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5일(수) 을지로따비에서

작성자碧眼 김경숙|작성시간13.06.07|조회수42 목록 댓글 1

방금 다 써 놓은 수행일지를 올리다가 갑자기 노트북이 다운되어 날렸습니다...

 

오랫만에 만나 키작은 보살과 그녀의 신랑,

몸이 좀 아파 못나왔다고 하시네요..

 

준비해간 백설기 100 개거사봉사대 점박이형님께서..

             토마토 118개는 반가운 인사말과함께 범일이..

             커피 110잔은 저와 이실장님, 거사봉사대 해룡씨가..

             둥글레차 30잔은 병순씨와 키작은보살님 서방님께서 정성껏 전해드렸습니다.

 

날씨가 더운데도 이곳까지 오신 거사님들이 많아 보시물이 부족하지 않을까 염려도 했습니다만

다행이 부족하진 않았습니다.

 

보시물을 받아 돌아가는 거사님들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편안해 보입니다.

잠자리 걱정도, 먹을것 걱정도, 몸 아플 걱정도 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그렇게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계신 모습이..

 

보시를 마치고 지하차도 주변을 한바퀴돌며 버려진 휴지, 음식찌꺼기, 과일껍질, 담배꽁초등을 줍습니다.

쓰레기는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특히 담배꽁초는 필터부분만 남은 꽁초정도만 떨어져 있습니다.

길게 남은  담배조각은 줍지 않습니다.

 

가끔 버려진 검정비닐봉지에 손을 넣어보는 거사님들을 봅니다.

담배는 생계와 전혀 상관없는 기호식품이지만

거사님들에게는 귀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사서 피울 여유는 없는 것이겠지요.

꽁초라기보다 필터만 남은 조각을 보면서 느끼는 단상입니다.

 

따비를 마치고 함께 해주신 거사님들,

쌀보시를 해주신 봉은사 사부대중여러분들

작은 손길 회원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의 따비를 회향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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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여운 김광하 | 작성시간 13.06.07 따비와 함께 해주신 모든 인연께 합장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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