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목)
3. 산마늘과 전호나물이 싹을 내밀었다.
4. 내일 저녁부터 비가 온다고 하여 두 번째 양파 포기정리를 시작했다. 지난 3월 9일 첫 번째 포기정리를 했으니 오늘로 15일이 지났다. 날이 추워 원만히 성장하지는 못했으나 제법 자세를 잡은 포기가 많고 누렇게 변색되어 포기가 없어지려 하던 것들도 꽤 많이 초록색 잎을 내밀어 자라고 있었다. 그냥 죽은 포기도 있다. 포기 주변에 흩어져있는 깻묵과 흙을 가볍게 섞고 오줌:뜨물:물=1:1:1로 섞은 물을 조금씩만 주고 양옆으로 벌려놓은 풀을 다시 끌어 포기주변으로 모았다. 대신 줄사이 가운데에는 풀을 벌려 조금 간격을 두어 새로운 풀이 쉽게 돋아나도록 했다. 내일까지 마치도록 한다.
5. 올해는 유독 새로운 생물들이 나를 찾아온다. 강아지 봉식이에 이어 두꺼비 오늘은 웬 암탉이 마당 퇴비장 근처를 거닌다. 염수선하고 남은 볍씨를 한 움큼 던져 주었다. 마을에 닭을 기르는 집도 없다는데.
6. 쌈채소 일부의 싹이 시작되었다. 여러 종을 한 상자에 파종하여 아직 어느 것인지 모른다.
7. 쌈배추의 싹도 시작된 것 같다. 정상적이지 못한 듯하지만 일단 낮에 덮개 상자를 벗긴다.
3월 25일(금)
1. 저녁부터 많은 비가 예보되어 두 번째 양파 포기정리를 서두른다. 두둑 위를 살펴보니 남쪽면의 양파의 생육이 부진하거나 죽은 포기가 많다. 왜 일까? 이유를 알 수 없다. 예년에도 남쪽면에서 생육이 부진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올 겨울 몹시 가물었던 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겨울에 남쪽면과 북쪽면은 지온 차이가 많이 난다. 해토의 경우에도 10일이상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남쪽면에서 가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생육이 부진하거나 죽은 포기가 많은 걸까?
2. 오후부터 당근 파종을 시작했다. 논란의 당근이랑에는 다년생 풀이 많아 두둑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두둑 면도 너무 울퉁불퉁하여 전면적으로 두둑 면을 골라가면서 파종한다. 30~35cm간격으로 2줄씩 선파한다. 최종적으로 포기당 10cm의 거리가 필요하므로 2줄에서 지그재그식으로 당근을 남기면 되겠다. 당근 씨앗은 발아가 불량하여 1cm간격으로 씨앗을 떨어뜨린다. 씨앗이 가려지면서 최대한 복토를 얇게 하려 노력한다. 파종 후에 맨땅으로 두려니 좀 안쓰럽다.
3월 28일(월)
1. 지난 25일 저녁부터 26일 오전까지 꽤 많은 비가 왔다. 오기는 30~40mm 온 듯한데 밭에 놓아둔 그릇에는 100mm가 넘게 왔다.
2. 비가 온 덕에 어제 오늘 당근파종을 멈추고 삼동파 이식을 했다. 작년에 새끼파를 떼어 심은 파들이 월동을 했다. 새끼파는 4~6포기씩 뭉쳐서 심었는데 월동 후 적게는 1포기 많게는 5~6포기씩 밭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삼동파 이식의 적기가 언제쯤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시기가 일러서인지 작년 성장이 좋지 않아서인지 포기가 가는 것이 많았다. 혹은 작년에는 아직 분화하지 않은 굵은 것을 심었는지도 모른다. 두포기가 들어있는 것이 많다.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호미를 깊게 찔러 뿌리 뭉치를 들어내고 손으로 포기를 잡아 흙을 떨어냈다. 옮겨 심을 때에도 뿌리가 깊게 내려갈 수 있도록 구멍을 깊게 파서 뿌리를 넣고 흙을 살살 집어넣어 뿌리가 펴질 수 있게 하고 살짝 뽑으면서 흙을 눌러 포기를 고정하고 오줌물과 뜨물을 반반 섞은 물을 조금 넣고 흙을 더 넣어 마무리했다. 올해 100포기를 이식하려 했는데 포기수가 너무 많다. 계획보다 많이 심었다. 줄간격 20cm 포기간격 15cm로 길7북입구에 3포기씩 12줄 36포기(주로 작년 어미포기를 심었다. 크기 차이는 별로 없다. 생장 차이가 날까?), 남입구에 7포기씩 13줄과 8포기 99포기, 7-1 서쪽 2m에 4포기씩 11줄 44포기 모두해서 179포기를 심었다. 다른 이랑에는 모두 1포기씩 심고 7-1이랑에는 2포기씩 심었다. 작년 심었던 이랑에 아직 많이 남았다. 올해 그대로 두고 자라는 대로 우선 캐서 먹는다.
3. 고구마 온상에 햇빛이 비추니 온도가 40도 가까이 오른다. 한 낮에는 전열선을 꺼놓는 것이 좋겠다.
3월 31일(목)
1. 지난 29일에는 작년 새끼 삼동파를 심은 지역에 그대로 남아있는 삼동파 포기정리를 했다. 180포기 정도 이식하고 100포기 정도 분양하고도 남아 그대로 두고 크는 대로 일찍 먹기로 했다. 주변의 풀을 정리해주고 포기 주변을 눌러준 후 오줌물:뜨물=1:1 섞은 물을 조금씩 주었다.
1-1. 오늘은 통에 담긴 오래 묵은 물을 건더기와 함께 새로 이식한 삼동파 포기주변에 뿌려 주었다. 모레 볍씨 파종을 위해 맑은 물을 받아야 해서 기존 통에 있던 걸죽한 물을 모두 이식한 삼동파에 주었다. 빠른 활착을 위해서는 오줌물보다 물이 더 필요할 것 같았다.
1-2. 작년에 씨앗으로 심은 조선파도 월동을 마쳐 포기정리했다. 조선파에 관해서는 어찌할 것인지 결정을 못했다. 씨앗이 앉으면 일단 채종하고 지름 10~20cm 점파방식에 관해 생각해 본다. 동네에서 본 조선파는 지름 10~20cm로 동그랗게 파종했는데 보기 좋았다. 줄간격은 30cm 정도?
2. 오늘 봄당근 파종을 마친다. 처음으로 당근을 정성껏 파종했다. 올해는 관리도 잘해서 꼭 수확을 해봤으면 좋겠다. 논란에 모두 53줄을 심었다. 줄간격은 35~40cm정도. 파종구간은 15~20cm인데 5~6cm간격으로 2줄을 심었다. 2줄 좌우에 5~6cm씩 여유를 두었다. 줄사이에 풀을 모아 쌓아두는 공간의 폭은 15~20cm.
3. 모레 볍씨파종을 위해 오늘 아침, 침종 중인 볍씨를 건져 말린다. 3월 24일부터 침종했으니 6일반 정도 마당에서 침종했다. 아침 저녁으로 물을 갈아주었다. 아직 촉이 나온 것은 없고 씨눈 부위가 하얗게 도드라져 보이는 수준이다. 새로 구입한 파종기에는 마른 볍씨가 들어가야 잘 뿌려진다니 일단 2일을 온전히 말려본다. 중간에 침종을 중단해도 싹이 나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흰쌀이 많아 일일이 골라낼 수도 없는 상황이다. 파종하면서 혹은 모내기 하면서 골라내야 한다. 오늘 창고에서 모판 45개를 더 꺼내오고 육묘상 준비를 했다. 내일 더 필요한 준비를 한다. 파종 후에는 일단 3~4개씩 상자쌓기를 생각하고 있다. 온도도, 쥐 피해도 고려한 결정이다.
4. 이른 봄채소는 거의 모든 싹이 나와 자란다. 쌈채소 6종도 모두 싹이 나왔다. 그제께쯤 완두콩도 싹이 시작되었다. 오늘 낮에는 보리싹도 보았다. 내일은 보리싹을 덮었던 마른 풀들을 걷기로 한다. 계곡이랑의 백강밀싹도 보이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