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댓글작성자이민숙작성시간14.08.27
선옥씨의 시에 대한 감상은 그 생김새의 주인은 아닌 거예요. 그러니 우리가 만나 얼굴을 맞대는 것과 우리의 존재를 서로 마음으로부터 나누는 것은 전혀 다른 어떤 색채와 냄새가 있다? 시 읽어주는 한 사람이 늘어서 무지 반가운 한 사람으로부터~ ㅎㅎ
작성자이민숙작성시간14.08.27
쓰러지는 법을 배우며 살아남는 삶의 한가운데에 서서 우리가 빼앗을 것은 무형의 바람뿐.....그 한없는 빈털털이의 겨울이 지금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다. 아니 수만 년 전부터 나에게 왔고 그렇게 지나갔다. 겨울이여 또 오고있는가? 그래서 이리 마음이 설레이는가? 텅 빈 설레임에 치가 떨리는가?
작성자양미자작성시간14.08.28
이쯤에서 참 의미있는 시군요. 익숙한 자세로 쓰더지더라도 반동처럼 다시 또 익숙한 자세로 일어서서 가려고요. 개콘의 한마디처럼 "아이고 의미없다" 주변에서 아무리 놀려대도 쓰러져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곧 추워지고 눈도 올텐데. 아. 눈오는 겨울밤. 올해도 한 해를 다 털어 뭔가를 맹그러놓고 빈털털이로 자축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