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 받은 천사들아!!
너희를 버린, 그 잔인한 손을 가진 인간...
그 인간의 손을 가진 내가
부끄러운 손을 가진 내가
그 부끄러운 내 손을
철장안의 너희에게 속죄의 마음으로 내민다.
너희를 버린, 그 잔인한 눈을 가진 인간...
그 인간의 눈을 가진 내가
부끄러운 내눈이
천사 같은 너희들 눈망울을 닮고 싶어
용서의 마음으로 바라본다.
너희에게 애정이 아닌
악마의 목소리로 소리지르던 그 잔인한 목소리를 가진 인간...
그 인간의 목소리를 가진 내가
그 목소리로 화해를 청한다.
보잘것없는 몸으로 가끔가서 그저 초라한 용서만 빌뿐...
미안하다 사랑한다.
사랑은 너희가 아니라 너희한테 인간이 받았단다...
ㅡ 김 보라님 글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