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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팝 스타 외 4편(수정본)

작성자송경숙|작성시간26.06.18|조회수23 목록 댓글 0

케이 팝 스타 외4편

 

송경숙

 

 

손톱도 반짝 반짝

입술도 반짝 반짝

머리도 분홍색 보라색으로 물들이고 싶어

 

앞머리 돌돌 말아 똥머리 만들고

옆에 머리 꽈배기처럼 배배꼬아 묶고

이마에 눈썹도 진하게

눈은 여우처럼 밤색 분홍색으로 치켜 올라가게

입술은 빠알갛게

스티커 귀걸이를 붙여야 완성이지

 

소파에 인형 가득 세워놓고

흘러내리는 머리 쓸어 올리며

골든 노래 따라 춤춘다

 

케이 팝 스타가 된 것 같은

환상적인 날

 

 

 

 

제비꽃

 

 

! 꽃이다

우리 올 줄 아시고 피웠나 봐

 

형아는 선생님 친구들 잘 도와 줘 상 받고요

저는 사람들 앞에서 까불까불 개다리춤 춰 선물 받았어요

아빠랑 엄마는 회사에서 일 잘해 칭찬 받았데요

 

할아버지 계셨으면 분명 이랬을걸요!

아이스크림 사러 가자

고기 사러 가자

같이 큰소리로 웃으면서 말예요

 

항상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것처럼

씩씩하게 잘 하고 다닐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추석에 찾아온 산소에

봄소식처럼

즐겁고 좋은 일 많이 만들어 또 오라고

우리에게 내어준 꽃

 

 

 

 

내가 놀아줄게

 

 

강아지랑 산책하다

커다란 토끼 귀 발견한 놀이터

 

바람도 휘~

햇살은 쨍쨍

음료수 맥주 캔

몇 개 굴러다니는

 

! 토끼 놀이터다

 

토끼 다람쥐 얼굴 시소를 타니

오르락 내리락 기우뚱 갸우뚱

미끄럼틀도 둥~실 뭉게구름처럼 떠오르고

그네도 높이높이 띄우며

톡 튀어 나온 내 앞니 다 보이게 웃자

 

커다란 귀 쫑긋 세우고

깡총 뛰어오르는 놀이터

 

 

 

까치

 

 

깍깍깍!

 

그동안 열나고 아파 못 나왔어

이제 밖에서 놀아도 된 돼

힘차게 내 이름 불러줄래?

 

동네 까치 다 모였나

메타세콰이어, 포플러 나무에 앉아

깍깍깍깍! 깍깍깍깍!

 

히히히히!

나도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

 

 

 

깨꽃 할미

 

 

윤아야, 저 깨꽃 같은 할미 말야

너를 해칠 생각이 없단다

무서워하지 마

 

둥그렇게 말린 저 등에서

고추도 주렁주렁

고구마도 올망졸망

우리들 달님 웃음 웃을 수 있게 해준 할미거든

 

이제는 밝은 빛에 눈이 아파 방 안이 컴컴해도

우리 엉덩이 토닥이며 언제나

잘 커라, 잘 커라

환한 길 열어 주셨거든

 

그러니까 가까이 가 봐

네 손을 잡으면

깨처럼 고소한 이야기 쏟아질테니까

 

 

*다른 작품들은 제목이나 본문내용 조금씩 수정해 봤고요

깨꽃 할미는 손만 흔들고 내용을 다시 재구성해 봤습니다.

다른분들 시평해 줄게 많을 거니까 저는첨삭으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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