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못 걷는 길
겨울에만 열리는 철원 한탄강 물윗길
지난겨울 철원 한탄강 물윗길 /출처:철원군 문화관광
겨울이 깊어질수록 여행의 기준은 조금 달라집니다. 많이 움직이기보다, 한 장면이 오래 남는 여행을 찾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철원 한탄강 물윗길은 매년 겨울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길입니다. 이 길은 사계절 내내 열려 있는 산책로가 아닙니다.
강이 얼기 시작하는 겨울, 일정한 조건이 맞아야만 열리는 길입니다. 그래서 개방 소식이 들리면 기다렸다는 듯 사람들이 철원으로 향합니다. 2025년 겨울, 철원 한탄강 물윗길이 12월 13일부터 전면 개방되며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얼어붙은 강 위를 걷는 경험
지난겨울 철원 한탄강 물윗길 /출처:철원군 문화관광
한탄강 물윗길이 특별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으로 지정된 한탄강 위에 부교를 띄워, 강 한가운데를 직접 걸어갈 수 있도록 만든 길이기 때문입니다.
눈이 내린 날이면 풍경은 더 또렷해집니다. 주상절리 절벽 사이로 얼어붙은 강물이 펼쳐지고, 그 위를 천천히 걸으며 겨울 한탄강을 눈높이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산길도 아니고, 호숫길도 아닌 ‘강 위를 걷는 길’이라는 점에서 이곳은 매번 새로운 감각을 줍니다.
그래서 이 길은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겨울에만 가능한 하나의 경험으로 기억됩니다.
매년 10만 명 이상이 찾는 겨울 명소
지난겨울 철원 한탄강 물윗길 /출처:철원군 문화관광
철원군에 따르면 한탄강 물윗길은전 구간 운영 이후 매년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그것도 한정된 기간에만 열리는 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이 숫자는 이 길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보여줍니다. 고석정과 순담계곡 일부 구간만 운영되던 시절을 지나 현재는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까지 전 구간이 이어지며 철원의 대표 겨울 여행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걷는 코스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지난겨울 철원 한탄강 물윗길 /출처:철원군 문화관광
한탄강 물윗길의 전체 길이는 약 8.5km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전 구간을 걸어야 하는 길은 아닙니다.
직탕폭포에서 시작해태봉대교, 송대소, 마당바위, 내대양수장, 승일교를 지나고석정과 순담계곡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원하는 지점에서 시작해 원하는 지점에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각 주요 지점마다 매표소와 주차장이 함께 있어 동선이 복잡하지 않은 것도 장점입니다. 전 구간 트레킹을 계획하신 분들은 보통 태봉대교 또는 순담계곡을 출발점으로 많이 선택합니다.
입장료가 부담되지 않는 이유
철원 한탄강 물윗길 /출처:철원군 문화관광
성인 기준 입장료는 10,000원이지만 입장 시 철원사랑상품권 5,000원이 환급됩니다. 그래서 실제 체감 비용은 절반 수준입니다.
이 상품권은 철원 지역 식당이나 카페,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트레킹 후 따뜻한 식사 한 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걷기와 지역 여행이 함께 완성되는 구조입니다.
겨울 물윗길, 준비는 이렇게
지난겨울 철원 한탄강 물윗길 /출처:철원군 문화관광
한탄강 물윗길은 강 위를 걷는 구조라체감 온도가 일반 산책로보다 훨씬 낮습니다. 바람이 그대로 불어오기 때문에 방한 준비는 필수입니다.
장갑과 모자, 핫팩은 꼭 챙기시는 것이 좋고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어 접지력 있는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추천드립니다. 걷다 보면 몸은 금세 따뜻 해 지지만 손과 발은 쉽게 식기 때문에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합니다.
기본 정보
지난겨울 철원 한탄강 물윗길 /출처:철원군 문화관광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갈말읍 상사리 일원
문의: 철원군 관광안내 ☎ 033-450-5559
운영기간: 2025년 12월 13일 개방 ~ 기상 여건에 따라 2026년 3월 초까지
운영시간: 09:00~17:00 (입장 마감 16:00)
휴무일: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
입장료:
– 성인 10,000원 (철원사랑상품권 5,000원 환급)
– 청소년 4,000원 (상품권 2,000원 환급)
– 어린이 3,000원 (상품권 1,000원 환급)
주차: 각 매표소 인근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코스 길이: 전체 약 8.5km (구간 선택 가능)
철원 한탄강 물윗길은 겨울이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 길입니다. 그래서 더 특별하고, 그래서 더 오래 기억됩니다. 얼어붙은 강 위를 천천히 걸으며 주상절리 사이로 스며드는 겨울빛을 마주하는 시간.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철원까지 올 이유는 충분합니다.
올겨울, 지금 아니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길. 조용하지만 강렬한 겨울 트레킹을 찾고 계시다면 한탄강 물윗길은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