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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장년부)

바울의 예루살렘 방문의 의미_마지막 방문을 중심으로

작성자양재영|작성시간13.11.15|조회수455 목록 댓글 0

 사도 바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난 이후 예루살렘을 방문한 것은

사도행전에서 모두 네차례 나타납니다 

예수 믿는 자들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오려고 살기가 등등하여 다메섹을 향하여

예루살렘을 떠났지만(*행9:1)  다시 예루살렘을 찾았을 때는(1차) 

예수님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어 돌아 오게 됩니다 

그러나 바울이 교회를 향하여  행하였던 악행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쉽사리 그를 신뢰하지 못합니다

*사도행전9장26절: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 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이러한 철저한 고립에서 바울을 신뢰하고 감싸주었던 사람은

당시 교회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바나바입니다  바나바의 도움으로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교회의 일원으로 전도자로서의 사역을 펼쳐 나갑니다

처음 예루살렘에서의 전도는 자신과 출신 배경이 비슷한 헬라파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하였는데,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의 살해 위협을 피하여 가이사랴를 거쳐

그의 출생지인 다소로 보내집니다 (*행9:30)


이어서  사도행전9장31절 말씀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 지니라]을 살펴보면 

바울이 당시의 초대교회에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이었는지를 가늠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의 1차 예루살렘 방문은 당시의 기독교 교회의 중심인 예루살렘의 제자들에게 

공식적인 교회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2차 예루살렘 방문은 대략적으로 바울의 회심이후  4년정도가 지난 후

예루살렘에 흉년이 들었을  때인데, 안디옥교회에서 모아진 구제헌금을 가지고

예루살렘 교회를 방문하게 됩니다(*행11:30)

이 때 예루살렘교회는 경제적인 문제보다도 극심한 핍박으로 내몰리는데,

사도행전12장을 보면 헤롯 왕에 의하여 제자중 야고보가 순교하고 베드로마저 옥에 갖혀

죽임을 당할 처지가 되고 맙니다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 예루살렘을 방문한 바나바와 바울은 온 교회와 한 마음이 되어

베드로의 안위와 교회를 위하여 기도에 동참하였을 것입니다   

*사도행전12장5절: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베드로가 천사의 도움으로 풀려나고 처음 찾았던 곳은 마가 요한의 집이었는데(*행12:12 

그곳에서도 베드로를 위하여 성도들의 기도하던 중이었지요

그 후에 바울일행은 마가 요한을 수종자로 데리고 안디옥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바울과 바나바는 온 교회가 모여 기도하던 마가의 집에 묵었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바울은 베드로가 어떻게 구원함을 얻게 되는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위기의 예루살렘 교회에 물질로도 돕고 하나가 되어 기도하면서

하나됨, 곧 결속감을 경험하였을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에게도 바울은 더 이상 두렵거나 경계할 사람이 아닌

교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바울 또한 베드로의 이적적인 구원함을 목격함으로 신앙의 담대함을 갖게 되고

훗날 빌립보 감옥에서도 담대하게 하나님을 찬송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도행전16장25절: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3차 방문은 1차 예루살렘 공회라고도 일컬어지기도 하는데 이방인교회인 안디옥에서 촉발된 

할례를 비롯한 율법준수의 문제로 인한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바울과 바나바는 1차 전도 여행을 통하여 그들이 행한 복음전도의 열매들을 보고하고 

유대인 신자들에 의하여 야기된 율법의 문제를 공론화 하게 됩니다

사도행전15장4절에 보면 예루살렘에 이르러  교회와 사도와 장로들에게 영접을 받았음을 밝히는데, 

이만큼 바울은 예루살렘교회에서 인정을 받는 위치에 이르렀음도 보여줍니다

여기에서 다루어지고 얻게되는 결론은 바울의 이방인전도는 물론이거니와

오직 은혜로 구원함을 받게 된다는 복음의 진수를 확실히 하는 계기가 되며

유대인들의 율법의 구습에 갖혀 있던 기독교가 유대사회의 틀을 깨고 열방으로 힘있게 전파되는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대략적으로 AD59년경으로 알려진 바울의 마지막(4차) 예루살렘 방문은

언뜻 보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마게도니아지역과 고린도지역등 이방의 교회들에서 모금된 헌금을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하는 것이 주된 방문 목적인데, 

여러 사람들이 수차에 걸쳐 예루살렘에서 바울이 겪게될 고초를 예언하며

 예루살렘행을 극구 만류합니다(*행21:11)

*사도행전20장23절: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자신의 안위는 생각하지 않고 단호하게 예루살렘 방문을 결행합니다

*사도행전21장23절: 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이러한 이해하기 어려운 바울의 무모함(!)은 사도행전20장24절에서 희미하게 나마 그 이유를

짐작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사도행전20장24절: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위의 고백을 보면 그의 예루살렘 방문이 단지 헌금의 전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명의 완성을 위한 것임이 암시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을 방문한 바울은 이방인을 위한 전도자로서 사역의 동역자들과 같이

예루살렘 교회 앞에 서게 됩니다

*사도행전21장17절: 예루살렘에 이르니 형제들이 우리를 기꺼이 영접하거늘

바울은 도착 다음날 당시 교회의 지도자인 야고보와 제자들에게 자신의 이방인사역을 보고하고

장로들은 그의 사역을 인정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이러한 일련의 만남 이후에 예루살렘 교회는 바울이 율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하여 율법을 준행하는 표로 결례를 행할 것을 권합니다

 바울은 예루살렘 지도자들의 타협안에 대하여 거부하지 않고 따르게 되는데

이것은 평소 바울의 율법에 대한 태도를 반영합니다

*고린도전서9장20절: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러한 인간적인 타협은 얼마되지 않아서 쓸모없게 되고

곧바로 유대인들에 의하여 바울은 폭행을 당하고 붙잡히게 되며 일련의 위기 과정을 거쳐

로마에 압송되는 것이 이후 바울의 운명입니다  

실제로 바울은 2년 정도 유대지역, 특별히 로마총독이 머물던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에서

갖혀 지내게 되며 총독들에게, 그리고 아그립바왕과 같은 유대인 지도자들에게도 자신을

변호하는 기회를 얻어 복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사도행전9장15절: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그러나 예루살렘의 마지막 방문이 바울이 예견한 것처럼 자신의 사역의 완성을 위한 중요성을 갖기

위한 요소로는 바로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수난과 죽음의 위기 앞에서 바울은 주님의 위로하심과 약속을 받게 됩니다

*사도행전23장11절: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예루살렘에서의  바울의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은 무엇을 이루시려고 하였을까요?

고난은 바울 개인에게 그리고 기독교 전반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

앞에서 서술된 것처럼 바울은 처음엔 교회를 핍박하는 유대교의 홍위병처럼

경계와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방문이 거듭될수록  교회와 교회지도자들에게 온전히 용납되고

그의 복음의 내용도 수용이 됩니다 

당시 교회지도자들의 인간적인 타협이 수포로 돌아가고 속절없이 바울이 잡히고

수난을 당하는 과정을 통하여 교회는 더욱더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맞이합니다 

베드로가 붙잡혔을 때 온 교회가 기도하였던 것처럼 예루살렘의 교회는 지도자들부터 온 교회가

책임감을 가지고 하나가 되어 바울을 위하여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이방지역, 곧 변방의 떠돌이 전도자에서 바울은 온 교회를 대신하여 핍박받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그 위상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가 전한 복음이 개인적인 것이 아니요 온 교회의 믿음의 근거이며 그가 전한 서신서가

온 교회가 믿고 순종할 성경으로써 인정되고 수납되기 위한 환경이 그의 예루살렘 방문과

수난, 구금의 기간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여겨집니다

*베드로후서3장15절: 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우리가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그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이같이 썼고


또한 이년여의 기간을 통하여 자신의 사역을 점검하고 특별히 교회지도자들과의 교제를 통하여

초대교회가 복음에서 하나가 되어 예수그리스도를 힘있게 증거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예루살렘은 10년이 지난 AD70년에 멸망하고 살아 남은 유대인들은

로마제국에 뿔뿔히 흩어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훗날에 되어질 일마저 내다보시고 예루살렘교회와 바울에게 

먼저 하나됨, 곧 연합을 이루게 하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가 방문하게 되는 로마는 그가 생각한 것처럼 지나가는 경유지가 아니라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게 될 중심이 되리라는 것은 미처 짐작하지 못하였던 것도 같습니다

*로마서15장23절~24절: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 

이는 지나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그후 바울이 개척한 에베소교회등 여러 교회에서 사도들이 사역을 이어가는 모습은

바울과 사도들이 목적과 신앙에서 온전한 하나됨을 이루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대교회를 이루고 다가올 더 큰 박해를 이기고 온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바울의 마지막 예루살렘 방문은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바울 개인에게는 죽음 앞에 서는 것과 같은 큰 고난이었지만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롬8:28)는 말씀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것을 바울의 생애와 교회 역사를 통하여 우리도 목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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