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몹시 보고 싶은 날에
청계 정헌영
사랑하는 아내가 내 곁을 떠난 지
어언 1주년 첫 기일
믿기지 않은 세월
그리다 지쳐버리고
사랑하다 눈물 붉히며 지낸 시간들
서녘 하늘 붉게 물들며 기울면
미치도록 보고 싶어
부르다 울며 밤 속을 헤매고
항아리 속에 갇힌 새처럼
재잘재잘대다 잠들고
곁에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되돌아보며
깜짝깜짝 놀라는 환상의 나날들
그렇게 보낸 1년
잊지 못하고 당신 주변을 맴도는
애틋한 사랑
이제부터는 한 발짝 한 발짝
구만리 하늘 멀리
당신 계신 곳으로 걸어가
함께 사랑하며 잠들리라.
오늘 밤
견우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
사랑을 속삭이듯
이승 떠난지 1년 달빛 타고 오시어
오래오래 머물다 가소서.
임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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