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향내나는 글

운명이라는 것

작성자오뚜기|작성시간26.06.15|조회수39 목록 댓글 0

운명이라는 것 

                                                천양희

눈물로 된 몸을 가진 새가 있다.
주둥이가 없어 먹이를 물 수 없는 새가 있다.
발이 없어 지상에 내려오면 죽는 새가 있다.

온몸이 가시로 된 나무가 있다.
그늘에서만 사는 나무가 있다.
햇빛을 받으면 죽는 나무가 있다.

운명이란 

누가 쓴 잔인한 자서전일까?

파도는 하루에 70만번씩 철썩이고
종달새는 하루에 3000번씩 우짖으며 

자신을 지킵니다.

용설란은 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우고
한 꽃대에 3000송이 꽃을 피우는 

나무도 있습니다.

벌은 1kg의 꿀을 얻기 위해
560만송이의 꽃을 찾아다니고
낙타는 눈이 늘 젖어 있어 따로 울지 않습니다.

일생에 단 한번 우는 새도 있고
울대가 없어 울지 못하는 새도 있습니다.
운명을 누가 거절할 수 있을까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