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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장수와 병사

작성자윤태동|작성시간26.06.21|조회수22 목록 댓글 0

7. 장수와 병사

 

무릇 장수는 반드시 맛있는 음식인 滋味를 나누어먹고, 편안하고 위태한 安危를 함께해야 한다. 그리해야 출병하여 적과 싸울 수 있다. 아군이 적을 온전히 굴복시키는 全勝을 거두고, 적이 모두 아군의 포로가 되는 全因이 빚어지는 이유다. 옛날 良將의 용병 사례를 보면 한번은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어떤 사람이 뚜껑이 있는 소쿠리에 탁주를 보내왔다. 장수는 그것을 강물에 내던지게 한 뒤 병사들과 함께 그 강물을 마셨다. 무릇 한 소쿠리의 탁주를 강물에 넣어서는 탁주의 맛을 낼 수는 없다. 그러나 3군의 병사 모두 죽기로 싸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는 평소 동고동락하며 자미를 나누어 먹는 은덕이 병사 개개인에게 모두 미쳤기 때문이다.

夫將帥者, 必與士卒同滋味, 而共安危, 敵乃可加. 故兵有全勝, 敵有全因. 昔者, 良將之用, 有饋簞醪者, 使投諸河, 與士卒同流而飮. 夫一簞之醪, 不能味一河之水, 而三軍之士, 思爲致死者, 以滋味之及己也.

 

다음은 《군참》에 나오는 이야기다. 군사들이 영채를 차리고 우물을 파고 있을 때 아직 물줄기에 다다르지 않았으면 장수는 결코 목이 마르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군막이 아직 차려지지 않았으면 장수는 결코 피로하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군중의 부뚜막 음식이 아직 덜 되었으면 장수는 시장하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겨울에도 갓옷을 겹쳐 입어서는 안 되고, 여름에도 부채를 들어서는 안 되고, 비가 올 때도 우산을 펼쳐서는 안 된다. 이를 일컬어 장수가 지켜야 할 예절인 將禮라고 한다. 병사와 안위를 함께해야 병사가 정성을 다해 단결하며 흩어지지 않고, 일을 하면서도 피곤해하지 않는다. 장수가 평소 은덕을 쌓으며 위아래의 마음과 뜻을 하나로 합친 결과다. 그래서 말하기를, "은덕을 쌓으면 피로하지 않고, 1명의 병사가 1만 명의 적과 맞서 싸우는 용맹과 투지를 갖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軍讖》 軍井未達, 將不言渴. 軍幕未辦, 將不言倦. 軍竈未炊, 將不言飢. 冬不服裘, 夏不操扇, 雨不張蓋, 是謂將禮. 與之安, 與之危, 故其衆可合而不可離, 可用而不可疲, 以其恩素蓄, 謀素合也. 故曰, “蓄恩不倦, 以一取萬.”

 

[同滋味]는 동고동락의 뜻이다.

[敵乃可加]는 이내 출병하여 대적할 만하다는 의미다.

[敵有全因]은 적군 모두가 아군의 포로가 된다는 뜻이다. ‘전인’은 적의 소유물이 곧 나의 자산이 된다는 의미다.

[簞醪]의 ‘단’은 酒食을 담기 위한 대나무 그릇을 말한다. 둥근 뚜껑으로 덮었다. ‘료’는 탁주를 뜻하는 말이나 여기서는 술의 총칭으로 사용되었다.

[與士卒同流而飮]은 술을 강에 부어 장병과 함께 마셨다는 뜻으로 일설에 따르면 장본인은 월왕 구천이라고 한다.

[以一取萬]은 장수 1명이 은덕을 베풀면 1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자진해 귀부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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