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보들아!
너희를 버린, 그 잔인한 손을 가진 인간.
그 인간의 손을 가진 나를.
그 부끄러운 내 손을, 그 손에 입맞추려 철창 사이로 경쟁하듯 머리를 쑤셔넣고.
너희를 버린, 그 잔인한 눈을 가진 인간.
그 인간의 눈을 가진 나를.
그 부끄러운 내 눈을, 그 눈을 맞추려 그 천사같은 눈망울로 바라보며.
너희에게 소리지르던 그 잔인한 소리를 가진 인간.
그 인간의 목소리를 가진 나를.
그 부끄러운 내 목소리. 그 목소리에 응답하려 목청이 터지게 자신을 알리고.
차라리 내 손을 깨물고, 내 눈을 외면하고, 내 목소리에 귀를 막으면.
그러면 조금 덜 미안할텐데.
너희는 정말 바보다.
천사라 불리우는 바보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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