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반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2시 반에 끝났습니다. 소장님이 마무리를 도와 주셨죠. 이날 봉사온 사람이 저 말고 아무도 없었어요. 같이 하면 많이 일찍 끝 낼수 있는데 말이죠.
소장님이 "세월이 하도 험해서 봉사도 덜 오는 것 갈아요" 라고 말씀하셨지요. 저도 공감을 합니다.
현재 소장님 혼자서 300놈 가까운 식구들 똥치우고 밥주고 물주고 설겆이하고 사료 포대 뜯고 똥 자루 포대 치우고 등등등 온갖 일을 다 하고 계십니다. 살인적인 노동입니다.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그리고 잠자리조차 애들에게 둘러 싸여서 주무십니다. 아픈 놈들 약 발라주고, 먹이고 등등등등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아픈 놈들은 여기 저기 병원에 가 있지요. 이놈들 보내고, 데리고 오는 것도 돈 들고, 병원에 전화하고, 차 구해야 하는 일입니다. 또 병원비 때 맞춰 내야 하고.
평일은 힘드시겠지만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봉사오시면 제일 좋겠네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오실 수 있으면 제일 좋겠습니다. 그러면 일을 배울 수 있고, 일하는 법 안 잊어 버리고, 소장님이 없어도 혼자서 봉사할 수 있지요. 그러면 소장님 쉴 수 있습니다. 혼자기 때문에 일도 여유있게 할 수 있고, 애들에게 더 즐겁게 잘 해 줄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한 달에 한 번씩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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