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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에 꽃이 피던 날

작성자흙과나무( 홍국표)|작성시간26.06.09|조회수49 목록 댓글 4

인동초에 꽃이 피던 날

박우복

쭈욱 늘어진 하지(夏至)의 햇살 받으며
모내기 하는 엄마를 찾아
어린 동생 등에 업고
젖먹이 길을 나설 때

보채는 동생의 울음 따라
등줄기로 흘러 내리는
땀방울에 젖어
산모퉁이 외딴 집
돌담 그늘에서 식힐 때

짙은 꽃향기는 빈 가슴을 채우는데
금꽃은 따서 동생 입 속에 넣어주고
은꽃은 따서 내 입에 넣고
허기진 세월을 메꾸는 시간

두 눈에서 뚝 뚝 떨어지던
금빛 향기
은빛 향기

지금도 인동초가 꽃을 피우면
젖내음에 찌들어 있는
어린 동생의 울음소리 따라
허기진 또 하나의 내가
유월의 하늘을 멍하게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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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천봉산(김종왕) | 작성시간 26.06.09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흙과나무( 홍국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감사합니다
  • 작성자청국장 | 작성시간 26.06.10 와 인동초꽃이 너무예쁘네요
    처음보네요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좋은글 수고하셨습니다
    제눈이 호강했습니다ㅎ
  • 답댓글 작성자흙과나무( 홍국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감사합니다 활짝 웃는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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