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요즘 4/16 대통령제 개헌 국민투표 때문에 찬반 양편으로 나뉘어
총선만큼이나 열기가 뜨겁습니다.
시내를 다니다보면 찬성을 뜻하는 EVET vs 반대를 뜻하는Hayir 플랭카드가 나부끼고
찬반 지지 세력들이 다양한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제로 장기 집권을 하고자하는 여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야당이
총력을 기울여 열흘 남은 국민투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때론 대규모 집회를 위해 교통 통제도 하고
선거 운동 차량이 스피커를 달고 시끄럽게 돌아다닙니다.
개인적으로는 터키 민주화를 위해 개헌 반대지만...
찬반이 거의 50대 50이라 그 어느 때보다 결과를 예상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제라는 포장으로 이슬람 파시즘에 쐬기를 박으려는 모습이
역사를 거슬러 가는 터키의 암울한 미래로 향하는 것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 정신 없는 와중에 봄은 왔고
이스탄불의 튤립 축제는 시작되었습니다.
꽃보고 좋아하는 사람들 모습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똑같습니다.
저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는.... 것도..
이스탄불의 4월은 튤립과 함께 왔습니다.
그렇게 터키도 따뜻한 민주화의 바람을 유지하길 바랄뿐입니다.
에미뇌뉴 이집션 바자르 옆 작은 공원에도 튤립과 데이지꽃이 한창입니다.
대통령제를 반대하는 Hayir- No 를 뜻하는 터키어- 쪽 집회 모습.. 세속주의, 민주주의를 외치는 야당 CHP 중심의 운동..
시위 모습도 노래부르고 춤추며 흥겹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여당 AKP 위주의 찬성 집회. 이슬람교를 믿는 신자들이 많아 분위기는 조금 묵직합니다.
이스탄불 시장, 두 번의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된 에르도안이, 장기 집권 야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