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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당나귀의 머리와 주둥이

작성자우암(友岩)|작성시간11.05.30|조회수18 목록 댓글 0

< 불운은 날아와서 걸어서 떠난다 >

 

축축이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사람이나 짐승이나 문득 가슴 한 구석에 쓸쓸한 그 무엇이 찾아오는 때다.

정원사의 당나귀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새벽이 되기도 전에 일어나야 하는 자신이 신세를 한탄하고 있었다.

<어이 닭아 네가 새벽에 울어보았자 나와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일찍 일어나느냐고?

시장에 풀을 날라야 하고 또 쓸데없는 일들이 내 잠을 깨우니까 어떻게 잠을 잘 수 있겠어?>

운명의 신은 당나귀가 한탄하는 것을 듣고 깊이 동정했다.

 

그래서 다른 주인을 정해주었다.

죽어라 하고 짐만 나르던 당나귀는 정원사의 손을 떠나 가죽 장수의 손에 넘겨졌다.

하지만 가죽의 무게와 그 구역질나는 냄새는 당나귀를 금세 질리게 만들었다.

<야 먼저 주인이 더 생각나는구나. 그가 고개를 돌리는 동안 그래도 난 배추잎사귀라도 뜯어먹을 수 있었는데…….그런데 여기서는 한눈팔다가는 대번에 몽둥이찜질이 떨어지니 차라리 죽는 게 낫지.>

그래서 당나귀는 또다시 운명이 바뀌었다

 

이번의 주인은 석탄 장수였다.

당나귀는 새로운 희망에 들떠 있었지만 곧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일이 어찌나 많은지. 새벽녘이 되어서야 겨우 눈을 붙일 수 있었다.

그러니 당나귀는 불평할 수밖에......

<뭐야, 이건? 운명의 신은 나를 갖고 장난을 치는구나.>

당나귀의 불평을 들은 운명이 신은 불같이 화를 냈다.

<뭐라고! 저놈의 당나귀는 백 명의 왕들보다도 더 불평이 많구나. 도대체 운명의 신인 내가 당나귀 네놈의 일밖에 생각할 것이 없는 줄 아느냐?>

운명의 신이 말이 백번 옳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나귀의 불평이상으로 구시렁거렸다.

우리의 조건은 절대로 우리를 만족시켜 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항상 현재가 가장 나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늘에 쓸데없는 부탁을 해서 운명의 신을 성가시게 만든다.

아무리 제우스신이 우리의 부탁을 들어주어도 우리는 여전히 그의 머리를 피곤하게 만든다.

용기가 있는 사람은 불행을 스스로의 힘으로 쫓을 것이고, 용기가 없는 사람은 불행에 짓눌려 주저앉는다.

우리 주변과 과거를 보면 알수있다.

살게된것이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불만이많고 욕구가 많은지........... 버스가 조금 늦게와도 구시렁거리고,

구시렁, 구시렁,  당나귀같은 인간들이 이렇게 많은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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