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 생활정보] 조리도구 건강하게 쓰는 법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조리도구는 우리가 먹는 음식에 직접 닿는 물건이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을 써야 한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선택한 물건도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우리 몸을 해치는 도구가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새까맣게 변색되고 벗겨진 나무 제품, 간 건강 악영향
나무 조리도구는 '친환경'이라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색깔이 까맣게 변하고 곳곳이 벗겨진 상태라면 얘기가 다르다.
벗겨진 나무 제품에는 세균과 물기가 스며들어 안에 곰팡이가 자라기 쉽다.
이미 나무가 까맣게 변했다면 곰팡이가 생겼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세척 후에 제대로 말리지 않는다면 곰팡이가 서식할 위험은 더 커진다.
강상욱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 '의사사람친구'에서
"나무 조리도구를 습한 환경에서 말리면 곰팡이가 피기 쉽다"며
"곰팡이가 내뿜는 독소 중에서 '아플라톡신'이 있는데, 이는 간암을 유발하는 곰팡이"라고 설명했다.
나무 제품을 오래 사용했거나 색이 변한 상태라면 아깝더라도 버리자.
눈으로 보이진 않아도 갈라짐이 발생하고, 그 틈으로 습기가 스며들 수 있어서다.
세제 사용해 씻지 말 것…물에 오래 담그는 것도 금물
물론 나무 제품에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
어떤 물건이든 제대로 사용한다면 건강에 유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 제품은 산성을 띤 식재료와 반응하지 않아서 음식의 맛을 변질시키지 않는다.
자연적인 항균작용으로 박테리아 번식의 위험도 낮다.
만약 나무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면 화학세제 대신 천연세제를 추천한다.
베이킹소다를 문지른 뒤 흐르는 물에 헹구면 된다.
세척 후에는 빨리 건조될 수 있도록 '햇볕'에 말리는 것을 추천한다.
이와 관련 강 교수는 "충분히 씻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용출 실험을 해보면 거품이 나온다"며
"식기에 남아 있던 세제가 음식을 먹을 때 서서히 빠져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전하다고 말하는 1종 주방세제라도 먹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종 주방세제는 식기뿐만 아니라 과일이나 채소를 씻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세제다.
설거지 후 오래 물에 담가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물기를 빨아들인 나무 제품은 팽창과 변형, 균열이 발생하고 곰팡이가 생기기도 쉽다.
세균을 없애겠다고 뜨거운 물로 소독하는 것도 잘못된 선택이다.
나무 제품에 뒤틀림이나 갈라짐이 발생하고, 갈라진 틈에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권나연 기자 (kny8@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