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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hola guadalupe2 / 김태근 베드로 신부님

작성자염글라라|작성시간15.01.18|조회수444 목록 댓글 0

 

 

 

 

 

1월 11일 주일미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뒤늦게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여행 다닐때 짐을 이것 저것 많이 챙기기 보다는 현지조달 스타일이어서..


1월 12일 필라델피아 오전 5시 15분 비행기. 국제선은 2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죠. 허나 그동안의 노하우로는 붙일 짐도 없기 때문에 1시간 전이면 되겠지 했지만 그래도 몰라 두 시간 전인 새벽 3시에 맞추어 공항에 갔습니다. 

 

음..........역시나.............문연 항공사 하나도 없습니다 ㅠㅠ 4시에 문연다네요.

그 와중에 동행 만났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출발하는 한 부부인데 그 쪽도 저 처럼 부지런히 오셨습니다.(한국인의 근면성)

 

한참을 기다린 뒤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1시간 40여분 후 도착했습니다

아직 어둠이 짙게 깔린 8시쯤 도착했는데도 그 날 날씨 탓인지 깜깜 했습니다. 그리고 무지 추웠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화장실 들렸는데 거울보고 놀랐습니다

양쪽 코에서 흐른 콧물이 굳어 있었기 때문입니다(가기 전에 체하고 감기에 몸살에...)

날이 어두운게 참 고마웠을 뿐입니다

 

경유지인 샬럿 공항에서 아침으로 맥주 한잔과 파니니 하나를 우걱우걱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싣고 오전 12시 15분경 드디어 목적지인 멕시코 시티에 도착했습니다

입국심사를 하는데 제가 먼저 hola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입국 심사요원인 멕시코 자매가 스페인어를 할 줄 아냐고 물어봅니다

대답은 당연히 모르지만 예전에 스페인 여행하면서 습득한 Por favor, deme dos cervezas 를 안다고 했더니 디게 좋아합니다

 

아 참 이게 무슨뜻이냐고요 "맥 주 두병 주세요" 입니다^^

 

기분좋게 공항을 빠져나오긴 했는데.. 성지순례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 한 아주머니 자매님을 만납니다.  물론 그 분이 절 먼저 알아보신게 아니라

제가 출국장을 빠져나와서 그 분에게 마치 첩보원 접선하듯이 혹시 평화신문...했더니 저를 알아보십니다. 

마치 "마리아야 했더니 랍뽀니"하는 격이랄까요

새벽일찍 더불어 경유까지 하면서 긴긴 시간 왔는데 그런데 젤로 먼저 왔습니다 소위 이번 순례팀 가운데 1등으로 멕시코 땅을 밟았습니다.  

그랬더니 부상으로 김밥 두 줄을 주시더군요. 멕시코에서 처음 먹는 음식 .....김밥입니다.

참고로 미주 평화신문에서 주최한 것이라 각 주에서 오셨습니다. 멀리는 알래스카에서 뉴욕, 시애틀, 산호세, 필라델피아, 워싱톤, 올랜도에서

 

첫날 일정은 한국 순교 복자 수녀원 방문 거기서 미사와 저녁을 먹는 일정이었습니다.

멕시코 시티에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미주지부가 있는 것도 신기했는데

그 곳에 "과달루페 성모의 수련소"라는 한국에 뿌리를 둔 수도회로서 처음으로 미주 대륙에 수련소가 있다는 것도 마냥 신기했습니다.

 

 

 

 

 

 

다음은 지부장이신 이 세실리아 수녀님의 글 가운데 한 토막입니다.

"우리의 최고의 소명은 자신이 상상하는 그 이상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으로 인하여 우리의 존재는 완전히 180도가 바뀐 존재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만남을 통해 나는 새로운 존재로 탄생하였고, 새로운 능력을 지니게 되었고, 이 세상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었기에 세상을 향하여 투신하게 됩니다
.... 지금 행복하고 만족한 삶을 살고 계십니까? 삶이 슬프고 불안하고 행복하지 않다면 지금 자신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이유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너의 빛이 다른 사람들 앞에 비쳐야 한다. 너의 좋은 일들을 그들이 알아야 한다" 라고 가르치십니다."

 

맛있는 미사 맛있는 식사 그리고 이 낯선 땅에서 꽃을 피우시는 수녀님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남미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화물기차에 몸을 싣고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이들에게 수녀님들이 어떻게든 살아보라며 지나가는 기차를 향해 봉지에 담긴 음식을 던져 주면 그 기차에 매달린 이름모를 사람들이 그 걸 받아 먹고 미국으로 간다네요. (우리가 사는 지구 안에 아니 가까이 이 대륙안에서 일어나는 모습이랍니다)

 

...................

 


여행의 묘미 가운데 하나는 쇼핑이 아닐까요^^

 

수녀님들이 이 곳에서 참기름을 짜서 판매를 하시더라고요 맘 같아서는 댓병 팔아 드리고 싶었는데 담을 가방이 없어서리 그래도 보탬이 되고자 다른 것들 많이 사드렸답니다

나중에 연락처로 주문하면 배달 가능하고하네요...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그렇게 멕시코에서 첫 날을 보낸  저는 과연 이 지친 몸으로 내일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속에 깊은 잠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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