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사랑과 나는
바람의 언덕에 앉아 있었네.
폭풍 전야의 고요가
무엇을 가져오는 줄도 모른 채
온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눈멀어 사랑했네.
띄어쓰기 없이 쓴
너의 첫 편지는
나의 첫사랑의 편지는
내가 읽은
가장 아름다운 시였네.
새인 양
구름인 양
허공중에 뜬
나의 마음이 가슴이
가랑잎처럼 날아다녔네.
순간인가
찰나인가
나의 말 한마디가
너의 말 한마디가
이렇게 아픈
세월을 훑고
아주 오래
우리는
그리움이 나리는
폭풍의 언덕에 서 있었네.
여명의 시 첫사랑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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