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조금씩 내리는 밤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노숙생활로 심신이 지쳐있는 거사들에게 작은 위안을 드리고자 찾아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지하차도안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거사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잠시 거사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가져온 먹거리와 차를 탁자위에 올려놓고 보시를 할수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합장으로 인사를 하고 봉사자들은 정성스런 마음으로 거사들에게 먹거리와 차를 나눠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비오는 굿은 날씨와 기다리는 조바심으로 마음이 싱숭생숭 할텐데도 차분하게 기다리는 거사들의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이처럼 오늘밤에도 보시를 하는 동안 차들이 지나가고 앉을곳도 마땋치 않은 열악한 장소지만 그래도 거사들에게는 잠시나마
편안한 안식처가 되길 바래 봅니다.
오늘은 을지로 자원봉사대원과 함께 토마토 107개. 백설기떡 100개. 커피 110잔. 둥굴레차 약 30잔을 보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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