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韜三略 三略 第一篇 上略 2. 군참과 병도 4. 천자와 제후
군대를 통솔해 나라를 다스리는 軍國의 요체는 백성의 마음을 자세히 살핀 뒤 이에 상응하는 계책으로 대응하는 데 있다. 위기에 처한 자는 부추겨 안정시키고, 두려워하는 자는 보듬어 기쁘게 만들고, 배반한 자는 용서해 본래 자리로 돌아가게 하고, 억울한 일로 한을 품은 자는 풀어주고, 호소하는 자는 사정을 자세히 살펴주고, 비천한 자도 능력이 있으면 과감히 발탁해 귀하게 해주고, 강한 것만 믿고 남을 얕보는 자는 억누르고, 대적하는 자는 쳐서 제거한다.
재물에 욕심이 많은 자는 풍성하게 해주고, 의욕이 넘치는 자는 끌여들여 부리고, 과거 비행의 노출을 두려워하는 자는 덮어주고, 꾀가 많은 자는 가까이 두어 부리고, 남을 참소하는 자는 그 말을 들어주지 않고, 남을 헐뜯는 자는 진실을 가려내 조치하고, 반심을 품은 자는 단호하게 제거하고, 교만하여 멋대로 행동하는 자는 주저앉히고, 지나치게 세력아 커진 자는 세력을 덜어내고, 귀순하고자 하는 자는 불러서 다독이고, 복종하는 자는 재주를 살려주고, 항복하는 자는 널리 용서해 포용한다.
軍國之要, 察衆心, 施百務. 危者安之, 懼者歡之, 叛者還之, 冤者原之, 訴者察之, 卑者貴之, 强者抑之, 敵者殘之. 貪者豊之, 欲者使之, 畏者隱之, 謀者近之, 讒者覆之, 毁者復之, 反者廢之, 橫者挫之, 滿者損之, 歸者招之, 服者活之, 降者脫之.
견고한 땅을 얻었을 때는 잘 지켜야 하고, 좁고 험한 지형을 손에 넣었을 때는 적의 통행을 막아야 하고, 공략하기 어려운 곳을 얻었을 때는 진을 쳐 주둔하고, 적의 성을 빼앗으면 공을 세운 자에게 나누어주고, 적의 땅을 빼앗으면 공을 세운 자들에게 분봉하고, 적의 재물을 빼앗으면 널리 나누어 빈곤한 병사를 구제한다.
적이 움직이면 주의해 살피고, 적이 가까이 있으면 엄중히 수비하고, 적이 강하면 몸을 낮추어 교만하게 만들고, 적이 편안하면 싸우지 않고 멀리 피해 가고, 적의 세력이 왕성하면 약화될 때까지 기다리고, 적이 난폭하면 꾀를 써 누그러지게 하고, 적의 행패가 심하면 대의를 밝혀 바르게 인도하고, 적이 내부적으로 화목하면 첩자를 들여보내 상하를 이간하게 힌다. 민심의 흐름을 좇아 거병하여 적의 세력을 꺽는다. 적의 세력을 잘 살핀 뒤 기병으로 적을 깨뜨린다. 거짓 정보를 흘려 일을 그르치도록 만든다. 사방에 복병을 깔아 적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한다.
獲固守之, 獲阨塞之, 獲難屯之, 獲城割之, 獲地裂之, 獲財散之. 敵動伺之, 敵近備之, 敵强下之, 敵佚去之, 敵陵待之, 敵暴綏之, 敵悖義之, 敵睦携之. 順擧挫之, 因勢破之, 放言過之, 四網羅之.
승리의 공을 세웠을 때 안주해서는 안 되고, 적의 땅을 얻었을 때 자기 소유로 해서는 안 되고, 적의 성을 얻었을 때 오랫동안 붙들고 있어서는 안 되고, 적의 군주가 죽거나 망명했을 때 보위를 탐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계책을 써 공을 세웠을지라도 공로를 장병에게 돌려야 한다. 그 누가 이것이 바로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겠는가?
다른 사람에게 제후의 자리를 양보하고, 자신이 천자가 되는 길이 여기에 있다. 이때 각 제후들로 하여금 성을 지키면서 賦稅를 거두게 한다.
得而勿有, 居而勿守, 拔而勿久, 立而勿取. 爲者則己, 有者則士, 焉知利之所在. 彼爲諸侯, 己爲天子, 使城自保, 令士自處.
[讒者覆之]의 ‘복’은 뒤집어엎는다는 뜻이 傾覆과 같다.
[敵動伺之]의 ‘사’는 엿본다는 뜻으로 窺探 내지 等待의 뜻과 통한다.
[敵佚去之]의 ‘일’은 안일할 逸과 같다.
[敵暴綏之]의 ‘수’는 회유하고 按撫한다는 뜻이다.
[四網羅之]는 사면으로 그물을 놓았다는 뜻이다. ‘망’은 일반적인 그물로 여기서는 동사로 사용되었다. ‘라’는 원래 새를 잡는 그물을 뜻하나 여기서는 망과 마찬가지로 일망타진한다는 뜻의 동사로 사용된 것이다.
[爲者則己, 有者則士]는 決策을 자신의 책임으로 하고, 공로를 장병들의 공으로 돌려야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