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 - 이백(李白)
夫天地者는 萬物之逆旅요 光音者는 百代之過客이라,
而浮生이 若夢하니 爲歡이 幾何오
古人이 秉燭夜遊는 良有以也로다
況陽春이 召我以煙景하고 大塊는 假我以文章이랴
會桃李之芳園하며 序天倫之樂事하니
群季俊秀하며 皆爲惠連이어늘
吾人詠歌는 獨慙康樂가
幽賞未已에 高談轉淸開瓊筵以坐花
하며 飛羽觴而醉月하니
不有佳作이면 何伸雅懷리오
如 詩不成이면 罰依金谷酒數하리라.
출전; 고문진보 [작자 李太白]
[해설]
무릇 천지는 만물의 여관이요, 세월은 영원한 나그네다,
그런데 덧없는 인생이 꿈같으니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이 얼마나 되랴,
예전 사람이 촛불을 켜놓고 밤에까지 논 것은 진실로 까닭이 있어서 로다.
하물며 화창한 봄날에 좋은 경치로 나를 부르고 조물주는 나에게 문장력을 빌려 주었음에랴,
복숭아꽃 오얏꽃(자두꽃) 핀 향기로운 동산에 모여 형제간에 즐거운 모임을 가지니
여러 아우들은 준수하여 모두 혜련 같거늘
내가 읊는 노래만이 어찌 강락에 부끄러우랴,
그윽한 완상이 미쳐 끝나기 전에 고상한 이야기가 갈수록 맑아진다,
화려한 자리를 펴고 꽃 아래 앉아 술잔을 주고받으며 달빛아래 취하니
훌륭한 시를 짓지 않는다면 어떻게 아름다운 회포를 펴리오?
만일 시를 짓지 못한다면 벌은 금곡주수에 따르리라.
*註*
古人秉燭夜遊(고인병촉야유) : 옛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밤까지 놂.
古詩에 '晝短苦夜長, 何不秉燭遊'라는 구절이 나옴.
大塊假我以文章(대괴가아이문장) : 大塊는 천지, 대지, 조물주. 假는 빌려주다.
《장자》에 「大塊假我以形」이라는 구절이 나옴.
- 惠連(혜련) : 중국 남북조 시대 宋의 謝惠連(397-433). 시인 謝康樂의 族弟로서
열 살 때 벌써 시를 잘 지었다. 사강락은 그와 함께 시를 지으면 좋은 싯구가 생각났다고 함.
- 康樂(강락) : 중국 남북조 시대 宋의 山水詩人 謝靈運(385-433), 康樂侯에 封해졌으므로
사강락이라고도 함.
金谷酒數(금곡주수) : 晉의 石崇이 金谷園에서 빈객들을 모아 연회를 베풀었을 때,
각각 시를 짓게 하여 시를 짓지 못하면 벌로 술 석 잔을 마시게 했다.
금곡은 河南省 洛陽縣의 서쪽, 金水가 흐르는 골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