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여병(守口如甁 )하고,
방의여성(防意如城)하라.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입조심을 중요한 덕목으로 가르쳐왔으며,
선현(先賢)들도 입조심,말조심에 관하여 각별하게 언급하였다.
중국 남송(南宋)의 대유(大儒)인 주희(朱熹)가 그의 경재잠(敬齋箴)에서
"수구여병(守口如甁)하고 방의여성(防意如城)"하라고 하였다. "의(意)는 여기서 사욕(私慾)을 의미한다.
즉 '말을 삼가기를 마치 병에 마개를 막는 것 같이 하고, 성을 지키는 것처럼 자기 욕심을 삼가해야 한다'는 말이다.
병마개를 꼭 막아 두면 병 안에 든 물은 결코 새지 않는다.
그리고 꼭 필요할 때만 마개를 열어 그 물을 사용하면 된다.
우리의 입도 그렇게 사용해야 한다. 항상 조심하여 불필요한 말로 오해를 사거나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람은 또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을 남에게 내보이고 싶어 하는 속성이 있다.
특히 남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생각이 있다거나 어떤 상황을 보는 남다른 견해가 있을 때 그 생각을 남에게
내보임으로써 남의 이목을 끌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을 함부로 내보였다가 크게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함부로 내비친 생각이 오해를 불러일으킴으로써 일생을 망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주희는 마음속의 생각 즉, 뜻을 지키기를 성을 쌓아 지키듯이 하라고 한 것이다.
어느 때고 세상에 떠돌아다니는 말은 두 세 배로 늘고,말을 함부로 하고 쉽게 자신의 생각을 내보이는 것은
자칫 일생을 망칠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다. 진실이 아니면 함부로 나서지 말하지 않아야할 것이다.
참고로 말조심에 관한 장자(莊子)의 말을 들어보면 '知而不言,所以之天 (지이불언,소이지천)
('알면서 말하지 않는 것은 하늘의 경지에 들어가는 최상의 도이다.)
-출전 : 주희(朱熹)의 경재잠(敬齋箴)-
況吾與子 魚樵於江渚之上 侶魚鰕而友미(순록미)鹿.
황오여자 어초어강저지상 려어하이우미(순록미)록.
駕一葉之扁舟 擧匏樽而相囑 寄艀遊於天地.
가일엽지편주 거포준이상촉 기부유어천지.
渺蒼海之一粟 哀吾生之須臾 羨長江之無窮.
묘창해지일속 애오생지수유 선장강지무궁.
狹飛仙而傲遊 抱明月而將終 知不可乎驟得.
협비선이오유 포명월이장종 지부가호취득.
託遺響於悲風.
탁유향어비풍
하물며 나와 자네로 더불어, 강변에서 고기잡고 나무하며 고기와 새우와 짝하며 노루와 고라니로 벗 함이라.
일엽편주를 타고 두영박 차를 서로 권하니라. 하루살이 같은 이몸을 천지에 붙이니,
아득한 창해에 한알의 좁쌀이니 나의 삶이 잠깐임을 슬퍼하고 장강의 무궁함을 부러워 하며,
날으는 신선을 옆에 끼고 노닐며 밝은 달을 안고장차 마치려 하건만 그렇게 될 수 없음을 아노니,
은은한 퉁소 소리를 가을바람에 부쳐 보노라...
*소동파 부친께서 자기 아들 동파를 만고 문장가로 만들려고 책을 한권 주며 이것만 계속 몇만번 읽어라 하고는 여행을 떠났는데 그후로 소동파 자기방에 앉아 하나만 몇개월을 두고 읽고 있으니 자기 모친이 아들 글읽는 소리를 들어보니 계속 하나만 읽고 있더라, 왜 바보같이 한권만 읽고 있느냐 하고 서재로 데려가서 많은책을 보여 주며 왈 대장부가 많은 책을 읽고 지식을 넓혀야지 한권만 읽어서 되겠니? 하고 시켰다. 동파는 또 어머님이 시키는대로 여러권을 읽어 보니 재미가 있었다. 그 후 부친께서 돌아와서 보니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다른 책을 읽고 있으니 야단을 치며 혼내니 동파 왈 어머님께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하셔서 그리 읽고 있습니다 하니 아버지 소순께서 탄식해 가로되 내가 우리집안에 만고 문장 하나 만들려고 하였더니 저 여편네 때문에 천고의 문장밖에 안되겠구나 하고 한숨짓다. 한문은 한편만 가지고 만 번이상만 읽으면 문리가 확 터진다고 한다
저 강물위의 맑은 바람과
산중의 밝은 달이여!
귀로 들으니 소리가 되고
눈으로 보니 빛이 되는구나.
가지고자 해도 말릴 사람 없고
쓰고자 해도 다 할 날 없으니
이것은
천지자연의 무진장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