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와 기대
사람들은 생각보다 비교를 많이 하며 살아간다.
누가 먼저 연락했는지,
누가 더 관심을 보였는지,
누가 더 많이 주었는지.
처음에는 사소한 일처럼 보이지만,
그 작은 비교들이 쌓이면 어느새 서운함이 된다.
그리고 서운함은 상처가 된다.
흥미로운 것은 정이 없는 사람보다
정이 많은 사람에게서 이런 모습을 더 자주 본다는 점이다.
마음이 크기에 기대도 커지고,
기대가 크기에 실망도 커진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기준으로 상대를 바라본다.
나는 이렇게 했는데,
왜 저 사람은 하지 않을까.
나는 이만큼 신경 썼는데,
왜 저 사람은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면
상대 역시 나와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다.
늘 먼저 연락하는 사람이 있고,
연락은 뜸하지만 마음은 깊은 사람도 있다.
표현이 많은 사람이 있고,
말없이 곁을 지키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
내 기준에 맞추려 할 때 생긴다.
기대가 커질수록 실망도 커지고,
비교가 많아질수록 상처도 많아진다.
살아보니 관계를 오래 이어가는 사람들은
의외로 계산이 적은 사람들이었다.
받은 것과 준 것을 저울질하기보다
그냥 그 사람을 그 사람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어쩌면 인간관계의 지혜는
기대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기대를 내려놓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비교를 멈추는 순간,
마음은 생각보다 훨씬 편안해진다.
2026.06.21. 아침 영종도에서 염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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