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는 언제나 하얀 눈이 덮여 있다. 히말라야는 영감이 충만한 신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히말라야는 무엇인가 신비한 기운이 있는 성스러운 땅이다.
히말라야에는 낮은 구릉지부터 세계의 지붕이라 일컫는 8,000m급 14좌 산꼭대기에 이르기까지 지대 별로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夜鳴鳥(야명조)라는 새가 살고 있다.
밤에 우는 새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도 밤에 우는 새가 있다. 뻐꾸기, 부엉이, 소쩍새, 등이 밤을 새워 소쩍- 소쩍- 부엉- 부엉- 뻐- 꾹- 뻐- 꾹- 운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밤에 우는 새는 임이 그리워 우는 새라는데, 히말라야 야명조의 새 울음소리는 히말라야 현지 사람들 귀에 <내일은 꼭 집을 지을 거야, 내일은 꼭 집을 지을 거야, 내일을 정말 꼭 집을 지을 거야…….> 하는 소리로 들린다고 한다.
히말라야는 산간 지방이라 산기슭은 낮에 해가 따듯하게 비치고,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수많은 종류의 벌레들이 살고,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맑고 아름다운 냇물, 그 속에 뛰노는 물고기, 등 얼마나 아름답고 살기 좋은지 모른다.
그런데 밤이 되면 이 분위기가 싹 바뀐다.
해가 지고 나면 히말라야 산정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내려 한 여름에도 불을 때고 자야 할 만큼 춥고 바람이 세게 불며 영하의 날씨가 된다.
그런데 히말라야 야명조는 한낮에 신나게 놀다가 밤이 되면, 너무 춥고 괴로워서 <내일 아침 날만 새면 곡 집을 지어야지> 하면서 밤새도록 다짐하면서 울다가, 동편으로 따뜻한 해가 떠올라 날갯죽지를 살며시 녹여주면 그만 어제 밤 다짐은 다 잊어버리고, 아름다운 히말라야 산 속을 이리저리 신나게 돌아다닌다.
그리고 마침내 밤이 오면 <아참, 오늘도 집 짓는 것을 깜빡 잊어 먹었구나! 내일 아침에 꼭 집을 지어야지.> 탄식하며 <내일은 정말 꼭 집을 지어야지, 내일은 정말 꼭 집을 짓고 말 거야,> .하며 밤새도록 오들오들 떨면서 내일이면 꼭 집을 짓겠노라고 다짐을 한다.
그런데, 다음 날 해님이 떠올라 야명조 날갯죽지를 따뜻이 녹여주면 야명조는 어젯밤 결심이 그만 흐물흐물해져 내일 짓지 뭐 일단 오늘은 놀고 보자하고 신나게 푸른 숲으로 날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밤이 되면 또 <내일은 정말, 정말, 정말, 집을 지을 거야> 밤새도록 결심하면서 말이다.
오늘밤에도 야명조는 내일 꼭 집을 지어야지 하고 오들오들 떨고 있을 것이다.
야명조 같은 사람이 우암주변에 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