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외 1편
송경숙
빠알갛게 물든 서쪽 하늘
홍시 좋아하는 엄마가 사는 나라
변비 걸린다고
좋아하면서도 많이 먹지도 못했으면서
왜 거기에 있어?
엄마 나라 쳐다보느라 빠알간 내 눈은 안보여?
이제 그만 먹고 와
나를 빠알갛게 되도록 꽉 좀 안아주라고!
여름밤
얘들아, 너무 깜깜해
앞이 안 보여
무서워
은서야, 하림아 잘 따라오고 있지?
후끈한 여름 밤
하루종일 하고도 또 물장구 치러 온 냇가
머리 푼 물귀신이 나올 것 같아
오들 오들 떨고 있을 때
반딧불이들이
딸깍!
불을 켜고 우리를 감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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