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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방

굴원(屈原)의 ‘어부사(漁夫辭)’

작성자이연|작성시간11.08.06|조회수90 목록 댓글 0

    '滄浪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흐리면 내 발을 씻는다'

    는 구절로 우리에게 친숙한 屈原의‘漁夫辭’입니다.


           * 屈原 (BC339-278?)


           중국 전국시대 말기 楚나라(項羽의 楚나라가 아님)사람으로

           王의 신임을 받아 三閭大夫라는 높은벼슬에 올라 나라를

           부강하게 하려고 애썼으나 奸臣輩들의 謀陷으로 朝廷에서

           쫓겨나 失意의 나날을 長江 주변을 방황하면서 지냈는데

           이 때 유명한 ‘漁夫辭’를 남겼음.그후 楚나라의 앞날에

           희망이 없어지고 망할 지경에 이르자 5월5일 돌을 품고

           호남성 상수 지류인 멱라수에 몸을 던져 죽음을 택했는데

           5월5일은 그를 추모하는 祭日이 되고 端午節의 由來가 되

           었다함. 문학적으로는 辭라고하는 산문형식의 장르를 처음

           시작하였으며 屈原은 훗날 李白이나 杜甫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漁夫辭'

 


屈原旣放 遊於江潭 行吟澤畔할새(굴원기방 유어강담 행음택반)

굴원이 이미 쫓겨나 강가나 못가에서 노닐고 호반에서 시를 읊조릴 때

*潭;소, 못. 澤;연못, 畔;물가


顔色憔枯槁悴 形容하니(안색초췌 형용고고)

안색이 초췌하고 모습이 수척해 있었다.

*憔;수척하다.悴;파리하다,시들다.槁;마르다,


漁夫 見而問之曰 子非三閭大夫與아(어부견이문지왈자비삼려대부여)

어부가 그를 보고는 물어 말하기를 “그대는 삼려대부가 아니신가?”

*與;무리,동아리,긍정. 子; 당신, 어조사.


何故 至於斯오(하고 지어사)

“어인 까닭으로 여기까지 이르렀소?”

*斯;이,사물을 가르키는 대명사


屈原曰 擧世皆濁이어늘 我獨淸하고(굴원왈 거세개탁 아독청)

굴원이 말하기를 “온세상이 모두 혼탁한데 나만 홀로 깨끗하고


衆人皆醉어늘 我獨醒이라 是以見放이로다.(중인개취 아독성 시이견방)

뭇사람이 모두 취해 있는데 나만 홀로 깨어있으니 그래서 추방당했

소이다.” *見;당하다,만나다


漁夫曰 聖人不凝滯於物 而能與世推移하니(어부왈 성인불응체어물

이능여세추이)

어부가 말하기를 “성인은 사물에 얽매이거나 막히지 않고 능히 세상을

따라 옮기어 나가니,

*凝;엉기다.滯;막히다.


世人皆濁이어든 何不其泥而揚其波하며(세인개탁 하불기니이양기파)

세상 사람들이 모두 혼탁하면 어찌 그 진흙을(그들과 같이) 휘젖고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으며

*泥;진흙.


衆人皆醉어든 何不飽其糟而飮(吸)其하고(중인개취 하불포기조이음기)

뭇 사람들이 모두 취해 있으면 왜 그 술지게미를 먹고 그 지게미

국물(薄酒)을 마시지 않고는

*飽;배불리먹다.糟;술지게미


何故 深思高擧 自令放爲오(하고 심사고거 자령방위)

무슨 까닭으로 깊은 생각과 고상한 행동으로 스스로 추방을 당하셨소?”


屈原曰 吾聞之 新沐者 必彈冠이오(굴원왈 오문지 신욕자 필탄관)

굴원이 말하기를“내 듣기로 막 머리를 감은 자는 반드시 관을 퉁겨서

쓰고  *沐;머리감다


新浴者 必振衣라(신욕자 필진의)

막 목욕을 한 자는 반드시 옷을 털어 입는다고 하였소이다.

*浴;몸을 씻다


安能以身之察察 受物之汶汶者乎아(안능이신지찰찰 수물지문문자호)

어찌 몸의 깨끗한 곳에 外物의 수치스러운 것을 받겠소.

*安;어찌.察;깨끗하다. 汶;수치,부끄러움.


寧赴湘流하여 葬於江魚之腹中이언정(영부상류 장어강어지복중)

차라리 湘江에 뛰어들어 강 물고기의 뱃속에 장사를 지낼지언정.

*寧;차라리,어찌. 赴;달려가다.


安能以皓皓之白으로 而蒙世俗之塵埃乎아(안능이호호지백 이몽세속지진애호)

어찌 희디흰 순백으로 세속의 먼지를 뒤집어 쓴단 말이오?”

*安;어찌.皓;희다,깨끗하다. 蒙;입다,어둡다.埃;먼지,티끌.


漁夫 莞爾而笑하고 鼓枻而去하며 歌曰(어부 완이이소 고설이거 가왈)

어부가 빙그레 웃고는 노를 두드려 떠나가며 노래를 부르는데

*莞;웃다,왕골.爾;어조사,너.枻;노,배의 키


滄浪之水 淸兮어든 可以濯吾纓이오(창랑지수 청혜 가이탁오영)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兮;어조사. 纓;갓끈영


滄浪之水 濁兮어든 可以濯吾足이로다(창랑지수 탁혜 기이탁오족)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리라.”


遂去하여 不復與言이더라.(수거 불복여언)

마침내 떠나가 다시 그와 더불어 말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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