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에 양평에서 출발하여 안국역에 도착하니 9시5분이네요.
시간 늦을까봐 2시간전에 출발했더니 너무 일찍 왔네요..ㅋ
지하도로 내려와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충미(효윤)와 비슷해보이는 여학생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른시간 인데다가 오랫동안 못 본 친구라서 효윤이는 아닐테고 많이 닮은 인물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이소 매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10시 5분전에 나와 아이들을 기다리는데
경완이가 앙증맞은 가방을 메고 계단을 올라오고있었습니다.
희주누나는 수련회를 갔답니다.
이어서 강정연샘이 오시고 조금늦게 송희가 왔습니다.
더이상 참여할 학생이 없는것 같아 차 한대로 김진이선생님 예술원으로 가려고 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막 차를 타려는 순간 송희가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효윤이 전화였습니다..
아! 1시간전 그 여학생이 효윤이가 맞았네요.
송희가 효윤이를 데리고 오고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출발했습니다.
예술원에 도착하니 예쁘신 부원장샘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김진이샘께서 일이 있으셔서 오늘은 부원장님께서 지도해주시기로 했답니다.
학생으로는 송희,경완이,효윤이,류형식거사님,권희숙,저 벽안 총6명.
먼저 난타북을 복습했습니나..
부원장님은 새로온 효윤이를 배려하여 진도를 나가기보다 기본자세와 복습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효윤이는 국악기를 처음 만져본다는데 잘 따라한다고 샘께서 칭찬해주셨습니다.
배시시 웃는 효윤이의 얼굴이 더 환해졌습니다.
잠시 쥬스 한잔씩을 마시고 5분가 쉬었다가 장구도 복습하였습니다.
'덩 덩 따 쿵따~' 자진모리와 새마치의 잘 안되는 부분을 반복해서 연습했습니다.
2주에 한번씩 강습을 하니 할 때 마다 새롭습니다.. ㅎㅎ
서둘러 강습을 마치고 강정연샘이 미리 주문해놓은 김밥을 싸들고 송희.효윤이, 강샘과 함께
'청소년 힐링음악회'가 열리는 예술의전당으로 향했습니다.
음악회를 가지않는 류거사님과 부원장샘,경완이,권희숙님은 별도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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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콘서트홀에 도착해 보니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로 혼잡하여 좀 놀랐습니다..
전석매진이라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강단장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드리고 이어 제영님도 만나 이산가족 만난듯이 기쁘게 인사하고 잠시후 공연장으로들어갔습니다.
좌석이 채워지고 첫곡으로 '라폴리아'가 연주되었습니다.
영화화면 속에서는 첼로독주였는데 20여명의 현악솔리스트들의 앙상블로들으니
더욱 감미롭고 환상적이였습니다.
빛나는 솔리스트들의 연주에 매료되었지만
특히 초등학생도 들고 다니는 '리코더'로 너무도 아름답고 화려한 음색을 내는 '권민석'님의 연주에는
청중들이 적이 놀라는 기색이 역역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새어나온 탄성이 청중들을 흥분하게 하는 도화선이 되진 않았나 위안해봅니다...ㅋㅋ
이어 권혁주님의 화려한 바이올린 연주에 청중들은 환호하였습니다.
옆에 앉은 송희와 효윤이도 박수를 치며 즐겁게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강정연샘의 열광적인 감상태도와는 대조적으로
효윤이는 좋은 마음의 표현에 소극적이였습니다.
효윤이에게 "마음껏 느낌을 표현해도 좋다"고 얘기해주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모두들 "연주가 빛났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다음주 시험기간이라서 공부해야 한다고 하시던 강정연샘도 "오기를 잘했다"는 표정이시고
송희도 적극적으로 "좋았다"는 표현을 해주고
효윤이도 "좋았다"고 수줍게 얘기하네요..
제영님께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후일정으로 바쁘셔서
제차로 아이들과 전철역까지 와서 다음 따비시간을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바쁘게 움직인 하루였는데 참 보람있고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국악, 양악과 함께한......
은은하게 다가가는 음악의 향기가
아이들 가슴 깊숙히 퍼지기를 기원하며
오늘의 따비를 감사히 회향하였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