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어디부터가 그 이후의 해석인지,
같은 불교라고 하면서도 왜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궁금증에서 출발해
대승불교와 초기불교의 차이에 대해 질문을 드렸고,
그에 대한 김윤수 법사님의 설명을 정리해 공유합니다.
「대승불교와 초기불교의 본질적 차이」
Q. 법사님은 대승불교와 초기불교의 가장 큰 차이점을 뭐라고 생각하세요?
A. 그러니까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 이제 내가 그 책에도 설명을 했습니다마는,
대승불교가 초기 불교하고 어떻게 달라졌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처음에 이론적인 내용에서는
기본은 대승불교도 초기불교하고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승불교나 이런 다른 변화된 불교를 설명할 때,
그 생텍쥐페리라고 하는 프랑스 작가가 쓴 <어린 왕자>라고 하는 조그마한 책이 있는데,
거기 보면 맨 처음에 이런 그림이 하나 나오면서, 이게 뭐 같냐고 물으면 사람들이 처음에 모자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러는데 그럼 좀 뒤에 설명해 보면 이게 뭐냐 그러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그린 그림이라고 어린 왕자가 설명을 하죠.
그러니까 이거는 이제 세 가지로 보일 수가 있는데
첫째, 코끼리까지 볼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둘째,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라는 것은 알지만 코끼리 자체는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며,
셋째, 전체 외양만 보고 모자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불교도 비슷한 측면이 있어요.
불교를 잘못 보면, 불교를 그러니까 부처님이 처음 가르치신 가르침이 코끼리라고 하면은,
이 보아뱀은 대승불교가 코끼리를 삼켜가지고 초기 불교를 안고 있는 거와 같아요.
거기에서 자기네들이 주장하고 싶은 내용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그게 왜곡된 것도 있고 어떤 거는 또 발전시킨 것도 있어서 대승불교가 마냥 나쁘거나 볼 필요가 없는 거라고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대승불교 중에서도 유식 사상 같은 경우는 부처님이 그 뒤에 들으셨어도 “뭐 그렇다고 말할 수 있지”라고 이렇게 표현하셨을 수 있는 그런, 인식에 대한 발전된 이론을 설명을 해놨는데 그것도 부처님의 원리하고 전혀 배치되지 않고 발전된 거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이런 부분들도 꽤 있어요.
또 중관의 경우도 공의 사상을 철저히 견지하는 측면에서는 공의 사상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거하고 저는 완전히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승불교 중에서도 공 사상을 비틀어가지고 잘못 왜곡시킨 중관 사상이 있어요.
그거는 또 부처님 말씀하고는 전혀 안 맞아요.
그러니까 그 대승불교도 어느 부분을 딱 집어가지고 뭐 전체적으로 뭐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어쨌거나 대승불교는 코끼리라고 하는 초기의 부처님의 원래 가르침을 삼킨 보아뱀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 보아뱀을 볼 수가 있으면 그래도 불교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것인데 적어도 정확하게 알려면 그 안에 코끼리가 들어 있다는 걸 알아야 제대로 대승불교를 공부한 사람이라 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제 세상에는 이런 보아뱀도 잘 모르고 코끼리는커녕 불교를 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단 말입니다.
그거는 완전히 불교를 엉터리로 알고 있는 거죠. 그죠?
그러니까 불교라는 이 가르침이 참 뛰어나고 훌륭한 가르침, 좋은 가르침,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가르침인 거는 틀림없는데 이걸 좀 정확하게, 정확하게 안다는 것은 불교를 세세한 부분까지 다 알아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근본 구조와 근본 원리를 정확하게 알아야 된다는 이야기죠.
그렇게 알아야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이지 이걸 엉터리로 알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을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에 우리가 근본 원리를 좀 세세하게 알아야 된다는 게 아니라 핵심을 잘 알아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