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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상보시(無住相普施)

작성자무념|작성시간09.10.15|조회수197 목록 댓글 3

무주상보시(無住相普施)



상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를 한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가?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보시를 한다는 말인가?

몽유병 환자가 아님에야 어떻게 마음 없이 보시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집착 없이 보시를 한다는 말인가?

아라한이 아님에야 어떻게 집착 없이 보시를 한다는 말인가?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를 한다는 말인가?

눈에 비추는 순간 벌써 대상이 마음에 들어오는데 어떻게 대상 없이 보시를 한다는 말인가?

기억에 남기지 않고 보시를 한다는 말인가?

치매가 걸리지 않음에야 어떻게 기억에 남기지 않고 보시를 한다는 말인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보시를 하라는 말인가?

제정신이 아님에야 어떻게 왼손이 모르게 보시를 한다는 말인가?

왼손이 모르더라도 마음은 이미 알고 있다.


무주상보시는 사실 아라한들이 하는 보시이다.

아라한들이 하는 행위에는 업이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렇게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생의 마음에는 항상 집착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보시해야 하는가?

생색을 내지 않고 보시하는 것이다.

인색함이 없이, 아낌없이 보시하는 것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보시하는 것이다.

기쁜 마음으로 보시하는 것이다.

보시한 공덕으로 복이 온다는 인과를 철저히 믿고 보시하는 것이다.


스리랑카에서는 죽음이 다가온 사람의 침대 옆에서

그 사람이 생전에 지었던 공덕을 적어둔 공덕장부를 낭송한단다.

그러면 죽는 순간의 인식과정에 선업의 표상이 일어나 천상에 태어나게 한단다.

지옥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염라대왕은 지옥에 끌려온 자의 죄를 심판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전생에 선업을 지은 일이 있는지 기억을 이끌어내어 지옥을 벗어나도록 해주는 보살이다.


그러니 보시하면서 잘 기억해두라.

보시를 하고서 잊어버리지 마라.

기쁜 마음으로 보시하면 더 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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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香率 | 작성시간 09.10.15 가훈을 기무망기근 덕무망기근이라 해두고선 늘 허덕입니다. 스님 말씀 깊이 새깁니다.()
  • 작성자주시 | 작성시간 10.06.14 보시에 대해 자주 회상하는 것이 마음을 맑게 하는것이라는생각이 듭니다.
  • 작성자무위 | 작성시간 23.08.26 "보시한 공덕으로 복이 온다는 인과를 철저히 믿고 보시하는 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위 말씀은 순수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방불교 역시 인간의 소원이 투사되어 있는 건 분명해보입니다. 보시를 했다는 건 그걸 기억하고 않고와는 상관없는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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