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화)
1. 아침까지 보슬비가 내렸다. 간밤에 좀 왔으려나. 귀농이후 가장 가문 겨울인 듯하다.
2. 논란 백강밀 심을 자리에 뿌릴 깻묵을 부셨다. 상토포대로 3개 너무 적다.
3. 육묘상으로 쓸 곳의 바닥을 고르고 걷어놓은 마른 풀을 다시 덮었다. 검정 제초매트를 덮겠지만 차가운 지온을 차단하기 위해서, 모판의 물빠짐을 위해서, 지표 보존을 위해서도 마른 풀을 덮어놓는 것이 좋을 듯했다. 게다가 열흘 남짓 남은 육묘 시작일에 즈음하여 매트를 덮기 위해서 풀을 막는 것도 좋겠다.
4. 길밭 보리 파종지역은 선파 위주이므로 파종하면서 바닥을 고를 것이기 때문에 산파하는 밀 파종지역의 바닥을 골랐다. 흙이 많이 녹아 빗괭이를 움직이는데 무리가 없었다. 며칠사이 기온이 오르고 적은 양이지만 비가 오니 땅이 급속하게 녹는다. 오늘은 스펠트밀 파종지역을, 내일은 호라산밀 파종지역의 바닥을 고르고 논란 백강밀 바닥도 고른다. 꼭 해야할 필요는 느끼지 못하지만 고른 파종을 위해, 면적이 크지 않으므로 마저 고르기로 한다.
5. 봄마다 고민해 오던 감자이랑 풀걷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
3월 2일(수)
1. 진안에서 정선웅 선생이 완두콩 3가지를 보내왔다. 흰꽃줄완두는 병철할머니도 심으신다는데 콩의 색깔이 다르다. 진안에서 온 것은 누런색인데 병철할머니네는 녹색이란다. 꼬투리가 녹색으로 반질반질하다가 누런색으로 변하면서 껍질이 우툴두툴해지면 따서 먹는다고 한다. 이 상태가 완숙되기 전으로, 맛이 좋다고 하고 꼬투리는 먹지 않는다. 자주꽃줄완두와 투탄카멘줄완두는 나누어 심기로 했다. 오늘 길밭 3~4번 유인망 가까이 덮어 놓은 볏짚과 마른 풀을 걷고 논란의 유인망 안쪽 서쪽 10m의 풀도 걷었다. 서리를 맞아도 죽지는 않지만 싹 후 서리 걱정이 없는 4월 중순 경 직파하는 것이 좋겠다는 병철할머니의 의견이다. 흰꽃줄완두는 길밭에, 자주꽃줄완두는 논란에, 투탄카멘은 길9-4에 심기로 한다.
2. 스펠트밀 껍질을 절구에 넣어 빻았다. 창고에 쇠절구와 나무방망이가 있었다. 한번에 양손에 가득 밀을 담아 절구에 넣고 빻았다. 밀이 부서지지 않게, 씨눈이 떨어지지 않게 너무 강하지 않게 빻았다. 껍질이 너무 말라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가면서 빻으면 마찰력을 높일 수 있겠다 싶었다. 병철할머니께 키질을 부탁해 부서진 껍질을 날리고 종자를 얻었다. 이렇게 하면 가을에 파종할 때는 밀껍질이 있는 대로 파종하고(15~20일 후 싹이 나온다고 한다) 수확 후 절구질/맷돌(와셔를 끼워 높이조절)로 껍질을 까고 덜 까진 것만 체로 걸르면 되겠다.
3. 오후에 호라산밀 파종지역 길밭 9-1~9-4 두둑을 모두 고르고 파종을 시작했다. 길9-4부터 파종을 시작했는데 9-4에 1~2cm간격으로 가장 많이 씨앗을 뿌린 듯하다. 나머지 9-3/9-1은 조금 덜 뿌려 2~3cm간격 정도가 된 듯하다. 오늘 9-2를 마저 뿌린다. 두둑의 흙이 아주 부드러워 철갈퀴로 좁은 간격을 빠르게 움직이며 깊지 않게, 서로 다른 방향에서 2회 복토했다. 눈으로 보기엔 복토가 잘 된 것 같다. 마른 풀을 다시 덮어주었다. 내일 스펠트밀과 함께 파종을 마치기로 한다.
4. 백강밀을 파종할 논란 3~5번 이랑은 아직도 단단이 얼어있다. 풀을 벗겨 놓은 길밭이 5cm이상 해토가 된 것에 비하면 수분이 많아 해토가 훨씬 더디다. 두둑 위에는 왜 그렇게 구멍이 많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지난 번 풀을 걷을 때는 몇 개 정도 있는 두더쥐굴인 듯했는데 오늘 보니 흡사 멧돼지가 파놓은 구멍같이 보인다. 맨 처음 이랑을 만들 때 덩이 흙이 겨울을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녹아 풀어져 평평해졌는데 그때 흙 속에 메워지지 않았던 공간이 드러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모레 비가 오고 땅이 더 녹으면 평탄작업이 필요하겠다.
5. 겨우내 양파를 덮어놓았던 부직포를 벗겼다. 계획상으로는 3월10일쯤 벗기려 했는데 모레 비가 온다고 하여 미리 벗겨 비를 맞추고 싶었다. 예상대로 양파 싹이 죽은 것이 많다. 모종이 아주 부실하여 걱정하던 터라. 걱정과는 달리 지난 번 적은 비 덕분인지 두둑 위의 수분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다. 봄양파를 준비해야겠다. 비가 온 후 양파 싹을 고르고 오줌물을 한번 주기로 한다.
3월 3일(목)
1. 오전에 호라산밀 파종을 마치고 오후까지 스펠트밀 파종도 마쳤다.
호라산밀 파종지 길밭 9-1~9-4 파종량 ≒1.3kg
스펠트밀 파종지 길밭3남 비가림틀 2개 두둑 중앙 폭40cm 선파
길밭4남동 두둑 중앙 폭20cm 선파
길밭4남서 동쪽 3.5m 전면산파
길밭5남 관목세트사이 11m 전면산파
길밭6북 관목세트사이 8m 전면산파
길밭8-2 전면산파 파종량 ≒1.8kg
3월 4일(금)
1. 가지과 포기아래에 지름 20cm 두께1~2cm로 오래 묵은 퇴비를 깔았다. 계획에 없던 일인데 오전에 땅이 녹지 않아 보리파종을 할 수 없었다.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퇴비는 어디에 뿌려야할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가지과 주변에 추가로 깔고 정식 후 작물 주변에 뿌리기로 한다.
2. 오후에 비가 올 듯 날이 궂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바람이 많이 불고 날이 흐렸다. 조금이라도 보리파종을 해보고자 시도했다. 계획에는 가지과 포기사이 남쪽에 파종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가지과에 비해 키가 큰 보리가 지장을 줄 것 같아 가지과 포기사이 북쪽에 파종하기로 했다. 관목세트사이에는 길이50cm 폭20cm 줄사이20cm로 1~2cm간격으로 선파했다. 땅이 얼어 파종하기가 쉽지 않았다. 1~2cm 복토를 위해 땅거죽을 벗기니 땅이 많이 얼어있었다. 오늘은 길밭 1번이랑에 파종했는데 1남 동쪽이랑은 땅이 많이 얼어있었다.
3월 5일 (토)
여전히 기온이 낮아 땅이 풀리지 않는다. 가지과 북쪽면은 오후가 되어도 땅이 얼어있다. 일단 관목세트 남쪽에 파종을 시작했다. 길이50cm 폭20cm 줄간격 20cm 씨앗을 2~3cm간격으로 뿌렸다. 복토는 1~2cm정도. 보리정도 크기의 씨앗을 뿌릴 때는 바닥을 고른 후 손바닥으로 눌러 땅 표면을 매끄럽게 한 후 엄지 검지 중지 세손가락으로 씨앗을 조금씩 집어 높이 10cm정도에서 원을 그리듯이 뿌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다. 씨앗이 떨어지면서 흩어지는 효과도 본다. 관목세트 남쪽만 파종하는데도 모레까지는 해야 할 것 같고 이후 가지과 북쪽에 파종하면 3월 10일경에는 논란 백강밀 파종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3월 6일(일)
1. 오늘도 땅이 녹지 않아 오전에는 보리 파종을 하지 못했다. 길밭의 관목들을 점검했다. 블루베리가 3~4그루 죽었다. 죽은 이유를 모르겠다. 일단 밑부분을 남기고 표식을 하여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한다.
2. 오후에 시작한 보리 파종에서는 어제 먼저 뿌린 곳에 우선 깻묵부터 뿌렸다. 작년 봄파종한 보리가 생육이 부진했던 것이 기억났다. 복토한 위로 깻묵 가루를 가볍게 뿌렸다. 수요일부터는 기온이 많이 오른다고 예보되었으니 화요일까지는 보리파종을 마친다.
3월 10일(목)
1. 어제 보리파종을 마쳤다. 오전에는 땅이 녹지 않아 다른 일을 하다가 오후가 돼서야 파종하니 기간이 오래 걸렸다. 날수로 6일 걸린 것 같다. 가지과 혼작 보리파종을 북면에 하다보니 해토가 늦었다. 깻묵 뿌리기까지 모두 마쳤다.
2. 지난 8일에는 논란 완두콩 파종지에 깻묵을 뿌리고 흙과 가볍게 섞어주었다. 논란 유인망에서 작물이 자라지 못했던 작년이 떠올라.
3. 지난 8일과 9일에는 양파 포기정리를 했다. 많은 포기를 잃은 줄 알았던 양파는 풀을 헤쳐 보니 거의 다 살아있었다. 모종이 작고 부실해도 부직포를 덮어 놓으면 거의 죽지 않는다. 포기가 없어진 것은 10%, 40포기가 안되는 것 같다. 봄양파는 따로 준비하지 않기로 했다. 지온을 올리기 위해 포기주변의 풀을 헤쳐 줄사이에 몰아놓고(포기주변이 마르지 않도록 마른 풀을 얇게 깔았다.) 포기주변을 손가락 끝으로 눌어 포기가 들뜨지 않게 한 후 오줌:뜨물:물=1:1:1로 섞은 물을 넉넉히 주고 깻묵도 솔솔 뿌려 주었다. 이번 주말에 비를 맞으면 훌쩍 자랄 것을 기대한다. 비가 그치고 확인해 보아 10일 후쯤 일정에 맞추어 마늘과 함께 다시 한번 포기정리를 해주기로 한다.
4. 마늘은 두둑 위에 작은 잎들이 삐죽삐죽 보인다. 아직 잎이 나오지 않은 것들이 많다. 추위 때문인지 잎끝이 노랗게 변했다. 3하 10일 후쯤 양파와 함께 포기정리를 하기로 한다.
5. 논란 밀파종지의 두둑이 전면적으로 울퉁불퉁해진 것은 겨울 가뭄의 영향으로 여겨진다. 얼음이 녹아 고랑 아래쪽이 보이니 많이 꺼진 것이 보인다. 겨울 가뭄으로 인해 두둑 안에 있던 수분이 빠져 지하수위가 낮아지면서 흙이 꺼진 부분이 생기고 흙 속에 얼음이 아직 녹지 않은 곳에는 상대적으로 위로 솟구쳐 보이는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 오늘 논란4번이랑의 두둑 평탄작업을 했는데 솟구친 곳에는 얼음이 들어 있었다. 오늘 작업에 이어 얼음이 녹으면 다시 작업을 해야할 것 같다. 이번 일요일 비에 앞서 백강밀 파종을 하려했는데 어려울 듯 싶다. 오늘 3번이랑을 작업했으니 내일 땅이 마르고 얼음이 녹는 상황을 보아 조금이라도 파종해보려 한다. 대안으로 길밭 계곡이랑의 풀을 벗기고 두둑을 골랐다. 내일 아침 일단 계곡이랑에 백강밀 파종을 한다.
6. 오랫동안 망설이다 오늘 감자이랑의 풀을 벗겼다. 오늘 두백 씨감자를 받았는데 기존의 수미는 조생이었는데 두백은 중만생종이라고 한다. 재배기간이 늘어나니 조금 일찍 심어야 할 듯하다. 수미의 정식 일정이 3월23일~25일이었는데 이보다 1주일정도 앞당겨 3월15일 정도 심을 수 있겠다. 밀파종을 마치고 이어서 정식하면 될 것 같다.
7. 논란의 두둑이 녹기를 기다리면서 오늘 오전 토마토 유인줄을 보충했다. 기존의 1줄에 뒤쪽으로 30cm간격으로 2줄을 더 묶었다. 이렇게 묶으면 모두 3줄이 되므로 토마토 줄기를 30~45도 각도로 유지하며 회전시키면서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3월 11일(금)
1. 오전에 역시 땅이 녹지 않아 어제 못 마친 토마토 유인줄 매는 작업을 마쳤다. 4포기정도를 기존대로 해볼까 했으나 3줄의 유인줄로 45도로 자라게 하는 것이 훨씬 토마토에게 좋을 것 같아 모두 유인줄 작업을 했다.
2. 길밭 계곡이랑에 백강밀 파종을 마쳤다. 마른 풀의 양이 많아 가볍게 복토했다. 작년에 들깨를 심었던 줄을 기준으로 폭 1.5m로 파종했는데 1.5kg정도 종자를 뿌렸다.
2-1. 논란 백강밀을 파종하기로 한 이랑은 아직 땅속에 얼음이 남아있다. 두둑면은 많이 축축한 상태이다. 내일 오후부터 모레까지 15mm 내외의 봄비가 예보되어있다. 비가 오고나면 두둑 위에 얼음이 거의 녹을 것 같은데 얼음이 녹으면 다시 두둑면이 울퉁불퉁해질 것이고 어느 정도 마른 후에 다시 두둑 면을 고르고 나면 최소 1주일은 지나야 파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면 파종일이 너무 늦어지게 된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오늘 길밭 계곡이랑에 백강밀을 파종했다. 오늘 4번 우이랑의 두둑면 평탄작업을 다시 하고 백강밀을 파종했다. 2.5kg정도 종자가 씌였다. 복토를 할 만큼 흙이 마르지 않고 떡이 지는 축축한 상태이므로 파종 후 마른 풀을 덮는 것으로도(또 비가 올 것이므로) 싹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 두둑면은 비가 그친 후 얼음이 녹으면 다시 울퉁불퉁해지겠지만 평탄작업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한다.
2-2. 내일 오전 비가 오기 전에 4번 좌이랑 평탄작업을 마치고 백강밀을 더 파종하기로 한다. 5번 우이랑은 비가 그치고 7~10일 정도 지나 흙이 마른 후 파종해보기로 한다. 봄 파종 만한기를 경험해 볼 수 있겠다.
3. 내일로 예정된 이른 봄채소 첫 파종은 며칠 미루어야 할 것 같다. 밀파종으로 일정이 바쁜데다가 길밭이 아직 해토가 되지 않아 육묘 터널을 만들 수 없다. 비가 그친 후 육묘상을 만들고 화요일이나 수요일 경 첫 파종을 하고자 한다.
3월 12일(토)
1. 아침부터 서둘러 논란으로 갔다. 아직 땅이 녹지 않아서 어제 파종한 4번좌이랑에 덮은 풀을 고르게 정리했다. 논란 4번우이랑의 두둑면을 고르고 파종했다. 1.8kg의 종자가 뿌려졌다. 오후에는 5번이랑도 두둑면을 고르고 파종했다. 2kg의 종자를 썼다. 일정 등을 고려하여 오늘 파종을 마쳤다. 오후부터 온다던 비는 밤부터 새벽까지 10mm정도 올려나 보다.
2. 논란 이랑을 정돈해야하는데 시기가 마땅치 않다. 고랑의 허물어진 부분을 퍼올릴 곳이 없다. 결국 가을 밀파종 전에 해야하는데 시간이 괜찮을까 모르겠다.
3월 14일(월)
1. 어제와 오늘 이틀째 비가 온다. 계속 오는 것은 아니지만 어제 아침까지 오늘 낮에. 모두해서 20mm정도 왔을까. 겨우내 가물다가 봄이 오니 농사를 지으라는 의미인가 보다. 모두가 기후위기 때문이라는데 어찌할 건가.
2. 농사의 일정을 부분적으로 바꿔야할 것 같다. 오늘 낮에 비가 와서 감자를 잘랐다. 계란만큼한 크기를 기준으로 자르니 대체로 반으로 나누게 된다. 두백은 수미에 비해 눈 숫자가 적은 듯 하다. 절단쪽이 230쪽, 통감자가 33개 나왔다. 대체로 올 계획에 충족할 만큼 잘라졌다. 예년과 다르게 조기 정식을 위한 감자이랑의 마른 풀도 벗겨놓았다. 수미보다 성장기간이 조금 더 긴 두백 씨감자이니 조금 일찍 심기로 한다. 내일과 모레 이른 봄채소 파종을 하고 감자도 심는다. 목요일쯤 또 다시 비가 오고 다음 주초에 다시 기온이 내려가지만 별 문제는 없다.
3. 오늘 낮에 비가 오기 전 길밭 완두콩 파종지역에 깻묵을 가볍게 뿌리고 흙과 섞었다. 완두콩은 많이 심지 않고 길밭과 논란에 흰꽃과 자주꽃을 동쪽과 서쪽으로 5m씩 나누어 각 10주씩 심기로 한다. 흰꽃 20주 자주꽃 20주 투탄카멘 3주 그리고 가장 멀리 떨어진 포기에서 채종하도록 한다. 이른 봄채소 파종시에 같이 파종한다.
3월 15일(화)
1. 이른 봄채소 파종을 했다. 계획보다 2~3일 늦었다. 오늘은 양배추, 브로콜리, 쌈배추와 완두콩을 파종했다. 양배추, 브로콜리, 쌈배추는 종자가 좀 오래되어 모두 4알씩 파종했다. 4×6 24구 2판씩. 양배추는 내일 쌈채소 파종시에 조금 더 파종하기로 한다. 길밭에 육묘상을 만들어 육묘를 시작한다.
2. 완두콩은 직파를 하려고 했으나 얻어온 씨앗이 그리 많지 않아 육묘를 결정했다. 50구 트레이에 흰꽃 22구, 자주꽃 23구, 투탄카멘 5주를 2알씩 파종했다. 계획에 없던 것이라 육묘상에 자리도 없지만 기온이 낮아도 잘 발아되므로 밖에 놓기로 했다.
3. 감자 정식을 시작했다. 오늘은 길밭에 정식했다. 가지과 혼작이랑 다섯 군데에는 모두 심었고 길밭7-2이랑에 조금 남았다. 내일은 논란에 정식한다.
3월 16일(수)
1. 이른 봄채소 나머지 쌈채소 파종을 마쳤다. 6종의 쌈채소를 8포기씩 5×7로 파종했다. 두 번째 상자의 나머지에는 양배추를 15포기 추가 파종했다. 싹이 나오기까지 수분증발을 막고 밤에 쥐 피해를 막기 위해 똑같은 상자를 덮어놓았는데 한낮에 상자 안의 온도를 확인해보니 24도정도 되었다. 무난하다. 간밤의 최저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 내일 아침 상자 안의 온도계를 확인해본다. 오늘 아침 확인해 본 온실 안의 최저 온도는 외기와 같은 -4도였다. 이해가 안 되는 온도이다.
2. 감자 정식을 거의 마쳤다. 자른 감자는 모두 심고 통감자로 남겨둔 감자 중 9개만 더 심으면 끝난다. 263쪽 중 22개가 남았으니 241쪽을 심었다. 계획했던 길7-1이랑은 감자를 심기에 부적합하여 심지 않았다. 씨감자의 높이만큼만 복토하려하는데 자꾸 더 깊게 심게 된다. 대략 씨감자 높이의 1.5배 복토를 하는 것 같다. 이겟이 더 맞다는 생각도 든다. 논란에는 폭60cm중 40cm폭에 한해 감자를 심었다. 나머지 20cm에는 감자 포기사이에 선비콩을 심을 예정이다. 구멍마다 마른 풀을 조금씩 깔고 씨감자를 넣었다. 두둑 위의 다년생 풀을 거의 모두 제거하면서 흙과 마른 풀들을 가볍게 섞어주었다. 어떤 차이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3. 강아지 손님이 다시 찾아왔다. 몇 년전 가끔 놀러오는 윗집 개들에게 주었던 사료가 오래도록 어딘가에 조금 남아있었다. 어제 밭에 뿌렸다. 그걸 먹으러 온 강아지, 나는 봉식이라 부르기로 했다.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수컷같은 느낌이다. 암컷이면 봉숙인데. 어제 부리나케 사료 한 자루를 사왔다. 오늘 또 먹으러 왔다. 밭에 편히 앉아 나를 지켜보기도 하고 조금 친해져서 날 보고 짖는다. 5시가 되니 스스로 산속 집으로 돌아간다.
3월 17일(목)
1. 오전에 감자 정식을 마쳤다.
2. 일정으로는 며칠 후인 마늘 포기정리를 했다. 덮어 놓은 마른 풀을 뚫고 싹을 내밀었다. 작년 가을 예년에 비해 조금 넓게 마늘을 심었다. 25×15cm 좀 더 굵은 마늘을 기대하면서. 정성껏 마늘포기 주변을 눌러주고 오줌:뜨물:물=1:1:1을 주었다. 양파처럼 마른 풀을 헤쳐 지온을 높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여 포기주변의 마른 풀은 그대로 두었다.
3. 올 봄에는 그전 못 보던 생물들이 많이 보인다. 며칠 전부터 논 쪽에서 개구리 소리인지 새소리인지 구분이 안 될 새로운 소리가 들리더니 그게 두꺼비였나 보다. 두꺼비는 산에서 살다가 교미할 때가 되면 논에 와서 교미를 한다는데 논에서는 2층 두꺼비가, 밭에서는 혼자인 두꺼비가 보인다. 이맘때가 되면 논물의 색깔이 변한다. 마치 흙탕물을 일으킨 것 같은 색깔이다. 또 며칠이 지나면 다시 맑아진다.
4. 시금치 파종을 시작했다. 길밭 안이랑을 40~45cm 반으로 나누어 서쪽에 30cm 줄간격으로 1줄 선파했다. 동쪽에는 3월말쯤 삼동파 새끼를 이식한다. 씨앗이 좀 오래되어 1cm간격 정도로 배게 뿌렸다. 1cm 내외로 복토 후 마른 풀 속에 있던 잔풀들을 꺼내어 살짝 덮었다.
3월 18일(금)
1. 최저 3도/온상 4도/모판 5도였다. 바람이 불고 날이 흐려 추웠는데 12시쯤 기온은 외기 8도/온상 20도였는데 2시경이 되니 온상온도가 30도에 가까이 되어 뽁뽁이는 1시간 정도 벗겨 온도를 낮추었다.
2. 오전에 통양파를 심었다. 작년 여름 수확하여 먹던 것인데 작은 것 중에 싹이 나온 것을 밭에 심어봤다. 싹은 한 개인 것도 두 개 이상인 것도 있었다. 나누지 않고 그대로 심었다. 양파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도, 양파 원형이 사라져버린 것도 모두 심었다. 잎이 말라 시든 것도. 88개. 간격을 조금 넓게 하여 알의 반 정도를 흙속에 묻고 오줌물:뜨물:물=1:1:1 섞은 것에 같은 비율로 물을 추가로 섞었다. 기존에 양파보다 조금 덜 진하게 주는 것이 좋을 듯하여. 뿌리가 말라버렸으므로 조금 넉넉하게 주었다.
3. 오후에는 시금치 파종을 계속했다. 길5와 6안이랑. 6안이랑 반정도 남았다. 추워서 견디기 어려웠다. 길5와 6안이랑에는 종자를 바꿔 킹오브덴마크를 심었다. 작년 종자이므로 간격을 조금 넓게 1.5cm로 심었다. 이웃 텃밭에 시금치는 10~15cm정도 자랐다. 작년 가을에 심어서 부직포를 덮어 겨울을 나지 않았나 싶다. 자세히 물어보고 올해에는 늦가을 파종을 준비한다.
3월 20일(일)
1. 어제 오전 함박눈이 10cm 정도 왔다. 눈은 거의 녹았으나 흙이 질어 작업이 어렵다.
2. 작년 동안 모아 둔 음식물 쓰레기에 깻묵 2자루를 부셔서 섞었다. 예년에 비해 양이 꽤 많아져서 정성껏 제대로 퇴비를 뿌리기로 했다. 일단 길밭의 관목들에게 뿌린다. 울타리의 장미부터 시작했다. 나무 주변 마른 풀을 걷어내고 퇴비를 얇게 뿌리고 소방갈퀴로 가볍게 흙을 긁어 섞어준 후 다시 마른 풀을 덮었다.
3월 21일(월)
1. 길밭 관목류의 퇴비 뿌리기를 마쳤다. 죽은 나무의 표식을 모두 제거하고 표식이 없는 관목류의 양옆 30~40cm에 새로운 표식을 박았다.
2. 토마토에 추가로 묶어둔 유인줄을 고정하기 위한 지주를 포기당 2개씩 박았다. 토마토 정식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2개의 지주 사이에서 기존보다 조금 더 북쪽으로 이동하여 유인줄 3개 중앙에 정식하는 것이 3개 줄을 따라 45도로 회전하면서 유인하기 좋겠다.
3월 22일(화)
1. 아침에 벼육묘용 유기상토 9포를 받았다.
2. 길밭 퇴비뿌리기를 마쳤다. 관목류 이외에 이른 봄채소 정식지 위주로 퇴비를 뿌렸다.
2-1. 도로1번, 6~7번: 야콘
2-2. 길9-4 입구: 투탄카멘 완두콩/초코민트
2-3. 길1남, 2북 비가림남쪽: 토마토
2-4. 길1남, 2북 비가림북쪽: 브로콜리
2-5. 길3남 비가림남쪽, 길4남동 남북: 양배추
2-6. 길1북, 1남 유인망 바깥쪽: 쌈배추
2-7. 길4남 유인망 바깥쪽: 쌈채소
3. 고구마 온상을 만들고 가동을 시작했다. 작년 가을 파놓은 구덩이는 160×70×25~30cm. 바닥에 볏짚을 5cm정도 깔고 음식물 쓰레기 퇴비를 볏짚 사이사이에 스미게 한 후 조금 더 뿌려 볏짚 위로 퇴비가 보이게 했다. 물 1통을 뿌렸다. 현재 퇴비의 온도는 45~50도정도 되므로 볏짚과 더불어 계속 발효가 진행될 경우 필요한 온도는 충분할 것이나 퇴비의 양열 효과가 부족할 것에 대비하여 5m 열선을 깔았다. 온상이 커서 북쪽 50cm는 고구마 싹 채묘후 뿌리내기 자리로 사용하기로 하고 열선을 깔지 않았다. 가로의 1m정도만 고구마 온상으로 사용한다. 열선 위로 상토를 2~3cm 깔고 물 1통을 뿌린 후 고구마를 놓았다. 굵고 큰 것을 바깥쪽에 작고 가는 것을 가운데쪽으로 놓았다. 한줄에 5개씩 모두 21개를 놓았다. 5.5kg 정도. 고구마 위로 2~3cm 덮히도록 상토를 보충했다. 물 1통을 뿌렸다. 활대를 꼽고 뽁뽁이 2겹과 겉비닐을 덮었다.
3월 23일(수)
지난 18일 남겨두었던 길6안 반 정도에 시금치를 마저 파종하고 길7-1이랑 동쪽 반에 시금치를 파종했다. 오늘 파종은 풀정리와 흙고르기를 마친 후 30~40cm 줄간격을 유지한 채 한 곳에 2~3줄씩 파종했다. 풀정리와 흙고르기에 많은 시간이 들기 때문에 1줄만 파종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 판단된다. 5~6cm간격으로 2~3개의 파종골을 만들어 1.5~2cm간격으로 씨앗을 놓았다. 솎음을 고려하면 2줄 파종이 적당할 것으로 보이나 3줄을 심었다. 두둑 맨 마지막 50cm에는 산파했다.
3월 24일(목)
1. 밭에 강아지가 돌아다녀 시금치 씨앗을 파종한 곳에 울타리를 쳤다.
2. 볍씨 염수선을 했다. 이장에게서 얻어온 대안벼 종자는 모두 11.5kg. 비중 1.172 염수선에서 1/3정도 거둔 듯하다. 가라앉은 종자를 건져보니 유난히 왕겨가 벗겨진 것이 많았다. 파종하면서 골라내야 한다. 오늘부터 마당에서 침종을 시작한다. 새로 구입한 파종기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볍씨에서 싹이 나오기 직전 배가 불룩할 때 침종을 멈추어야 한다.
<사진을 더 올릴 수가 없어 3월 농사일지를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