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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민숙 작성시간15.01.25 70년대 시에 미쳤을 때, 강은교의 매력에 온통 엎어졌었지요. 그때가 생각나네요. 살, 피, 뼈.....시도 때도 없이 저런 시어들이 튀어나오고, 허무, 바람, 죽음의 이미지가 꿈속까지 따라왔었어요. 강은교의 시집이 너덜너덜 해지도록 읽으며 청춘의 허무를 즐겼던 때....그러다가 결혼을 하는 바람에 그 영혼은 아기 생명 사랑...이라는 세속의 실존적 고뇌를 짊어지고 사라지고 말았는데, 이제 또 그런 시를 찾는 우리의 현실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세월호라는 허무, 죽음, 반항적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