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해가 저물고 밤이 찾아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거사들에게 보시할 먹거리와 차를 준비해서 거사들이 기다리고 있는 을지로 지하차도로 찾아갔습니다.
오늘밤에도 어김없이 지하차도 안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거사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도착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거사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우리는 잠시 거사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가져온 먹거리와 차를 탁자위에 올려놓고 보시를 할수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합장으로 인사를 드리고 먹거리와 차를
나눠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심신이 지쳐있는 거사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위안이 될 수 있도록 열의를 다했습니다.
이런 우리들의 마음을 알아주듯 거사들이 건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심이 담겨있었습니다
이처럼 오늘밤에도 이름모를 거사들 곁에 잠시 머물며 작은 행복을 전해주었습니다.
비록 차들이 지나가고 앉을만한 곳이 마땋치 않아 서서 먹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작은 바램이 있다면 이곳이 거사들의 마음의
안식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을지로 자원봉사대원과 함께 바나나 221개. 백설기떡 100개. 커피 110잔. 둥굴레차 약 30잔을 보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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