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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발견하다

아이들에게 배운다

작성자punky|작성시간10.04.04|조회수129 목록 댓글 4

 

요즘 특수교육 교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이것저것 현장에서의 에피소드를 많이 듣고 있어요.


특수교육 부장님의 찡한 경험담을 풀어놓을작시면~~~~~


통합학급에서 현실적으로 현장학습이나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부딪치는 문제는 너무나 많은데 자폐 아동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가야 한다는 당위적인 문제는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데려가지 않으려는 편의적 차별을 어떡하면 도덕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여론을 조성해서 자폐아동을 수학여행에 데려가지 않을 방법으로 학급회의를 열었답니다.


학급회의에서 지운이를 데리고 수학여행을 가도 괜찮을까? 하는 주제로 협의를 하게 했는데 진지하게 이 의제를 가지고 의견을 주고받고 난상토론을 하던 아이들이 다수결로 결정을 내렸답니다.


그런데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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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이 60%로 나왔다는 거!!! -.-;;


아이들이 말귀를 못알아 듣네!!!! @@


그래서 다시 한번 우리의 의지의 화신 선생님은 아이들을 꼬시기 시작했답니다.


“너희들의 의견은 존중하겠지만 며칠 동안 너희들이 말도 안 듣고 힘들게 하는데 지운이를 데리고 가면 사고 날까봐 선생님은 자신이 없거든. 그러니까 다시 한번 의논해보고 다수결로 결정해보자.”


역시나 찬성을 한 아이들이 과반수를 넘었더랍니다. ^^;;


아이들의 찬성표를 던진 이유를 들어보니....


“저희들이 지운이를 데리고 다닐테니 지운이가 울 때만 선생님이 데리고 다니시면 안될까요?”


“저희들이 말 잘 들을께요. 장난도 안치고 말썽 피우지 않고 잘 다녀올 자신 있어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이 선생님을 KO패 당하게 만든 한 마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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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는 2박3일이지만 지운이 엄마는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이 말을 듣고는 얼마나 부끄럽던지 교실 밖으로 나가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가슴깊이 반성하게 되는 계기의 사건이었답니다.


저도 그 에피소드를 듣고는 약간 콧등이 시큰거리면서 눈물 나는 걸 억지로 참었어요.


아이들에게서 배운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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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플로라 | 작성시간 10.04.05 이론적으로 말하는 통합교육의 실질적 성과(?)를 보는 에피소드네요.. 어른들이 깊이 반성해야 할 사회적 이슈가 이뿐 아닐텐데, 어른인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참 고맙고 가슴이 울렁거리는군요..
  • 작성자청한 | 작성시간 10.04.05 통합교육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남궁선생의 경험담을 전해 들으면서 공감하고 있습니다.
    저 선생이 안데리고 가려고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평소 학급에서의 생활과 교육이 없으면 반 아이들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더구나 자기 아이들만 챙기려는 부모들의 교육방침을 보아서는 더더욱 그렇지요
    훌륭한 학생들과 멋진 선생님들에게 모두 박수를 보냅니다.
  • 작성자동행 | 작성시간 10.07.06 철없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래도 지운이와 같이 하자는 친구들의 마음이 예쁘네요.. ^*^
  • 작성자고진감래 | 작성시간 10.08.25 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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