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찜통더위에 지치고 힘들지만 이런 날씨에도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오늘밤에도 우리는 거사들에게 보시할 물품들을 차에다 싣고서 을지로로 출발했습니다.
거리는 어둠이 서서히 덮히고 가로등 불빛이 하나둘 켜지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지하차도안은 우리를 기다리는 거사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우리가 도착을하니까 거사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우리는 잠시 거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봉사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시간에 맞쳐서 가지고온 먹거리와 차를 거사들에게 나눠 줄 수 있도록 탁자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합장으로 인사를 하고 먹거리와 차를 거사들에게 나눠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봉사자들은 노숙생활로 심신이 지쳐있는 거사들의 마음을 헤아려가며 위안이 될 수 있도록 열의를 다했습니다.
이처럼 한분한분 열의를 다하는동안 길게 늘어선 거사들도 점점 줄어들었고 마지막 한분을 끝으로 보시를 끝맞쳤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때문에 우리에 마음을 전하기에 다소 부족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내일이 있기에 작은 위안을 삼습니다.
오늘은 을지로 자원봉사대와 함께 토마토 106개. 백설기떡 100개. 커피 110잔. 둥굴레차 약 30잔을 보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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