막내 딸이

징재였다.


顏父問三女曰:


안보가

세 딸에게 말했다.


「陬大夫雖父祖為士,然其先聖王之裔


(본래는)

「추땅의 대부 집안이었는데

부친과 조부대는

비록 선비이었지만

(벼슬 없었지만)


그 선대는

성왕의 후예였다.


今其人身長十尺,武力絕倫,


지금 그는(숙량흘)

키가 열자나 되며


무력이 뛰어나지만

윤리적인 사람이다.


吾甚貪之,雖年大性嚴,不足為疑。


나는 그를  

매우 원하고 있다.


비록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성품이 엄격하니


달리

의심할 것이 없다.


三子孰能為之妻?」


너희 셋중에

누가 이 사람에게

시집가겠느냐?」


二女莫對。徵在進曰:


두 딸이

대답이 없자


징재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從父所制,將何問焉?」


「아버님 말씀대로

따르갰습니다만


장차

무엇을 물으려 하십니까?」


父曰:


아버지가 말했다.


「即爾能矣。」


「네가

결혼하겠다는 것이지.」


遂以妻之。


마침(재를)

숙향흘에게 시집보내었다.


徵在既往,廟見,


징재가

시집을 가서


집안 묘소를

찾아 뵈었다.


以夫之年大,懼不時有男,


남편의

나이가 많아


갑자기

아이가 생길 것을 걱정하여


而私禱尼丘山以祈焉。生孔子,


몰래 니구산에 가서

기도를 하여


공자를

낳았다.


故名丘字仲尼。


그래서

공자의 이름을 구라하고

자를 중니라 하였다.


孔子三歲而叔梁紇卒,葬於防,


공자가 3살 때

숙량흘이 죽자


방산에

장례를 치렇다.


至十九,娶于宋之上官氏。生伯魚。

娶(취) : 장가들다.


19살 때


송나라 상관씨댁에

장가를 들어


아들 백어를 낳다.


魚之生也,魯昭公以魚賜孔子


아들이

태어나자


노나라 제후 소공이

공자에게 잉어를 하사했다.


榮君之貺。故因以名

貺(황) : 주다. 하사하다.


공자는

임금의 하사품을

영광으로 여겼다.


이에

이름을  잉어(鯉)라 지었다.

(그래서 공자 아들 이름이 잉어다)


而字伯魚。魚年五十,先孔子卒。

자가 백어로

쉰 살에

공자보다 먼저 죽었다.







윗글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공자는

부모가 야합하여 낳다.

어머니가

니구산에서 기도하여 낳다.


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집이 가난하고 미천했다.


어려서

제사 지내는 소꼽놀이를 했다.


키가 유별나게 컸다.

머리 정수리가 들어가고

둘레가 튀어나온 뚱내코였다.


아버지가 3 번 장가를 갔다.

아버지는 나이가 많았고

어머니는 젊었다.


공자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다리에 병이 있는 형이  있었다.

이름이 맹피이고 자가 백니(伯尼)다.


공자는

이름이 구(丘)고 자가 중니(仲尼)다.

이름을 구라 한 이유가 

두 가지 설이 있다.


머리통을 닮아 구라 한다(공자세가)

어머니가 니구산에서 기도하여

낳다해서 구라 한다(공자가어)


이름이나 자를 지을 때

장남을 伯

차남을 仲 

막내를 季자를 넣는다.


공자를 중니라 한 것도

차남이란 뜻이다.


伯자와 같은 뜻으로

孟자도 있다.

佰 : 맏 백 . 孟 : 맏 맥


농가월령가를 보면

正月을  孟春

二月을  仲春

三月을  暮春  暮 : 저물 모. 끝모

이라 적고 있다.


추석을 중추절이라

하는 것도 이와 같다.


七月을 孟秋

八月을 仲秋

九月을 季秋


아버지 향제간을

伯父 仲父 季父도

마찬가지다.








공자 어머니는

무당이었다?


공자를 들여다 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공자의 사생활 기록이 없다.

논어에도 등장하지 않은다.


단 하나 공자세가 기록이다.


孔子為兒嬉戲,常陳俎豆,設禮容


공자가

어려서 제사놀이를 즐겼다고

기록한 점이다.


常陳俎豆  陳(진) : 늘어놓다.진열하다


항상 조두를 늘어 놓았다. -직역-


俎 : 「도마 조」자이지만

네모로 된 제사그릇이다.


豆는 「콩 두」자이지만

원으로 된 제사그릇이다.


조두는

제사를 지내는 그릇이다.


그리고

하나 더 본다.


禱於尼丘得孔子


공자 어머니 징재가

「니구산에서 기도를 하여

공자를 낳다.」

는 기록이다.


공자 집은 가난했고 미천했다.

공자는 어려서부터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허구한 날 보는 것이

어머니 밖에 없었다.


공자는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훙내내며 자라 왔다.

그것이 제사놀이다.


공자 어머니는

니구산에서 기도를 드리고

공자를 낳다했다.


기도는

제사의식이다.


제사란 정화수(井華水)라도

떠놓고 지지내는 것이 상식이다.


어머니의 제사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을 흉내냈다는 이야기다.


어머니는

어떤 제사를 지냈을가?


공자 어머니가

세째 부인이기 때문에

조상의 제사는 지낼 수가 없다.


배 다른 공자 형이 있다.

형 집에서 지내는 것이 예의이다.


그렇다면

다른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반증이 된다.


이런 이유를 들어

공자 어머니를

무당이라고 한다.


「어머니가 무당이었기 때문에

제사를 자주 지냈을 것이고


공자는 그걸 보면서

제사놀이를 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설 이다.


어찌 보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孟母三遷之敎

맹모삼천지교에서 보듯.


맹자가 어려서

공동묘지 근처에서 살자

상여놀이 흉내를 했다는

고사외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유학(儒學)파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 펄쩍 뛴다.


「공자는 천성적으로

효와 예를 타고났다.」


그래서

제사놀이도 했다고 반론한다.


공자가 성인인 마당에

어머니가 무당이었든 아니었든

그게 별 상관이 없단 생각이 든다.







공자는

야함(野合)으로 태어 낳다.


야합이란

좋지 못한 목적으로 어울리거나

남녀가 정을 통한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남녀의 문제다.


野 + 合 = 공자

野(들판에서)

合(합)처서 낳다.


우리나라 같으면

뽕밭에서

그렇고 그렇구 헤서 낳단  말이다.


사마천이

공자 출생을 야합으로

기록하면서 부연 설명이 없다.

그래서 말들이 많다


엣날에도

이러쿵 저러쿵 했다.


중국 사천성 성도에서 출토된

(漢)나라 때 화상전(畵像塼)이란

그림이 있다.


그림의 제목은

 [야합(野合 )]이다.


한번 들여다 보자.

그림을 유심히 봤으면 한다.


블로그

조정육의 행복한 그림 읽기

-그림으로 읽는 공자 이야기에서-





위 그림은

밝은 대낮에

두 남녀가 성교를 하고 있다.


문 닫힌 방 안이 아니라

야외의 우거진 나무 아래서다.


차분하게 준비한 만남인 듯

벗은 옷은 가지런히

나뭇가지에 걸어 놓았다.


뜨거운 피가 끓는 두 남녀는

이내 한 몸처럼 뒤엉켰다.


바구니를 내팽개친 여인은 누운 채

두 다리를 벌려 남자의 어깨에 걸쳤다.


무릎 꿇은 남자는 발기된 성기를

여인에게 삽입하기 직전이다.


은밀해야 할 장소에는

두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다.


남자 뒤에서

키 작은 남자가 두 손으로

성교하는 남자의 엉덩이를 밀고 있다.


그 뒤에는

또 다른 남자가 서 있다.


키 작은 남자나 서 있는 남자나

모두 발기되어 있기는 마찬가지다.


나뭇가지에 앉은 새가

놀란 눈으로 내려다보고

원숭이 두 마리가 꽥꽥거려도

두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로지 서로에게 집중하느라

주위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이처럼 공자의 야합에 대해서는

뭇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畵像塼(화상전)이란

사람이나 짐승 기하학적 무늬를 새긴 벽돌.







사마천이 살던 시기까지는

야합이 오늘날처럼

부정적의 의미는 아니었다고도 한다.


옛날에 제천의식 때는

남녀가 신성한 땅에 나와 

정사를 하도록 했다는 설도 있다.


탑돌이 답교놀이 같은

의식이다.


원나라 때 왕문 [수산각총서]의  본

元代 王惲 [守山閣叢書] 本

[옥당야화 玉堂嘉話 ] 券六에 보인 기록이다.


野合:

女子七七四十九陰絕,

男子八八六十四陽絕,


야합 :


여자는 나이가 칠칠은 사십구에

음이 끊기고

남자는 팔팔은 육십사에

양이 끊긴다.


過此為婚為野合。

時叔梁紇過六十四,


이때를 지나 혼인 하는 것을

야합이라 한다.

이 때

숙향흘은 64세가 넘었다.


娶顏氏少女,

故曰野合。


안씨녀는 소녀였기 때문에

야합이라 한다.


이외도

숙향흘은 반상이며 노인이었고

징재는 미천한 신분이며 젊은이기 때문에

야합이라고 한다.


공자를

성인으로 모신 유생들로서는

태생의 비하를 꺼린다.


그래서

여러가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도

야합은 야합이다.


젊잖은 체면에

박수 받을 일은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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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팔영산인 | 작성시간 19.10.25 감사하고갑니다
  • 작성자산여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0.25 팔영산인님
    항시 고밉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
  • 작성자덕암 | 작성시간 19.10.26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야합하는 사진 설명이 없었으면 원숭이는 못보았을 뻔 했습니다.
  • 작성자산여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0.26 잘 지내시지요?
    환절기가 되어 간 것 같습니다.


    나이를 들다보면
    항시 위험한 것이
    감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건간에 유위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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