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불교활동가지원금 대상자로 장애불자들의 모임 보리수 아래 회장 최명숙 씨와 네팔 불자모임 구릉, 우리나라 최초 난민공동체인 재한줌머인연대가 선정됐다.

설법연구원(원장 동출스님)은 오늘(12월1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열린선원에서 지원금 전달 및 회향식을 가졌다. 이 행사는 우리 사회 소외된 곳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남다른 포교 원력으로 각 분야에서 힘쓰고 있는 활동가를 지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명숙 회장은 장애인불자들의 모임 ‘보리수 아래’에서 매달 한 번 봉은사 등에서 경전공부, 법문, 독서토론, 템플스테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즈음 ‘보리수 아래 핀 연꽃들의 노래’ 공연을 열어 음반제작, 시집발간 등으로 장애불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포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특히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사찰 나들이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불교공부를 돕고 있다. 또 장애인불자들이 재능을 키워 사회적 재활을 해 더불어 사는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

1999년 1월 결성된 네팔 불자 구릉 모임은 네팔 구릉족들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600여명의 구릉족들을 돕기 위해 의료, 법률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처님이 태어난 나라가 네팔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매년 부처님오신날마다 ‘네팔 불자 모임’ 깃발을 앞세우고 행진에 동참하고 있다.

재한줌머인연대는 방글라데시 치타공 산악지대 소수민족들이 중심이 되어 2002년에 결성했다. 현지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문화적 억압과 탄압 현황을 세계에 알리며 줌머족의 생존권과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유엔주관회의에 참가해 치타공 산악지대의 자치구 인정을 위해 노력하는 등 인권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8월 주한방글라데시 대사관 앞에서 뱅갈리인들의 인종차별적인 줌머족 마을 공격 및 방화를 규탄하는 성명을 방글라데시 국무총리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