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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충신의 행복

작성자목자|작성시간26.06.07|조회수28 목록 댓글 0

충신의 행복

 

 

17세기 일본의 영주인 호시나 마사유키는 

에도 시대를 연 대장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주다. 

어느 날, 마사유키가 자신의 신하 

오히요 요고에몬에게 물었다.

"자네에게는 어떤 행복이 있느냐?"

"네, 두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인가?"

"하나는 가난한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치스러운 생활을 몰랐기에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하는 법도, 

할 생각도 없으니 이렇게 편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군, 다른 한 가지는 무엇인가?"

"그것은…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말해 보거라."

"그렇다면 말씀드리지요.

저의 또 다른 행복은

나라의 영주가 되지 않은 것입니다."

"내가 되지 않은 것이 행복이라니,

그 이유는 무엇인가?"

"신하들 모두 영주님의 비위를 맞추느라

가면을 쓰고 진심 어린 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주님이 보는 현실은

실제와 많이 다릅니다.

왜곡된 현실을 보고 계신 영주님은

자칫하면 바보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걱정이 없다는 사실을

행복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사유키의 마음속에 불쾌함이 일었지만

곱씹을수록 옳은 터라

마음을 가다듬고 이렇게 말했다.

"잘 말했다. 

돌이켜보니 나도 바보가 돼 있었구나. 

이제부터 주의하마."

- 글 :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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