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수)
1. 그제는 길밭 풀을 베었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하여 수수, 옥수수, 들깨를 심을 자리의 풀을 베었다. 너무 건조하여 풀도 많지 않았다. 땅이 아삭아삭하게 부서진다. 예초기에 먼지가 피어 오른다. 오후에 온다던 비는 오지 않았다.
2. 어제 정리한 20일무는 너무 늦게 돌아봐 꽃대가 오른 포기가 많았다. 일부 꽃대가 오르지 않은 것을 수확했으나 대부분 꽃대가 올랐다. 무는 꽃대가 오르면 심이 생겨 먹을 수가 없다. 20일무는 무가 작아 심도 여렸으나 먹기에는 불편했다. 쑥갓과 함께 심었던 이랑을 정리하고 풀을 베어 덮었다. 맛도 별맛 없었다. 샐러드나 냉국에 색깔을 내는 용으로 쓰면 되겠다. 무가 작아 줄간격 5cm 포기간격 3cm로 2줄을 심어 솎아내지 않고 수확하면 되겠다. 4월 12일 파종했는데 가물어서 성장이 늦고 싹 길이가 짧아 더 있어도 될 듯했다. 파종 1달 후가 적당할 것 같다.
3. 어제와 오늘 시금치를 수확했다. 한번 솎아낸 곳은 시금치가 약간 더 자랐다. 솎지 못한 곳은 아직도 시금치가 작다. 모두 잘라내서 먹는다. 일부 포기는 꽃대가 올랐고 시금치의 바깥쪽 잎은 쇠었다. 솎음 수확을 할 작물은 1줄심기가 적당할 것 같다. 2줄 이상으로 심으면 솎기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든다. 안쪽이랑 3군데는 모두 수확했으나 길밭7-1에 심은 시금치는 거의 포기단계이다.
4. 오늘은 쌈채소 파종분을 솎음 수확했다. 적상추는 날이 건조함에도 너무 달라붙어 아래쪽이 짓무른다. 발아가 덜 된 청겨자만 잎을 따고 나머지는 모두 수확했다. 정식해서 잎만 따는 것보다 솎아먹는 재미가 있다. 역시 1줄파종이 좋겠다.
5. 발아가 불량한 봄당근과 아욱은 수확을 포기한다.
6. 봄무는 아직 어려 솎을 만큼 자라지 못했다. 쌈채소 옆에 심은 열무는 잘 자라고 있다.
7. 여전히 비가 오지 않아 밭이 몹시 가물다. 가지과, 박과 채소들은 천천히 회복해가고 있다. 아직 포기가 작지만 그대로 정식하기로 한다. 옥수수>수수>호박류>오이>참외>수박>가지과 순으로 정식한다. 6월10일전에 모두 마친다.
6월 4일(토)
1. 그제와 오늘 옥수수1 정식을 마쳤다. 길3남 양배추 북쪽에 2줄로 94포기를 심었다. 다년생 풀이 많이 자라는 곳인데 심어놓은 모종이 자꾸 들뜬다. 오늘까지 3번이나 물을 주고 눌러 주었다. 심는 곳의 다년생 풀의 뿌리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아 살아있는 다년생 풀의 뿌리의 작용으로 흙이 자꾸 들뜨는 듯하다. 오늘은 길7과 길8 이랑의 애호박 포기사이에 5포기씩 49포기를 심었다. 아직 포기가 작지만 곧 제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2. 어제는 논란의 감자 두 번째 포기정리를 했다. 수확이 한 달정도 남았는데 길밭 감자에 비해 아직 작다. 고민하다가 풀을 벤 김에 1:1:1 오뜨물을 조금씩 더 주고 1차 때 깔아놓은 마른 풀 속으로 손을 넣어 흙을 조금 더 긁어 포기 쪽으로 흙을 더 모으고 베어낸 풀을 더 덮어 북주기를 대신했다. 물을 주었다.
3. 어제 본 마늘은 마늘쫑이 오르고 있다. 아직 길게 자라지 않아 뽑지 않았다. 옆이랑 감자의 풀을 몽땅 베었기 때문에 1주쯤 더 있다가 풀정리와 함께 마늘쫑을 수확하기로 한다.
4. 어제 양파를 모두 수확했다. 풀을 베러갔더니 양파가 모두 쓰러졌다. 예정보다 20일 이상 빠른 수확이다. 작년 가을 부실한 모종을 봄 내내 가꾸었더니 있는 힘을 다해 버텼나보다. 중간 크기 정구공보다 조금 큰 양파가 많았다. 비교적 좋은 수확을 거두었다.
5. 오늘 애호박 10포기를 모두 정식했다. 늦었지만 잘 자라기를 기대한다. 지상부는 작아도 뿌리군은 이미 꽤 커져있었다. 2m간격으로 심으니 한갓지다.
6. 완두콩과 동부, 강낭콩을 함께 심었더니 완두콩의 포기가 너무 커져 어린 동부와 강낭콩이 파묻힌다. 흰꽃동부는 폭이 넓어지는 대신 키가 크고 자주꽃동부는 키대신 폭이 넓어진다. 끈으로 묶어 폭을 조금 줄여보았다. 함께 심으려면 간격을 더 넓혀야하고 완두만 따로 심는 것을 고려해 본다.
7. 오이와 미니단호박, 참외를 심을 자리를 정리했다. 내일 아침 수박을 심을 자리를 정리하고 오이부터 정식하기로 한다.
6월 6일(월)
1. 오늘은 아침까지 비가 왔다. 실로 오랜만에, 아마 작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중 가장 많은 비가 온 듯하다. 20mm 정도 왔을까? 이만큼만 와도 연못과 논에 물이 충분히 고인다. 지금처럼 꼭 필요한 곳에만 물을 주면 된다. 강원도 소양강은 물이 말라 실개천이 되었다는데 강원도는 겨울에도 눈이 온 것으로 기억한다. 연천은 가뭄에 관해서는 강한 편이다. 며칠 전 동네 모내기를 마쳐갈 무렵 임진강 수위가 낮아져 수로를 통한 물 공급을 줄인다는 문자가 왔다. 경지정리를 하지 않은 논에서는 물이 자동으로 난다. 아직 물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 비가 오랜만에 와서 쉬는 것도 오랜만에 하루 쉰다.
2. 어제는 오이 참외 수박을 정식했다.
2-1. 늘 오이가 부진하다. 올해는 건조한 길밭과 다소 습한 논란에 나누어서 10포기씩 오이를 심어본다. 포기를 다소 얕게 심고 남은 퇴비를 5주먹 크게 지름 30cm정도로 주변에 뿌렸다. 길밭에는 볏짚을 7~8cm 조금 두껍게 덮었다. 논란에는 퇴비를 흙과 가볍게 섞은 후 베어놓은 마른 풀을 덮었다.
2-2. 오이 맞은편에 수박을 심었다. 수박도 오이처럼 유인망에서 20cm 떨어져 10포기를 심었다. 수박에는 퇴비를 넣지 않았다. 수박은 잘 자란다.
2-3. 참외는 따로 마련한 이랑에 60cm간격으로 심었다. 11포기.
3. 밤부터 비가 온다고 하여 길밭에 풀을 몇 군데 베었다. 토마토 이랑과 고추이랑 일부. 양배추가 자라는 곳. 토마토는 그런대로 심을 만큼 자랐으나 고추와 가지는 아직도 본잎 2장 상태이다. 미니단호박과 수수를 심은 후 토마토와 고추 가지도 어린 상태에서 그대로 심기로 한다. 장마동안 자라겠지. 여름에 먹을 것을 가을에 먹으면 되지.
4. 어제 비가 온다하여 논의 수위를 2~3cm 높였다. 현재 수위는 5~6cm. 비가 온 후 10cm가까이 되겠지.
6월 8일(수)
1. 어제 미니단호박을 정식했다. 겨우 심을 만큼 자라 1m간격으로 길5북에 20포기 길6남에 16포기 모두 36포기를 심었다. 전날의 비로 땅이 약간 젖어 심기 편했다.
2. 어제부터 오늘까지 수수를 심었다. 작년에 들깨를 심었던 입구이랑 1~4번까지 396포기 길1안-1이랑에 35포기를 심었다. 건조할 것에 대비하여 약간 깊게 심었다. 급하게 커져 약간 웃자란 상태인데 잘 자라주길 바란다. 예년과 다르게 삼각형을 엄격하게 만들면서 심었다. 간격이 좁아져 25~30cm로 심었다. 길1안-1이랑에는 동쪽에 산마늘에 그늘을 조성하는 용으로 심었다. 들깨 잔해는 10cm정도로 잘라야 작업에 불편함이 없겠다.
3. 오늘 마늘쫑을 수확했다. 건조한 탓인지 뽑아지는 것보다 끊어지는 것이 많았다. 예년보다 1주정도 늦었다. 이번 주내로 마늘밭의 풀을 정리해주기로 한다.
4. 토마토 정식을 마쳤다. 30포기를 2상자에 육묘했는데 한 상자 15포기는 조금 크게 자라고 나머지 1상자 15포기는 작다. 비가림틀당 8포기씩 모두 24포기를 심었다. 올해는 45도로 유인하기 위해 유인줄을 3개 설치했다. 가운데 유인줄이 떨어지는 위치에 토마토를 심고 왼쪽 유인줄을 향해 비스듬히 심었다. 3개의 유인줄의 간격이 좁아 45도가 유지될지 모르겠다. 작은 포기는 똑바로 심었다.
5. 쌈채소를 수확했다. 담배상추는 가장 먼저 꽃대를 준비한다. 약간 써진 맛이 나지만 아직은 괜찮다. 엔다이브는 다른 상추류에 비해 생산량이 너무 많다. 적오크린, 청겨자, 적축면상추의 포기수는 늘리고 엔다이브의 포기수는 줄이는 게 좋겠다.
6. 그제의 비로 논에 높여놓은 수위를 모두 채웠다. 현재 수위는 7~8cm정도. 조금 천천히 수위를 올리는 게 좋겠다. 수위가 낮아야 물이 쉽게 따뜻해지니까.
6월 13일(월)
1. 오늘은 유촌리 청년회 제초작업에 참여했다. 작년에 조성한 걷고 싶은 내 고향 십리 길에 심은 나무 주변의 풀을 베는 일이다. 10명 넘게 참여했다. 새벽에 비가 조금 오고 오후부터 또 비가 온다. 오전에 비가 오지 않고 서늘한 기온에서 3시간 제초작업을 마쳤다.
2. 지난 9일에는 오미자 주변의 풀을 베어 오미자 두둑에 깔았다. 올해 가뭄 속에서도 오미자의 성장이 좋아 보인다. 오미자 사이에 난 풀을 부분적으로 정리했는데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덩굴풀이 아닌 이상 오미자 성장에 해가 될 일은 없다. 일단 베어낸 풀을 오미자 두둑 위로 덮었는데 다시 한번 가보고 작업을 계속할지를 결정하기로 한다. 오미자 동쪽에 심은 두릅나무는 10주 중 5주가 남아 잘 자란다.
3. 지난 9일과 10일에는 아직도 키가 작은 홍고추 풋고추 가지를 모두 정식했다. 이례적으로 자라지 않은 가지과 작물을 심어본다. 이제 본잎이 4~6장 나온 상태이다. 유기농 상토에는 생육초기 필요한 비료성분이 포함되어있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파종한지 2달이 넘도록 이렇게 자라지 않을 수는 없다. 그동안 죽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현재로서는 유기농상토를 어떻게 사용해야할지 모르겠다. 방법을 찾을 때까지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상토를 쓴다. 작고 여린 포기들을 조심스럽게 심었다. 아직 솎지 않은 것들은 2포기씩 심기도 했다. 직파보다도 성장이 늦은 것 같다. 본밭에서 활발하게 자라주기를 기다린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북쪽에 직파한 보리가 당초 예상보다 폭이 커져 고추 등의 포기가 크지 않은 것이 덜 부대끼는 일이 되었다. 가지과 작물로부터 북쪽으로 10cm를 띄었는데 최소 15cm는 떨어져야할 것 같고 보리 파종구역 간의 거리도 30cm정도는 떨어져야할 것이다.
4. 11일에는 올깨 파종지역 논란4번좌이랑의 풀을 베었다. 지난번에 4번우이랑과 5번우이랑을 베었는데 다시 풀이 돋아나오는 중이다. 다년생풀의 세를 약화시키기 위해 미리 베었으니 들깨 정식 전에 상태를 보아 한번 더 풀을 베기로 한다.
4-1. 올해 들깨는 늦깨 128구 4판과 올깨 128구 8판을 파종했는데 늦깨의 발아율은 괜찮은 편인데 반하여 올깨 발아율은 많이 저조하다. 병철할머니께 장남 올깨 128구 10판을 얻기로 했다. 장남 올깨는 8말 9초에 수확하는 연천 올깨의 보존종인 듯하다. 그동안 너무 일찍 자라 맛이 떨어지지 않을까하여 기피했는데 이번 파종한 올깨의 발아율이 저조하여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장남 올깨를 심으면 밀이나 호밀 파종시기까지 1개월정도 기간 여유가 생겨 밭을 보수할 수 있는 기간이 된다. 장남 올깨는 논란에, 늦깨는 길밭 안쪽에, 발아율이 저조한 기존 올깨는 입구이랑쪽에 정식하기로 한다.
4-2. 들깨 발아율이 저조한 것에 관해 병철할머니의 조언을 들었다. 일단 파종 직후에 2~3회 물을 충분히 뿌린다. 한번 뿌린 후 물이 스며들고 나면 다시 뿌리기를 반복한다. 트레이 밑에 비닐이나 관행모판을 깔고 물이 잘 빠지지 않도록 하고 트레이 위에도 부직포를 덮고 부직포 위로 매일 2~3회 물주기를 반복한다. 부직포는 싹이 거의 다 나올 때까지 덮어둔다. 옛 어른 말씀에 들깨는 늘 물이 축축한 고랑에 파종한다고 한다. 다른 씨앗과 달리 건습이 반복되어야 싹이 잘 트는 것이 아닌 늘 수분이 충분해야 싹이 트는 성질이 있나보다.
5. 그제 마늘 수확 1개월 정도를 앞두고 마늘이랑의 마지막 풀을 베고 물을 주었다. 예년에 비해 간격을 넓혀 심었는데 굵은 것은 더 굵어진 듯 하지만 자라지 못해 작은 포기도 꽤 있다.
6. 어제 선비콩과 옥수수2를 파종했다. 선비콩은 72구 트레이에 2알씩 넣어 6판, 옥수수2는 1과 마찬가지로 72구 트레이에 2알씩 2판을 파종했다. 선비콩은 기존의 쓰던 유기농 상토를, 옥수수2는 일반상토를 새로 구입하여 사용했다. 밤에 쥐피해를 막기위해 관행모판을 덮었다.
7. 어제 옥수수1과 애호박 포기정리를 했다. 옥수수1은 정식직후 부진할 것 같은 우려를 없애듯 모두 잘 자리를 잡았다. 1:1:1 오뜨물을 조금씩 주고 주변의 풀정리를 했다. 애호박도 모두 건강하게 잘 자리를 잡았다. 포기 옆의 볏짚을 들어내고 오뜨물을 작은 바가지로 1개씩 부어주었다.
8. 지난 6월5일 길밭과 논란에 오이를 각각 10포기씩 심었는데 심은지 3~4일이 지나 논란의 오이가 2포기 죽었다. 남은 모종으로 교체하고 하루가 지난 후 다시 2포기가 죽었다. 어제 길밭의 오이도 1포기가 죽었다. 원인이 뭘까? 늘 부진하던 오이를 위해 자가퇴비를 5주먹씩 포기주변에 뿌렸다. 길밭은 바닥에 그냥 뿌려두었고 논란에는 가볍게 바닥의 흙과 섞었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과비료 현상이다. 바닥의 흙과 섞은 논란에서는 발효가 빨리 진행되어 과비료 피해를 입은 것이 아닌가 한다. 어쩌면 과비료 현상으로 많은 오이가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 걱정된다. 안 쓰던 퇴비를 쓰려니 시행착오가 생긴다.
9. 어제 토종파 씨앗을 채종했다. 주먹만 한 봉오리가 완전히 검게 변하기 전에 봉오리를 따서 말려 채종해야한다는데 언제가 적기인지 기준이 애매했다. 병철할머니 말씀으로는 봉오리가 초록색일 때에도 이미 씨앗은 완숙되기 때문에 미리 봉오리를 따도 된다는 말씀이다. 삼동파를 주로 심는데 조선파는 어찌하나 하는 생각이다. 일단 채종해 본다.
10. 쌈채소 수확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담배상추를 시작으로 거의 모든 쌈채소의 꽃대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어제 먹을 수 있는 잎은 모두 땄다. 다만 직파하여 솎음 수확을 하는 곳에는 몇 포기의 작은 쌈채소가 남아있다.
6월 16일(목)
1. 그제 삼동파 새끼를 떼어내고 풀정리를 했다. 예년에 비해 조금 더 새끼가 자라도록 보름정도 더 두었다. 예년에 비해 50%정도 더 자랐다. 어제와 오늘 삼동파 새끼를 모두 정식했다. 길4안이랑에 3주식 19줄, 5와 4안이랑에 17줄씩 심었다. 모두 159주를 심었다. 줄간격 20~22cm에 주당간격 15cm 아주 굵고 좋은 포기는 1개만, 좋은 것 2개씩, 보통인 것 3개씩 심었다. 아래쪽의 동그란 구가 완전히 흙 속에 파묻히고도 조금 더 깊게 심고 포기 주변의 흙을 단단히 눌러 주었다. 작년에 이식하고 새끼를 품었다가 떼어내고 다시 한해를 넘긴 삼동파 몇 포기도 역시 새끼를 또 다시 품었다. 올해 포기나누기한 파보다 키가 크다.
1-1. 조선파 활용에 관해 병철할머니의 설명을 들었다. 올해 채종한 씨앗은 내년 봄까지 파종할 수 있다고 한다. 봄에 여러 알씩 128구트레이에서 모종을 키워 정식하면 빨리 자라 삼동파가 커지기 전에 먹을 수 있다고 한다.
2. 어제 아침 오이를 옮겨 다시 심었다. 아무래도 과비료의 영향으로 오이가 자꾸 죽어가고 있고 지금 살아있는 오이도 죽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 50cm 우로 이동하여 다시 심었다. 심고 남은 모종을 다 합쳐도 7포기밖에 되지 않는다. 퇴비를 주는 것은 오이가 더 성장한 후 다시 검토해본다.
3. 들깨 늦깨를 정식할 준비를 한다. 지난 번 풀을 베어놓은 이랑을 다시 한번 짧게 벤다. 요즘 들어 비가 자주 온다. 밭은 모두 해갈되었을 것으로 본다. 이번 주말쯤 늦깨를 심고 다음 주부터는 올깨를 심어야 한다. 늦깨를 길밭 안쪽에 많이 심고 길밭 입구쪽에는 기존 올깨를 심는다. 병철할머니께서 주시기로 한 장남 올깨는 모두 논란으로 간다. 비를 맞은 호밀은 기울어졌다. 이번에도 일어설 수 있으려나.
4. 오늘 봄무 한 이랑을 솎았다. 솎아서 먹을 만큼 자라지 않아 그대로 두었는데 기간이 오래 지났음에도 자라지 않는 것은 솎아주지 않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2~3cm간격으로 씨앗을 뿌렸는데 무와 무가 거의 닿을 정도가 되었다. 사이사이에서 한 포기씩 솎아냈다. 무는 큰 것은 알타리만 했으나 작은 것은 열무보다 작았다. 오늘 솎은 무는 그대로 줄 사이에 덮어두었으나 다음 솎는 무는 먹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좀 잘 자라라고 2:3:3 오뜨물을 주었다.
5. 부추도 한 이랑 솎았다. 봄에 자라는 대로 잘라 먹어서인지 키는 자를 만큼 자랐으나 잎이 가늘다. 풀이 많이 엉켜 부추 포기사이에도 풀이 많이 자랐다. 2:3:3 오뜨물을 주었다. 어떻게 하면 다시 굵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단 조금 더 자라도록 둔다.
6월 20일(월)
1. 지난 17일에는 봄무 한 이랑을 마저 솎았다.
2. 지난 17일 부추도 한 이랑 마저 풀정리를 했다. 부추가 다소 가늘어졌지만 많이 자라 잎끝이 질겨졌다. 자라는 대로 잘라 먹으라는데 언제 다 먹나. 장맛비가 한번 지나가면 반쯤 잘라 질긴 부분을 제거하고 자라게 해야겠다.
3. 지난 17일 열흘 전 쯤 정식한 가지과 박과 채소들에 1:2:3 오뜨물을 주었다. 육묘기간은 오래 되었지만 포기가 자라지 않아 작으므로 엷게 탄 오뜨물을 주었다. 이후부터는 홍고추와 풋고추, 가지만 1:2:3 오뜨물을 2번 정도 더 주고 오이 수박 참외는 2:3:3 오뜨물을 주기로 한다.
4. 17일 다음날부터 늦깨 정식을 위하여 지난 번 한번 베어놓은 길밭 이랑들을 짧게 다시 한번 베었다. 18일부터 19일까지 늦깨 정식 1차를 마쳤다. 심을 만한 곳을 모두 골라 심었다. 이랑 폭에 따라 줄간격이 50cm이면 포기간격을 60cm로 줄간격이 60cm이면 포기간격을 50cm로 조절하여 정식했다. 한 주에 2~3포기를 심었다. 4포기 이상인 것은 가장 줄기가 가는 것을 제거하고 심었다. 키가 큰 포기는 대각선으로 심어 줄기를 약간 흙에 묻었다. 파종한 128구 5판중에서 계곡이랑에 정식할 1판과 2/3판이 남았다. 아직 어린 올깨는 장남올깨 정식후 심으면 될 것 같다.
5. 지난 18일에는 미니단호박과 새끼파를 떼어낸 삼동파에 2:3:3 오뜨물을 주었다. 애호박과 미니단호박은 다른 가지과에 비하여 성장이 빨라 다소 진한 오뜨물을 주었다.
6. 계곡이랑의 백강밀은 줄기에 약간의 푸른 기가 남아있는 등숙기 말기이다. 줄기가 모두 누렇게 변해야 수확을 한다. 이번 주중으로 수확이 가능할 듯하다. 보리는 심은 곳에 따라 줄기가 누렇게 변한 것도, 아직 파란 것도 있다.
7. 어제 쌈채소 수확을 종료했다. 직파한 곳은 모든 포기를 수확했고 정식한 곳에는 일단 1~2포기씩 채종을 위해 남겨두었다. 가장 먼저 꽃대가 오른 담배상추에 이어 청겨자와 엔다이브가 꽃대가 오르는 중이다. 적오크 적축면 생채는 아직 꽃대가 오르지 않았다.
8. 어제 쌈배추를 수확했다. 통이 거의 돌아 비교적 완성도는 높았다. 꽃대가 언제 오를지 몰라 조금 일찍 수확했다. 모두 25포기를 심었는데 올해 유난히 진딧물 피해가 많아 통째로 폐기한 것이 4~5포기 정도, 겉잎을 많이 떼어낸 것이 7~8포기 정도되었다.
9. 어제 열무의 수확을 포기했다. 열무는 솎아주지 못한 채 시간이 오래 지난 거의 모든 포기가 웃자라버렸다. 원만히 성장했는데 수확을 포기해야했다.
10. 오늘은 장남올깨를 정식할 논란 4번좌이랑과 5번이랑의 풀을 다시 한번 짧게 베었다. 4번우이랑은 3번이랑의 호밀이 기울어져 있어 호밀 수확후 풀을 베어야할 것 같다. 내일 길밭 가지과 박과채소들에 한번 오뜨물을 주고 풀정리를 한 후 논란 5번이랑부터 장남올깨를 정식하기로 한다.
11. 호밀은 아직도 줄기가 푸른색이 보인다. 이번에 쓰러진 호밀은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 같다. 일단 장남올깨를 준비해 놓고 기다린다.
12. 선비콩 정식을 할 이랑을 정하고 풀을 베었다. 논란1번2단우이랑과 좌이랑, 2번좌이랑, 2번2단이랑, 2번3단좌이랑 그리고 유인망 바깥쪽에 선비콩을 심기로 한다.
6월 22일(수)
1. 어제는 장마 준비차 논길과 논둑의 풀을 베었다.
2. 고추와 가지 어린 포기에 1:2:3 오뜨물을 두 번째로 주었다. 조금씩 자란다. 가지는 많이 커졌다. 죽은 포기는 없고 2포기씩 심은 것들은 1포기만 남기고 솎았다.
3. 오이 유인을 시작했다. 상태가 별로이다. 유인망 안쪽의 풀을 정리했다.
4. 토마토 유인을 시작했다. 45도로 유인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듯하다. 일단 모든 줄기를 왼쪽 유인줄에 고정했다. 어느 정도 자라 오른쪽 유인줄로 옮길 때까지 왼쪽줄에서 위쪽으로 유인하다가 오른쪽 유인줄로 옮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5. 오후부터 논란5번이랑에 장남올깨 정식을 시작했다. 길밭에 비하여 포기가 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여 길밭의 60×50cm보다 배게 심으리라 해서 줄간격 50cm에 포기간격 40cm로 심으니 1이랑에 2판으로 모자란다. 1이랑에 128구 2판으로 심어야하니 4번이랑부터는 줄간격 50cm 포기간격 50cm로 심어본다. 금요일에 호밀과 백강밀을 베고 토요일 아침에 두둑의 풀과 밀대를 베고, 다음 주초에 들깨 정식을 마치면 좋겠다.
6월 28일(화)
1. 지난 22일 오후부터 장남올깨 정식을 시작하여 어제 27일 정식을 마쳤다. 길밭계곡이랑의 늦깨 정식도 마쳤다. 당초 생각했던 길밭입구이랑에는 선비콩을 심기로 하고 들깨 정식을 마친다. 호밀을 베고 정식한 3번이랑에는 50×60cm으로 심었으나 모종이 다소 부족했다.
2. 장남올깨 정식 중 24일과 26일에 호밀과 백강밀 수확을 마쳤다. 호밀과 백강밀은 말려야하는데 며칠째 비가 계속 오고 있어 계속 덮어놓아 제대로 말릴 수가 없다. 오랫동안 덮어놓으면 부패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3. 지난 26일에는 애호박, 수박, 참외의 유인을 시작했다. 애호박은 둥글게 말기 시작하고 수박은 어미덩굴을 유인망 위로 올리고 참외는 어미덩굴의 잎을 4장 남기고 잘라냈다. 아래쪽 뿌리에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아들덩굴을 잘라냈다. 미니단호박은 덩굴을 뻗기 시작했으나 아직 둥글게 말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