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이 계시는 이 컨테이너 박스에는 눈이 없는 천사, 다리를 저는 천사, 다리가 부러진 천사, 피부병이 있는 천사 등등 많은 천사들이 있었습니다.
방청소를 하다가 냄새나는 이불을 빨려고 내어놓았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세탁기 수압이 약해 사용할수 없으니 나중에 빨겠다 하셨습니다. 제가 어정어정거리다 돌아가믄 밤늦게 빠실것 같아 제가 빨려고 맘먹었습니다. 다른 봉사자분덜은 월동준비에 바쁘셧고 저만 한가한것 같아..
세탁기 없는 세상은 정말 불편합니다. 몇번을 헹구어도 비누물이 계속 나옵니다. 세탁기는 세네번만 헹구던데..ㅠㅠ 따스한 물도 안나와 찬물에 발로 밟으며 빨았습니다. 이리저리 이불을 밟고있는 저에게 원장님께서는 물을 아껴써야 한다 하십니다.
강아지똥을 치우기위해 신문지를 걷어내는 봉사자분께 신문지를 아껴야 한다고 하십니다. 여지껏 아껴본적 없는 물과 신문지가 턱없이 귀한 삼송보호소..
그러고 보니 세상에는 아껴야 할 것이 너무 많은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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