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 안오일

작성자김지란|작성시간13.07.26|조회수168 목록 댓글 2

관계

 

1.

 

 

새 한 마리 갈대 위에

앉아 있다, 튕겨오를 수 있을 만큼의

휘어짐을 딛고

잠시 재잘거리다가

푸드득, 날아오른다

 

새의 무게만큼

굽어지는 생

순간 흔들리다가

탄력으로 다시 팽팽히 서는

갈대, 저 푸른 힘

 

2.

 

활짝 핀 선홍색 꽃 위로

날아든 나비 한 마리

여린 꽃잎 가장자리

사알짝 발끝으로 밟는다

상처를 염려하며

조심조심 내딛는

발가락의 힘이 눈부시다

 

저, 저것 좀 봐

꿀을 빠는 나비의 입을 따라

파르르 떨며 확확 달아오르는

꽃, 꽃잎들!

 

 

 

 

 

 

 

 

요즈음의 내 일상은 틈나는 대로 시를 읽고 있다.

그러다 내가 마음에 들었던 시를 쓰신 시인님을 직접 만난다는 것은

큰 영광이고 행운이다.

이번 섬진강문학학교에서 뵌 안오일 선생님~~단아하고 지적이고 소녀같으셨다.

이 관계라는 시에서 갈대위에서 날아오르는 새, 꽃잎위에 앉아 꿀을 빨아먹고 있는 나비

장면 하나하나가 마치 내가 옆에서 보고 있는 듯 구체적이고 선명하다.

이를  바탕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계에 대한 감정세계를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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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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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민숙 | 작성시간 13.07.26 아름다움은 그냥 있는 그대로일 때도 있지만, 서로에게 사랑으로 꽂혔을 때, 더욱 황홀한 관계로 재탄생하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안오일 시인 참 단아한 여인이죠...하지만 안의 열정은 누구보다 더 뜨거운....
  • 작성자김영아 | 작성시간 13.07.26 아름다운 관계 새와 나비처럼 서로 배려 하면서~ 우리 모두도 그러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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