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선조이야기

[스크랩] 손모당선생이 고종질인 양계공께 준 글과 답장

작성자마당지945|작성시간15.08.31|조회수106 목록 댓글 0

 

손모당선생이 고종질인 양계공께 준 글과 답장

아래 글은 모당(孫處訥)선생께서

고종질인 양계공(鄭好仁)께 가르침을 준 글과 답을 한 글이다.

손모당은 호수공(鄭世雅)의 처질이시고, 호수공의 손자 오 종반(好禮. 好仁. 好問. 好義. 好信)은 그의 고종질이 되신다.

오 종반께서는 진외가에서 외오촌인 모당선생의 가르침을 받으셨다.

아래 글은 고종질인 양계공에게 가르침을 준 글과 답장으로 쓰신 글을

국역모당선생문집 건에서 옮겨본다.

오늘의 우리에게 가르침이 되는 글이니 명심함이 좋을 듯하다

*양계공은 삼휴공의 종형이 되시고 어릴 때 부터 같이 공부를 하셨다.




                贈鄭姪好仁 二首 조카 정호인에게 주다 2

                증정질호인 이수

          吾人志學固多端 우리들이 학문에 뜻을 둠에 갈래 길 많지만

          오인지학고다단

          最貴無忘造次間 가장 귀한 것은 잠깐 사이도 잊지 않음일 세

          최귀무망조차간

          一蹴豈期賢聖域 한 걸음에 어찌 성현의 경지를 기약 하리오

          일취기기현성역

          三年方伐鬼門關 삼 년 공부 이후에 귀문관을 치리라

          삼년방벌귀문관

          立脚始知爲切己 다리를 굳게 새워야 비로소 자가에게 절실함을 알고

          입각시지위절기

          回頭漸覺不榮官 머리 돌리면 점차 벼슬길 영화롭지 못함을 깨달으니

          회두점각불영관

          焚和膏火紛粉子 욕심 불길에 휩쌓여 어지럽게 다니는 사람들

          분화고화분분자

          沒馬紅塵幾日還 홍진에 빠져들어 어느날 돌아오다.

          몰마홍진기일환

 

          吾家事業固多端 우리 유가의 사업은 진실로 갈래가 많아

          오가사업고다단

          不在功名利祿間 공명에 있지 않으면 이록에 있다네

          불재공명이록간

          及玆暇日探珠海 이 한가한 날에 미쳐 주해를 찾고

          급자가일탐주해

          絶彼柔牽閉玉關 저 유혹을 끊고 옥관을 닫아야 하네

          절피유견폐옥관

          萬語千言明道府 만어 천언이 도를 밝히는 창고요

          만어천언명도부

          三經四傳戒心官 삼경 사서는 마음 경계하는 관청 일세

          삼경사전계심관

          何須禍福縱橫說 어찌 화복을 마음대로 말할 것인가

          하수화복종횡설

          整我驅馳不遠還 나의 갈길 바로잡고 멀지 않아 돌아와야지

          정아구치불원환

   <>

     1.주해(珠海) : 진주가 생산되는 바다. 여기서는 학문과 진리를 찾는 곳을 비유한 말이다.

     2.옥관(玉關) : 두가에서 코를 일컫는 말이다. 코는 온갖 냄새를 맡는 기관으로 향기로운 음식의 냄새 

     를 맡으면 먹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여기서는 모든 유혹과 욕심의 문을 뜻한다.

 

                伏和先生垂誨韻 暘溪 선생의 가르침을 주신 시에 엎드려 화답하다

                복화선생수회운 양계

          誘我諄諄叩兩端 나를 곡진히 깨우쳐 두 끝을 두드리시니

          유아순순고양단

          從容函丈燕申間 조용히 함장이 한가로이 거처하는 사이로세

          종용함장연신간

          烏頭無力嗟何及 오두의 힘이 없으니 아아 어찌 미칠 것인가

          오두무력차하급

          蝸角微名也自關 와각의 미미한 이름에도 또한 절로 끌리 네

          와각미명야자관

          若道千蹊皆敵國 만약 천 갈래 길이 모두 적국이라 말한다면

          약도천혜개적국

          方知四事始爲官 바야흐로 사사가 비로소 본분이 됨을 알리라

          방지사사시위관

          年來擿埴迷前道 연래에 방황하며 앞길이 혼미했는데

          연래적식미전도

          坐看飛禽趁夕還 앉아서 보니 나는 새가 저녁에 돌아오네

          좌간비금진석환

 

          蕭然一室枕溪端 쓸쓸한 한 칸 방 시내 머리 베었으니

          숙연일실침계단

          山外風塵滿世間 산 밖의 풍진은 세간에 가득 하네

          산외풍진만세간

          洛水竹窩眞快活 낙수의 죽와는 참으로 쾌활하고

          낙수죽와진쾌활

          潯陽蓬戶設常關 심양의 봉호는 항상 닫혀있네

          심양봉호설상관

          靑山有約長輸眼 청산에 약속 있어 오래도록 바라보고

          청산유약장수안

          明月多情不入官 명월에 정이 많아 벼슬에 들지 않네

          명월다정불입관

          自歎未能承下誨 스스로 탄식함은 가르침을 받들지 못함이라

          자탄미능승하회

          迷途擿埴幾時還 아득한 길 방황하다 어느 때 돌아올까

          미도적식기시환

   <>

     1.와각(蝸角) : 달팽이의 촉각(觸角)을 말하는데 미소(微小)한 것을 비유한다. 또 와각쟁명(蝸角爭名)

     이란 말이 있는데 미미하여 족히 일컬을 만한 것이 없는 헛된 이름을 서로 다투는 것을 말하기도 한

     다.

     2.사사(四事) :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여기서는 도덕인의(道德仁義)를 뜻한다.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삼체계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