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바람 난 년들 ♡
보소!
자네도 들었는가?
기어이
아랫말 매화년이
바람이 났다네
고추당초보다 매운 겨울살이를
잘 견딘다 싶더만
남녁에서 온 수상한 바람넘이
귓가에 속삭댕께
안 넘어갈 재주가 있당가?
아이고~ 말도 마소!
어디 매화년 뿐이것소
봄에 피는 꽃년들은
모조리 궁딩이를 들썩 대는디
아랫말은 난리가 났당께요
키만 삐쩡 큰 목련부터
대그빡 피도 안마른 제비꽃 년들 까정
난리도 아녀라
워매 워매 ~
쩌그
진달래 년 주딩이 좀보소,
삘겋게 루즈까정 칠했네
워째야 쓰까이~
참말로 수상한 시절이여~
여그 저그 온 천지가
난리도 아니구만
그려 ~ 워쩔수 없제
잡는다고 되겄어
말린다고 되겄어
암만~
고것이
자연의 순리라고 안혀라
보소!
시방 이라고 있을때가 아니랑게
바람난 꽃년들
밴질밴질 한 낮짝 이라도
귀경할라믄
우리도 싸게 나가보더라고!!!
- 권 나현 시집/ 입술 중에서 -
♡♡♡
봄이면 피는 꽃이야기들을,
생명들이 약동하는 모습들을,
이렇게 詩로 질펀하게 널어놓으니까
얼마나 신선하고 맛깔나고 재미있습니까?
워떠세유~?
한창 피어오른 처녀들 얼굴처럼
반질반질하게 윤기가 흐르는
봄꽃들을 구경하고 싶으시다면~
꾸물거리지 말고 !
망설이지 말고!
우리 싸게 싸게
나가 보지 않으시렵니까?
봄이요?
어영부영 할 틈도 없이
후딱 지나가 버리고 있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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