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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티아 광장이 여기?!

작성자Samatya HOME|작성시간10.04.02|조회수590 목록 댓글 4

사마티아홈이 있는 사마티아 거리는 비잔틴 시대인 1천 5백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다는 곳이다. 사마티아는 그리스어로 '모래'라는 뜻이란다. 그 옛날엔 이곳이 바닷가 해변이었던 모양이다. 

오스만 제국 시대까지 터키인은 물론 그리스인이나 아르메니아인들이 모여 살아서 보수적인 이스탄불의 다른 지역과 달리, 활발하고 개방적이었다고 한다. 전성기인 20세기 초에는 '작은 파리(kucuk Paris)'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2000년대 초에는 사마티아를 배경으로 'ikinci bahar'이라는 TV 드라마의 촬영지로 알려져, 터키 사람들에게도 향수가 어리고 가보고 싶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우리가 겨울 연가의 촬영지인 남이섬이나 가을동화를 찍었던 속초를 여행 목적지로 삼는 이유와 같지 않을까?). 어쨌든, 사마티아홈에 머문다면 하루에 한번을 꼭 지나텨야 할(코자 무스타파 파샤 기차역에 가려면 이 광장을 지나야 한다.) 사마티아 광장은 생각보다 아담한 광장이다. 20분에 한대꼴로 다니는 기차가 코자 무스타파 파샤 기차역에 설 때면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 나와 광장을 지나친다. 바쁜 걸음을 멈추게 하는 생선 튀김 냄새가 광장을 가득 메우는 것은 점심 시간이 시작 될 때부터 밤 늦게 까지다. 이 작은 광장을 둘러 싸고 있는 식당의 종류는 가지가지. 이스탄불에서 가장 싼 미디에 돌마(하나에 0.5리라)를 비롯해 홍합 튀김과 고등어 케밥, 멸치 튀김 등을 맛볼 수있는 저렴한 생선 식당에서부터 터키 전통주 라크와 메제를 맛볼 수 있는 메이하네, 그리고 가지 안텝식의 케밥집 데벨리 레스토랑 등이 몰려 있다. 계단 밑의 작은 쾨프테집(우리 집에 머물랐던 누군가가 친절한 주인에게 좋은 일 하는 셈 치고 써 붙여 준 듯한 '숯불구이 맛있어요'란 문구가 눈에 띈다)도 있다. 싱싱한 해산물을 내 놓고 파는 어물전과 한국으로 돌아갈 때 싸들고 가고 싶다는 맛난 에크멕을 파는 빵집, 과일 가게와 야채가게도 눈에 띈다. 

사람들이 오가고, 머물고, 소통하고, 소리 높여 싸우고, 먹고, 마시고.... 사마티아 광장(Samatya Meydani). 작지만 활기 넘치는 이 곳에서 잠깐 멈춰  서서 터키인의 리얼 페이스를 발견하는 것은 어떨까?

 계단을 내려오면 아담한 광장이다. 서울 광장이나 로마의 스페인 광장처럼 진짜 '광..장..'을 상상했다면 혹 실망할지도...

어물전과 생선튀김, 고등어케밥, 홍합밥을 파는 저렴한 식당은 기차역 가는 조그만 골목에 모여 있다.

잘 보면 맥주나 라크를 곁들여 파는 식당과 알콜을 팔지 않는 식당이 있으니

식사 때 맥주 한 잔 곁들이고 싶다면, 주의해서 골라 들어가야 한다.

광장에서 어물전 왼쪽 골목에는 빵집이 숨어 있다.

.  

기차 역에서 나와 광장에 나서면 보이는 계단 아래에는 드라마 'ikinci bahar'의 촬영 장소였던 식당이 있다. 주인공 알리 하이달이 주인이었던 케밥집과 경쟁 레스토랑 이었던 '데벨리 레스토랑'이다.

가지 안텝식 케밥집으로 유명한 데벨리 레스토랑은 전국구 유명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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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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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인사동 | 작성시간 14.12.03 케밥을 한번도 먹어 보질 못했는데 이스탄불을 간다고 준비중에 있어 그런지
    제가 사는곳 에도 터키이민자들도 있을것 같은데 이스탄불 가기전 한번 먹어 보고 싶군요 ㅎ~
  • 작성자Samatya HOM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2.14 네, 그러세요, 외국에서 먹는 카밥과 진짜 터키 케밥의 맛을 비교하시려면 일단 터키 이민자들의 손맛을 먼저 보고 오시는 것이 좋을 듯..
  • 작성자인사동 | 작성시간 16.03.07 아직도 터키에서 온 사람들을 못 만나서 천상 진짜배기 케밥을 가서 먹어야 할듯 ㅎㅎ
  • 작성자Samatya HOM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3.07 ㅋㅋ 그럼 오리지널 케밥 먼저 드시고, 한국이나 유럽 가셔서 짜가 케밥을 드시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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