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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발견하다

정현옥 여사를 소개합니다

작성자에쿠스|작성시간07.10.12|조회수236 목록 댓글 2
정현옥 여사를 소개합니다 18:18  
http://booklog.kyobobook.co.kr/jsteelo/B3305729/48514
 
모박사 부대찌개 평택점 사장님인 정현옥 여사는 슬하에 아들을 둘 두고 있습니다.
큰 아들인 용희는 도드라지는 광대뼈 오각형 얼굴에 짙은 쌍꺼풀, 질펀한 엉덩이까지 그녀를 꼭 닮았습니다. 둘째인 원희는 28년을 함께한 그녀의 영원한 달링 동윤씨를 쏙 뺐지요.
어려서부터 아들들 까부는 건 눈뜨고 못봤던 그녀는 두 형제가 싸우거나 말썽 부리거나 실내화 주머니를 잃어버리거나, 우산을 버스에 놓고 신나게 집에 오는 꼴을 절대 못보셨습니다. 동네 아주머니와의 고스톱 한 판 치시다 오백원 주며 까까 사오니라 하셨는데 그 큰 돈(적어도 저에겐)을 잃어버리고 빈손으로 온 큰 아들을 많이도 때리셨더랬죠.
 

갑자기 왠 어머니 소개냐 하면 얼마전 퇴근을 앞둔 저녁시간에 받은 문자 때문입니다.

"새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뭐여 또 1588인가? 하고 확인한 문자메시지에는 기네스북 기계치 부문 1위(비공식)에 빛나는 어머니의 메시지가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큰아들지금퇴근했니저녁은먹었니감기조심해라

 

"니"로 끝나는 롸임에 한 번의 띄어쓰기없는 랩핑 문자! 그 익숙치 않음에 왜이리 코가 찡한지요. 멍하니 휴대폰 액정화면을 바라봤습니다. 나는 지금껏 어머니한테 문자 한 번 보낸적 없구나. 전화통화는 언제가 마지막이었더라... 엄지손가락으로 답장하기 버튼을 누르고 깜박거리는 커서를 바라보며 한참을 있었습니다.

"나 지금 퇴근해 배고파 밥줘"

결국 제가 할줄 아는건 투정뿐이었습니다. 서울사는 아들놈이 평택 사시는 어머니에게 부린 억지 투정이었네요.

 

포카리수가 아니고 포카리스웨트, 빠리마케트가 아니고 파리바게트라고 그렇게 몇 번이고 알려줘도 못고친다고, 제발 사랑과 전쟁 좀 그만봐! 볼거면 틀어놓고 10분만에 졸지나 말던지. 요즘은 오히려 제가 더 면박이었군요. 못된노무자식!

 

스물한 개의 문자에 늦게까지 야근해 몸상할까, 만날 레토르트 식품 돌려먹는 아들 저녁은 챙겨먹었나 덩치는 큰 놈이 환절기면 꼭 한 번씩은 심하게 앓는데 감기는 걸리지 않았나 온갖 걱정이 다 녹아들어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은 정현옥 여사의 쉰*번째 생일입니다. 바지런히 내려가 맛난거 내놓으라 투정부릴 준비는 이미 완료! 회춘용 예뿐 구두 한 족 사드리고 사랑과 전쟁 재방송보며 바람난 부부들 욕해줄 준비도 마쳤네요.

 

이번 주 집에 못 가시는 여러분들 부모님께 문자 한 통 날려주세요. 아님 전화라도. 그거 한 통 날린다고 지문 안 닳고 전화 일이분 한다고 성대결절 안 걸립니다.

에브리바디 스윗 앤 해피 위켄드~

 

 

쓴 이, 인터넷 교보문고 엠디 주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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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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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플로라 | 작성시간 07.10.13 어디서 본 내용인데????기억이 안난다 전혀..
  • 작성자남박사 | 작성시간 07.10.13 긍케..용희엄마얘기인가...sk 뉴 광고멘트인가... 어쨌든 부모맘 알려면 부모가 되어야....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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