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2
이민숙
풍덩
맘 날려 뛰어들 수도 없고
따오기처럼 흰 꿈
덮어두기도 어렵고
가마우지처럼 열정 거친 소리
베토벤 운명 연주할 수도 없고... ...
뜨겁게 방울방울 가시연꽃의 눈물이구나
추사체 세한으로 깊어질 그 겨울 처량
불안은 시간과 존재의 기질*이라는데
그대 떠난 우포늪의 빛이라니
이별 또 이별이 쇠스랑도 없이 패여 깊어진다
풍덩 와락도 주체 못 한 이태리 포플러!
사라지지 않으랴 오늘 지금
포플포플 흔들리며
자유롭고도 싶었구나
자유라는 늪, 또다시 바삭거리는 역설!
*하이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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